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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자' 공세 거센 외국인에 옵션만기까지…코스피 변동성 우려↑

  • 송고 2017.08.07 08:33 | 수정 2017.08.07 08:54
  • 최은화 기자 (acacia@ebn.co.kr)

증시 조정국면에 급등하는 변동성지수 지난 3일 13.48 기록

한반도 지정학적 위기 고조·정부 세법개정안 등 투자심리 위축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증시에서 외국인 매도 행렬이 지속되고 있다. 이 가운데 10일 옵션 만기일까지 겹쳐 변동성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증시에서 외국인 매도 행렬이 지속되고 있다. 이 가운데 10일 옵션 만기일까지 겹쳐 변동성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증시에서 외국인 매도가 이어지는 가운데 오는 10일 옵션 만기를 앞두고 있다. 전문가들은 코스피 변동성 확대 우려를 표하고 있다.

7일 한국거래소 등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지난 3일 40포인트 이상 하락한 13.48로 조사됐다.

전날보다 18.41%나 급증한 수치다. 지난달 24일(변동성지수 10.06)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때보다 27.17%나 높다.

VKSPI는 코스피200 옵션 가격을 기준으로 한달 후 지수가 얼마나 변동할지 예측하는 지표를 의미한다. 증시가 조정국면에 돌입했을 때 급등하는 경향이 있다.

올해 한반도 주변 지정학적 위기가 고조되면서 지수는 지난 4월11일 16.68까지 치솟은 바 있다.

당시 북한이 6차 핵실험을 진행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한반도 주변 정세에 대한 긴장감이 높아져 코스피는 6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최근에는 북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 시험 발사를 감행, 미국이 대북 강경 의지를 표하면서 긴장감이 더욱 고조됐다.

여기에 정부의 세법개정안, 부동산 대책 여파 등도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외국인은 올해 IT업종 주식을 지속적으로 순매도 해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하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실제 외국인은 지난달 3일부터 이달 4일까지 25거래일 간 전기·전자 업종 주식을 20거래일 간 팔았다. 이 기간 전체 순매도 규모는 2조6523억원에 달한다.

오는 10일 옵션 만기일을 앞두고 변동성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지수 하락을 방어해온 기관이 옵션 만기일에 기존 매수 물량을 대량 청산하게 될 경우 하락 변동성이 높아질 수 밖에 없다는 이유에서다.

일각에서는 옵션 만기일이 영향을 줄 여지는 크지 않다는 주장도 내놨다. 기관의 매물이 쏟아질 경우 외국인이 그 물량을 소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근거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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