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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대 금감원장 인선 본격화 하나…관료 VS 비관료 하마평

금융위 의결 거쳐 금융위장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
금융위원회와 한 팀이 되어 조화 이룰 적임자 찾는 중
'일괄사의' 금융위1급 인사후 예상…기관장 인선 가속

김남희 기자 (nina@ebn.co.kr)

등록 : 2017-08-02 16:35

▲ ⓒ금융감독원
정부와 호흡을 맞출 11대 금융감독 수장 인선이 본격화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하마평에 관심이 집중된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힘의 균형과 조화를 이루면서, 한목소리를 내고 한팀으로 움직이느냐가 문재인 정부의 초기 금융정책과 감독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정부는 다수의 후보자를 물망에 올려놓고 진웅섭 금감원장의 후임을 찾는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금감원장은 금융위 의결을 거쳐 금융위원장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하는 자리다. 2008년 금감원이 금융위와 분리되고 나서 금감원장은 금융위 출신 고위 관료가 맡는 게 정례화 됐다. 금융위를 포함해 다른 정부 부처와의 원활한 조율을 위해서다.

2014년부터 금감원을 이끌어온 진웅섭 원장의 임기는 오는 11월까지다. 상대적으로 정치색이 옅은데다 무리없이 조직을 이끌어 임기를 3개월 가량 남긴 상황에서 인선이 급할 필요가 없다는 관측이 있었다.

하지만 가계부채 문제와 기업 구조조정 등 현안이 산적한 까닭에 조기 인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정부는 8월 중 부처통합으로 가계부채 대책을 내놓을 계획이다. 특히 최 위원장이 내세운 '포용적 금융', '생산적 금융' 등 문재인 정부 금융정책에 추진력을 발휘하려면 새로운 인물이 금융감독 수장으로 기용돼야 한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됐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금감원장 하마평은 크게는 관료 출신과 비관료 출신으로 나뉜다.

관료 출신으로는 김광수(행정고시 27회) 법무법인 율촌 고문, 정은보(28회) 전 금융위 부위원장, 서태종(29회) 금감원 수석부원장 등이 차기 금감원장 후보로 거론됐다.

새 정부의 개혁 성향을 담아 비(非) 관료 출신자도 원장 후보군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진다. 이밖에 금감원 내부 출신의 기용설이 나온다.

금감원 박세춘 부원장을 비롯해 부원장보(은행 담당)를 지낸 김영대 나이스신용평가정보 사장, 역시 부원장보(보험 담당)를 지낸 허창언 금융보안원장 등이 자신의 의사와 무관하게 하마평에 올랐다.

이같은 상황에서 금융정책을 입안하고 집행해온 관료출신들이 새 정부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됐다는 공직사회의 서운함이 나오고 있다.

문제는 금융위와 금감원이 얼마나 조화를 이루면서 시너지를 낼 것인가 하는 점이 새 정부가 주목하는 바다. 일부에서는 금융 바깥에서 교수나 정치인으로 활동하면서 가졌던 신선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금융정책과 감독업무에 접목시킬 경우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다는 생각을 내놓기도 했다.

금감원장 인선 시기는 문 대통령이 여름 휴가를 마친 후 단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 부처의 1급(차관보) 인사 이후로 점쳐진다.

금융위 1급 3명은 최 위원장에게 일괄사의를 제출한 상태로 고위 공무원들의 일괄사의는 이번이 처음이다.

금감원장이 임명되면 공석이거나 임기가 끝나는 금융권 기관장들의 인선도 속도를 낼 것으로 관측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새 금융위원장 내정이 생각보다 늦어지면서 금감원장은 물론 주요 금융기관 인사도 지연되고 있다"며 "하마평에 오른 인물을 중심으로 빈자리가 채워질 것으로 보이지만 완전히 전열을 정비할 때까지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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