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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차 SUV 시장 양극화 심화…"신차효과 or 고객취향 변화(?)"

소형·대형 뜨는데 중형 시장 침체 지속
코나·스토닉 출시로 전체 시장 확대 효과…G4 렉스턴 판 키워

이혜미 기자 (ashley@ebn.co.kr)

등록 : 2017-08-03 06:00

▲ 국산 소형SUV 대표모델.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티볼리, 코나, QM3, 스토닉). ⓒ각사

국산 SUV 시장이 차급별로 대조적인 7월을 보냈다. 소형 및 대형 시장은 연이은 신차 출시와 더불어 전체 시장이 확대되며 판매 호조를 보인 반면 중형 차종들은 신차 부재 및 노후화가 이어지면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3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지난 7월 쌍용 티볼리, 현대 코나, 르노삼성 QM3, 기아 스토닉, 한국지엠 트랙스 등 국산 소형SUV 5종의 판매량은 1만1627대를 기록했다.

소형SUV 시장에는 6월에만 현대 코나와 기아 스토닉 2종이 새롭게 합류해 지난해 같은 기간과 수치를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신차 출시에도 기존 모델들의 판매세도 꾸준히 이어지는 등 긍정적인 모습이었다.

소형 SUV 시장의 판매 1위는 티볼리가 차지했다. 티볼리는 지난달 4479대가 판매돼 현대기아차의 신차 출시에도 꿋꿋이 왕좌를 유지했다. 6월과 비교해서는 소폭 감소했지만 쟁쟁한 경쟁자들의 등장에도 시장 1위를 지켰다는데 의미가 있다.

현대차 코나와 기아차 스토닉의 초반 흥행도 눈여겨볼 만하다. 코나와 스토닉은 7월 각각 3145대, 1342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코나는 단숨에 국산 소형SUV 2위로 치고 올랐고 스토닉도 7월 중순부터 출고가 본격 시작됐음에도 선전했다.

QM3와 트랙스는 7월 1638대, 1282대가 각각 판매돼 전년비 29.4%, 89.9% 늘었다. 트랙스는 지난 6월 연식변경을 출시하며 첨단 안전사양 등으로 상품성을 높였다.

국내 소형 SUV 시장은 지난 2013년 9000대 수준의 시장이 지난해 8만6000대 규모로 3년 새 9배 가까이 성장하는 등 꾸준히 가파른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 올 들어 현대기아차가 이 시장에 뛰어들면서 전체 시장의 규모는 더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으며 7월 성적에서도 이같은 전망이 현실화되는 모습이다.

소형 SUV 시장은 지난달까지 신차 출시 및 연식변경, 부분변경 출시 등 재정비를 마치면서 8월부터 시장 경쟁 구도가 본격 가시화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세계적으로 소형SUV 시장이 꾸준히 성장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국내에선 신차 효과가 지난달 급격한 시장 확대를 가져왔고 모델들의 사양도 점차 향상되다보니 시장 자체의 잠재 수요도 큰 편"이라고 설명했다.

▲ 쌍용차 G4 렉스턴. ⓒ쌍용차

침체됐던 대형 SUV 시장도 올해 쌍용차가 G4 렉스턴를 출시한 이후 다시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G4 렉스턴은 지난달 1586대가 팔려 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이어 기아 모하비와 현대 맥스크루즈가 각각 1217대, 542대를 기록했다.

G4 렉스턴은 전월과 비교해서는 화력이 줄었지만 올 4월 출시 이후 7월까지 8148대가 팔려 국산 대형 SUV 시장을 깨우는데 한 몫 했다. G4 렉스턴 출시 전까지 절대강자였던 모하비 역시 오히려 4월부터 판매량이 크게 뛰는 등 서로 '윈-윈' 했다. 모하비는 올 7월까지 총 9946대가 팔려 전년 대비 11.6% 증가했다.

반면 중형 SUV 시장은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현대 싼타페와 기아 쏘렌토, 르노삼성 QM6, 쌍용 코란도C, 한국지엠 캡티바까지 모두 전월보다 판매가 줄었다.

중형SUV 시장은 대표 모델인 싼타페와 쏘렌토의 모델 노후화가 이어진 가운데 지난해 9월 출시된 QM6의 신차효과가 빛을 발한 후 꾸준히 침체다. 올초 코란도C의 완전변경이 출시됐지만 이렇다할 반등의 계기를 만들지 못했다.

다만 최근 쏘렌토가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하며 '판 키우기'에 나서면서 다시 시장 회복의 기대감이 불고 있다. 싼타페는 내년 초 4세대 풀체인지 모델을 선보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