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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곽 나온' 한국해운연합, 향후 과제는?

  • 송고 2017.08.07 14:28 | 수정 2017.08.07 14:29
  • 황준익 기자 (plusik@ebn.co.kr)

현대상선·고려해운 등 14개 선사 8일 MOU 체결

배 1척·노선 1개 중소선사들 근해노선 과점

상위선사들과 이해관계 조율 '의문'...컨트롤타워 누가?

ⓒ현대상선

ⓒ현대상선

우리나라 해운산업의 재도약을 위해 국적 선사들이 모인 '한국해운연합(Korea Shipping Partnership)' 윤곽이 그려졌다. 내년 상반기 본격 운영될 계획이다.

해운업계에서는 KSP를 두고 기대감을 갖고 있는 동시에 과연 해운업 재건에 어떤 도움이 될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7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한국선주협회는 오는 8일 KSP 결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다. 이날 행사에는 해양수산부 장관을 비롯해 KSP 가입 선사(14개사) 대표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14개 선사는 고려해운, 남성해운, 동영해운, 동진상선, 두우해운, 범주해운, SM상선, 장금상선, 천경해운, 태영상선, 팬오션, 한성라인, 현대상선, 흥아해운 등이다.

14개 선사들은 MOU를 통해 △유휴선복의 교환확대 △공급과잉항로의 구조조정 △신규항로 공동개설 △터미널·야적장 등 해운·항만시설의 공동투자 또는 공동임차 등에 협력할 방침이다.

MOU는 3년간 효력을 지니며 3년 후부터는 회원사들 간의 합의에 따라 1년 단위로 연장할 수 있다. 또 협약의 이행 과정에서 취득한 일체의 업무상 비밀 및 상대방 회원사의 기밀사항을 제3자에게 누설하면 안 된다.

회원사는 '인트라아시아 컨테이너 정기선사 협의회'에 가입한 선사들 중 희망선사로 하고 탈퇴는 자유로운 대신 한번 탈퇴한 선사의 재가입은 회원사 전체동의로 결정한다.

KSP는 올해 하반기까지 운영규정을 마련하고 합리화 대상항로를 검토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운영을 시작할 계획이다.

김영무 선주협회 부회장은 "한국해운연합이 국적 선사들의 장기적인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도록 세부 운영규정 등을 차질 없이 마련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KSP가 출범하는 데에는 공급과잉이 점점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선박대형화 경쟁과 아시아 주요국의 성장세 둔화 등으로 근해시장도 수급 불균형이 나타나고 있다. 시황이 침체되면서 우리나라 주요 근해선사들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2015년 대비 약 57% 줄어들었다.

KSP는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 등 근해선사들의 중복노선을 구조조정하고 신규항로 개설을 통해 해운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다만 해운업계는 선사들 간의 이해관계 조율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의문을 갖고 있다. 특히 인도네시아, 베트남(하이퐁), 태국노선에 대한 공급량이 많아 통폐합이 진행될 경우 하나의 노선을 가진 선사들은 100%를 잃어버리게 된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이미 몇몇 선사들은 근해노선에서 과점을 유지하고 있다"며 "이 선사들이 과연 맏형을 역할을 해줄 지 우려스럽다. 노선 철수에 대한 보조금이나 지원책 등도 논의자체가 없다"고 토로했다.

이어 "선사들이 다 같이 진출할 수 있는 곳이 어딘지 딱히 떠오르지 않는다"며 "상위 선사들의 노선확대에만 더욱 힘을 실어주는 꼴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일례로 현대상선은 지난해 중동노선을 기존 1개에서 2개로 이원원해 확대 개편했다. 아시아~중동항로에서 현대상선의 시장점유율은 1위 수준이다.

현대상선은 내년 1만3000TEU(1TEU·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초대형선박을 투입할 예정이다. 중동노선에 중소형선박을 투입하는 선사들과 선박을 공유할 경우 단가 경쟁력은 있지만 기존 중소선사들의 선박은 빼야 한다.

또 다른 관계자는 "물론 운임으로 봤을 때 대형선박 투입이 맞지만 과연 선복을 구매하는 과정에서 14개 선사 간의 이해관계 조율이 가능할지 의문이다"며 "일부 선사들 이익에만 초점이 맞춰질 수 있다. 전체 이익을 대변하고 선사들 간 조율을 위해 컨트롤 타워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단 KSP는 운영위원회를 구성해 회원사 중 운영위원장을 선출하고 간사는 선주협회가 맡도록 할 방침이다.

한 컨테이너선사 관계자는 "자발적 KSP를 자발적 협의체라고 하지만 대부분 선사들이 그렇게 보지 않는다. 해수부 역시 KSP 추진과 관련해 운임 담합 문제 등 조심스러운 입장인 것으로 안다"며 "정부에서 해운업 재건을 위해 KSP 카드를 꺼냈지만 과연 14개 선사 모두에게 이익이 될지 아니면 일부 선사만 혜택을 누릴 지는 지켜봐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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