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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동섭 카인클린 대표 "나노광촉매 공기청정기로 5년 내 2500억 매출"

  • 송고 2017.08.04 17:11 | 수정 2017.08.04 17:11
  • 강승혁 기자 (kang0623@ebn.co.kr)

5년 내 연매출 2500억원 목표

러시아 및 중국 수출 예정…국내선 유력 건설사와 B2B 사업 계획

IoT 기술 담은 차량용 공기청정기로 '커넥티드 카' 시장도 공략

이동섭 카인클린 대표가 3일 EBN과 인터뷰 자리에서 공기청정기 '에어가디언'의 핵심 부품인 다공성 유리를 들고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EBN

이동섭 카인클린 대표가 3일 EBN과 인터뷰 자리에서 공기청정기 '에어가디언'의 핵심 부품인 다공성 유리를 들고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EBN

공기청정기 필터 청소는 왜 할까? 필터에 먼지가 쌓이기 때문이다. 이를 바꿔 생각해보면 필터에 먼지가 안 쌓인다면 필터 청소를 하지 않아도 된다. 그런 특징을 가지는 것이 '분해식' 공기청정기다. 청정기 내에서 바이러스 및 미세먼지를 '분해'하기 때문에 먼지 입자가 쌓일 수가 없다.

소비자들이 생소해할 수 있다. 올 2월부터 나온 제품이기 때문이다. 카인클린이 러시아과학아카데미센터와 제휴를 맺고 계열사 패스트플러스를 통해 생산하고 있는 나노광촉매 방식의 공기청정기 '에어가디언'이다.

"광촉매 시장은 2~3년 안에 올 것으로 기대합니다. 가정용·의료용 나노광촉매 공기청정기로 5년 내 연매출 2500억원을 올리겠습니다." 3일 만난 이동섭 카인클린 대표는 이처럼 말했다.

광촉매는 1960년에서 70년대에 개발된 기술로 광산화, 광환원, 초친수성, 양친매성, 초발수성 등이 주요 특징이다. 에어가디언은 광산화 반응을 이용한다. 광촉매제로 사용되는 TiO2(이산화티타늄)에 자외선을 비추면 활발한 화학반응이 일어나는데, 이때 초미세먼지가 이곳을 통과하면서 산화반응으로 미세먼지를 없앤다.

'에어가디언 KL-20'는 러시아 우주정거장 건설에 필요한 나노 광촉매 기술(러시아특허: RU2, 215, 632, C1)을 기반으로 '다공성 유리'에 특수 코팅된 나노 광촉매 구슬 20만개로 유해물질을 제거하며, 특허 기술을 이용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담배냄새와 모든 악취제거, 암모니아, 박테리아, 곰팡이, 바이러스, 알레르기/아토피 유발물질, 새집증후군, VOCs(휘발성유기화합물), OIT(옥타이리소씨아콜론), 병원성 미생물(폐렴균, 결핵균 포함)등 2만여 종의 불순물과 유해입자 구조를 0.0001µm(미크론) 입자까지 파괴해 수증기와 미세한 이산화탄소로 배출한다.

"그간 국내에도 나노광촉매 기술을 개발하려는 기업들은 있었죠. 근데 촉매는 화학이고 광은 물리학이에요. 매칭이 잘 안돼서 개발하다가 다 드랍(포기)했죠. 이 정도 성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원소를 200가지 이상 조합해야 하거든요. 굉장히 어려운거죠." 이 대표의 설명이다.

카인클린은 먼지 및 유해물질을 분해하는 핵심 부품인 특수 코팅 다공성 유리를 러시아국립과학아카데미로부터 10년간 독점 수입하는 계약을 맺었다. 이 때문에 국내 경쟁업체가 비슷한 제품을 내놓을 수 없다.

미국 나사(NASA)의 공기정화기술을 도입한 '에어로사이드' 이외에 나노광촉매 기술 기반의 공기청정기는 전무하다시피 하다. 그리고 이 에어로사이드에 대응해서도 에어가디언은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합리적인 프리미엄' 시장을 겨냥한다.

이 대표는 "나사 기술을 이용한 에어로사이드가 160만원대라면 가정용 모델인 에어가디언 KL-20은 95만원에 불과하다"며 "저희는 다공성 유리만 수입해 자체 제작을 하고, 에어로사이드는 직수입 제품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오는 10월 출시 예정인 에어가디언 KH-10 모델(예상가 240만원)은 러시아에 역수출을 예정하고 있다. 러시아 국영병원에 3000대를 납품할 예정으로 월 200대씩을 공급한다. 이 제품은 러시아에서 의료기기로 등록을 마친 상태라고 이 대표는 설명했다. 환자들의 간병 시스템에 쓸 수 있을 만큼 성능을 인정받았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이 대표는 러시아 대륙횡단열차에 납품을 계획한다는 구상도 밝혔다. 침대칸이 많은 대륙 횡단열차에 공기청정기를 설치하는 작업이다. 또 공기 질 개선 수요가 높은 중국시장도 주요 목표 시장으로 삼는다.

청호나이스와도 유통 관련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KH-10의 완제품이 생산되면 논의를 통해 청호나이스 매장에서도 판매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외에 유통망을 가지고 있는 가전 기업들과 협력을 통해 판매처를 늘려나가는 전략을 고민하고 있다.

이 대표는 "광촉매 사업은 접목할 수 있는 산업이 무궁무진하다"며 "유력한 A건설의 프리미엄 아파트 건설 사업과도 협력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아파트 실외기실 시설에 에어가디언에 적용된 공기청정 설비를 적용하면 공기청정기를 별도로 살 필요가 없다. 필터교체가 필요 없기 때문에 이런 사업이 가능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카인클린 설립 전 이 대표는 27년 간 자동차 업계, 14년간 엔지니어에 종사한 기술자였다. 공기청정기를 개발한 계기도 차량 내부 공기에 포함되기 쉬운 화학물질이나 유해가스 등에 소비자들이 노출되는 상황을 해결하기 위한 데서 출발했다. 에어가디언의 기술을 담은 공기청정 능력에 가습, IoT(사물인터넷) 기능 3가지를 담은 텀블러 크기의 차량용 공기청정기를 올해 9~10월 중 출시한다. 예상가는 16만5000원이다.

특히 IoT 기능부와 관련해서 카인클린은 이동통신업체와의 협력으로 기술을 도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로써 음성인식을 통해 각종 편의 기능을 수행하는 AI(인공지능) 스피커처럼 해당 제품을 포지셔닝할 수 있을 것이라는 구상이다. 수출을 위해서는 중국 상하이자동차(SAIC)와 협약을 맺었으며 샘플을 개발하고 있는 단계다.

이 대표는 "국내 이통사들과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 공기청정기를 전반 비즈니스로, IoT를 후반 비즈니스로 가져가면서 통신사들이 원하는 멤버십 사업이나 콘텐츠 사업, 궁극적으로는 차량정비부터 자율주행까지 모든 커넥티드 카 기능을 연동할 수 있다"고 피력했다.

이 대표의 계획대로 연매출 2500억원을 올리는 회사로 성장한다면, 그 이후 카인클린의 목표는 무엇일까. "이익을 추구하는 것도 좋지만, 인류에 기여하는 회사"가 되겠다는 답이다.

"카인클린의 사업은 인류에게 좋은 공기를 마시게 한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건강에 이바지할 수 있는 역할이죠. 앞으로는 국경의 의미가 없어질 것입니다. 전세계 영역의 구분 없이 건강한 사업을 펼쳐 광촉매 분야에서 1위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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