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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의 셀프인사 '민낯'-③] 보험권 이어 은행권 고문직도 억대연봉 등 혜택 과도

신한 및 씨티은행 제외한 KB국민은행 등 8개 은행 국회 고문현황 요청 묵살
고문의 경우 은행 내규따라 대표이사 전결로 쉽게 결정…'전관예우' 관행 탓

이나리 기자 (nallee87@ebn.co.kr)

등록 : 2017-08-10 09:29

국회의 자료제출 요구에 미온적태도를 보인 보험, 증권사 보다 은행들의 대표 및 회장 퇴직후 재취업 현황에 대한 자료제공은 더 소극적이었다.

자산 상위 10대 은행(국민·하나·우리·신한·중소기업·농협·산업·수출입·씨티·제일)들 가운데 국회의원 자료요청에 답변한 곳은 신한은행과 한국씨티은행 단 두곳뿐이었다.

보험과 증권사들 절반가량이 요구 자료를 제출한 것과는 대조적이라 은행들이 국민의 알권리 충족 등 정보제공에 무성의하다는 비난이 목소리가 나온다.

10일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자산규모 기준 상위 10대 은행 중 신한은행과 씨티은행의 대표 및 고위임원들은 임기가 끝나자마자 사내 고문으로 재취업됐다.

이들은 외부 경영자문 관리지침이나 임원퇴직금 지급규정 등 각 사마다 은행내규에 따라 대표이사의 전결만으로 손쉽게 채용됐다.

▲ (자료:권칠승 의원실)


신한은행은 서진원(전 은행장), 조용병(전 은행장) 상임고문에게 3300cc의 제네시스, 혹은 K9 차량과 8평 규모의 집무실을 제공했다. 또 대표가 원할시에는 재임시 사용하던 차량도 승계가 가능했고, 운전기사도 지원했다.

신한은행은 2012년부터 2017년 현재까지 총 17명의 고문을 채용했으며, 이들 모두 연봉은 1억2000만원씩으로 동일했고, 차량지원과 8평 규모의 집무실을 제공받았다.

특히 전 한국씨티은행이자 현 은행연합회 하영구 회장은 씨티은행 상임고문 재직 시 월급으로 4600만원과 기존 행장시정과 동급인 에쿠스(3700cc) 차량을 그대로 이용했다.

씨티은행은 2012년부터 2017년 현재까지 고문 위촉은 총 16명으로, 짧게는 3개월에서 길게는 9개월간 재임하며 적게는 수 천만원에서 많게는 억대 연봉의 보수를 받았다.

SC제일은행은 전 대표나 회장은 퇴직 후 당행의 고문이나 자문역 등의 역할로 재취업한 사례가 없다며 자료 요청에 대한 회신을 대신했다. KB국민은행을 비롯해 우리은행과 수출입은행 도 해당사항이 없다는 입장과 함께 연봉은 개인정보 사항으로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을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