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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정용진 야심작, 국내 최대규모 H&B스토어 '부츠' 명동점 가보니

고급화 콘셉트로 백화점 브랜드 대거 입점…경쟁사와 차별
각 브랜드 모든 테스트 제품 구비 안 돼 있어…소비자 불편

이동우 기자 (dwlee99@ebn.co.kr)

등록 : 2017-08-04 00:01

▲ 부츠 명동점ⓒEBN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야심작 중 하나인 H&B스토어 '부츠' 명동점이 지난달 28일 그랜드 오픈했다. 명동거리 최대 중심가로 꼽히는 예술극장 사거리 맞은편에 자리 잡은 부츠 매장은 업계 1위 올리브영 매장과 불과 50m거리에 있다.

3일 찾은 부츠 명동점은 신한금융센터 빌딩 1~3층을 사용 중이다. 입구에 들어서면 인테리어 후 온전히 제거되지 않은 휘발성 냄새가 아직 남아있다.

신세계그룹이 이마트를 통해 선보인 부츠의 특징은 고급화다. 1층 매장에 입점된 브랜드를 살펴보면 백화점 화장품 코너에서 볼 수 있는 브랜드가 다수 포진돼 있다. 예컨대 '슈에무라'와 '맥' 등 해외 유명 색조 브랜드를 시작으로 아베다, 남성용 브랜드 아라미스의 '랩시리즈' 등 백화점 브랜드로 인식되는 제품들이 매장을 채우고 있다.

해당 브랜드는 경쟁 브랜드인 올리브영에 입점하지 않은 제품으로 이마트가 프리미엄 매장 콘셉트로 차별성을 강조한 점이 드러난다.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4층은 FNC엔터테인먼트가 전개하는 카페가 들어설 예정이다. 다음달 중순 오픈한다.

이마트 관계자는 "명동 부츠 매장에 입점된 브랜드는 600여개 가량 된다"며 "프리미엄 브랜드를 추구하는 고객을 주요 타깃층으로 잡아 이에 걸맞는 브랜드를 소개하는데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단가가 높은 제품이 많기 때문인지 테스트 제품의 수는 상대적으로 적었다. 특히 바디욕실 제품의 경우 주요 구매요인으로 꼽히는 향을 직접 맡아볼 수 있는 제품이 극히 한정돼 있는 것은 단점이다.
▲ 부츠 1층ⓒEBN

부츠 매장 한 켠에는 이마트가 전개하는 노브랜드가 입점해 있다. 노브랜드가 자사 편의점에 이어 H&B 매장으로까지 확대되면서 그룹의 주력 브랜드 중 하나로 입지를 굳혀 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불과 50m 거리에 인접한 경쟁사 올리브영 명동점이 브랜드 이름처럼 젊은 세대를 아우르는 메스 브랜드가 중심을 이루고 있다면 부츠 명동점은 소형 백화점 코너와 드럭스토어가 공존해 있는 분위기다.

매장을 둘러보던 20대의 한 고객은 "백화점에서만 볼 수 있는 브랜드가 눈에 띄는 것은 인상적"이라며 "(프리미엄 브랜드가)가격적인 이점이 크다면 앞으로 자주 이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드러그스토어 시장 규모는 1조7000억으로 추정했다. 이마트가 부츠를 통해 H&B 시장에 본격적으로 가세하면서 올리브영과 GS왓슨스, 롯데롭스 등과 함께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전면전이 예상된다.

이마트는 부츠를 통해 국내 드럭스토어 시장에서 파이를 넓히는데 집중한다는 구상이다. 프리미엄 특징을 강화해 국내 H&B스토어 시장을 확립한 올리브영이 차지하고 있는 시장점유율을 따라잡는다는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