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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주식의 야드브리핑] 안전은 하청에 맡기지 말자

  • 송고 2017.08.04 10:11 | 수정 2017.08.04 10:12
  •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E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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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1일 근로자의 날에 크레인 충돌사고로 인명피해가 발생했던 삼성중공업이 최근 안전전략회의를 개최하고 안전한 작업장 구현을 위한 마스터플랜을 발표했다.

마스터플랜에는 크레인 충돌사고 재발을 막기 위한 예방책과 함께 조선소장을 안전보건총괄책임자로 하는 안전경영위원회 운영, 고위험요소 발굴 및 조치, 글로벌 안전관리 전문가의 안전경영본부장 영입 등 안전경영 강화를 위한 다양한 대책이 담겼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2013년에 이어 2014년에도 영국 해상보험회사들이 결성한 JHC(Joint Hull Committee)가 실시한 조선소 위험관리평가(JH143 Survey)에서 A등급을 받은 바 있다.

‘위험이 극도로 낮아 더 이상 안전이 개선될 수 없는 상태’를 뜻하는 A등급을 2년 연속 받은 조선소는 세계적으로 삼성중공업이 처음이었다는 점에서 안전관리 시스템과 임직원의 높은 안전의식을 보험업계에서도 인정한 것으로 평가됐다.

지난해 잇따른 산업재해로 인명피해가 발생했던 현대중공업도 김환구 사장을 안전경영실장으로 임명하고 안전관리 종합대책을 마련했다.

이처럼 각 조선소들은 산업재해로 인명사고가 발생할 경우 경영진이 안전총괄책임자가 되는 등 사고 재발 예방을 위해 애쓰고 있으나 앞으로 또다른 산업재해가 발생하지 않는다고 장담할 수 없는 것이 조선소의 현실이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 선박과 해양플랜트를 건조하는 현장특성 상 시스템만으로 모든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고소작업장에서, 안벽 근처에서 잠시라도 한눈팔거나 주위를 살피지 않을 경우 안전사고는 언제라도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개인의 부주의로 높은 곳에서 떨어지거나 철제 구조물에 부딪히는 것은 시스템적으로 예방이 쉽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안전에 대해서만큼은 협력업체 직원이 아니라 직영 근로자들이 오랜 기간 보조를 맞추며 근무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직영 근로자들이 안전관련 업무를 전담해야 하는 이유로는 잦은 담당자 교체를 막기 위한 것이 가장 크다.

현장을 잘 알고 작업 중 발생할 수 있는 변수들에 유연하게 대처하기 위해서는 복잡한 선박 및 해양플랜트 건조현장에서 오랜 기간 근무하며 경험을 쌓아야 한다.

직영 근로자들과 달리 협력업체는 계약기간 만료나 해당업체 직원의 잦은 퇴사 및 이직 등으로 인해 안전관련 업무를 오랜 기간 담당한다는 보장이 없다.

안전관리자들이 갑을관계가 아닌 동등한 입장에서 근무해야 즉각적인 소통이 가능하다는 점도 이유로 꼽히고 있다.

대형구조물을 제작하는 특성 상 다수의 안전관리자가 한 작업장에서 근무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중 한 근로자는 직영 소속이고 다른 근로자는 협력업체 소속일 경우 일방적인 소통만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진다.

업계 관계자는 “협력업체 직원이 작업 중 위험할 수 있다고 판단되는 장면을 목격했는데 이를 곧바로 직영 근로자에게 전달하지 못하고 망설이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다”며 “위험할 수도 있는 작업들 중 실제 사고로 이어지는 일은 극히 드물지만 그렇다고 이에 대한 즉각적인 전달과 공유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은 문제를 더 키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각종 CCTV와 감지기, 무선통신 등 시스템적으로 안전을 위해 할 수 있는 일들은 많다. 하지만 전자나 자동차와 달리 사람 손으로 직접 해야 하는 작업이 많은 조선소는 시스템만으로 안전을 지키기에 역부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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