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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좌' 지키는 유한·'악몽' 벗어난 한미…제약사 하반기 '高매출 레이스' 기대감

  • 송고 2017.07.31 11:43 | 수정 2017.07.31 11:43
  • 이소라 기자 (sora6095@ebn.co.kr)

연초 대비 R&D 투자 줄이고, 규모 확대에 집중

유한·녹십자, 올해 매출 1조5000억 고지 '기웃'

한미·대웅, 8~9000억원대서 순위권 접전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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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상장 제약사들이 올 상반기 기록적인 실적을 내놓으며 일찌감치 잔치 분위기를 형성하고 있다. 유한양행과 녹십자는 상반기 매출 신기록을 갈아치웠고, 지난해 각종 악재로 시름했던 한미약품과 대웅제약은 매출 외형을 회복하며 순위권 부활을 예고하고 있다.

31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제약사 최초로 상반기 매출 7000억원 고지를 돌파했다. 유한양행은 연결기준 상반기 매출 7062억원, 영업이익 562억원, 당기순익 618억원을 기록하며 실적 1위 자리를 지켰다.

매출 상승세는 일반의약품(OTC)과 생활건강사업이 이끌었다.

일반의약품 부문에선 주력 비타민 브랜드 '삐꼼씨', '메가트루' 등이 선전했다. 상반기 일반의약품 매출은 31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성장했다. '유한락스' 등 생활건강 부문 매출은 3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3% 늘었다.

분기별 실적 변동폭이 적은 유한양행은 이 같은 성장세라면 올해 매출 1조5000억원 규모를 바라 볼 전망이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매출 1조3027억원을 기록하며 2015년 한미약품에 빼앗긴 실적 선두를 재탈환 한 바 있다.

녹십자는 상반기 최대 실적 기록을 다시 한 번 갈아치웠다. 녹십자는 연결기준 올 상반기 매출액 6055억원, 영업이익 482억원을 벌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10.2%, 38.1% 증가한 수치다. 당기순이익도 3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 신장했다.

주력인 혈액제제와 백신이 매출을 견인했다. 하반기 매출 상승 기대감은 더 크다. 녹십자는 하반기 본격화 되는 독감백신 매출과 수두백신 중남미 수출분이 더해지면 만년 2위를 벗어날 가능성도 있다. 작년 백신제제 상반기 매출은 592억원, 하반기엔 2배 높은 108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기술수출 계약금 반환 등 악재를 맞았던 한미약품은 적자 수렁을 조금씩 빠져 나오고 있다. 한미약품은 연결기준 올 상반기 매출 4563억원, 영업이익 529억원, 당기순익 367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과 당기순익은 각각 7%, 41%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82.7% 늘어나며 수익성을 회복했다. 사노피 기술계약금 반환으로 매분기 일정 수익분을 제외하는 것을 감안하며 실적 회복을 빠르게 이뤄내고 있다.

한미약품은 실적 약체였던 북경한미의 상승세와 주력 제품인 고혈압치료 복합신약 '아모잘탄', 고지혈증치료 복합신약 '로수젯' 등의 선전을 기반으로 순위권 재진입을 노린다. 한미약품은 2015년 창립 이래 첫 1조클럽에 진입했지만 지난해 매출이 8000억대로 밀려났다.

대웅제약은 별도기준 올 상반기 전년 동기 대비 12% 늘어난 매출 4277억원을 벌어들였다. 같은 기간 영업익 237억원(103%), 당기순익(100%)은 187억원을 기록, 1년 전보다 2배 이상 신장하며 지난해 부진을 만회했다.

대웅제약은 지난해 당뇨병 치료제 '자누비아', 뇌기능개선제 '글리아티린' 등 간팜품목 상당수를 종근당에 넘겨주며 실적이 고꾸라졌다. 대웅제약은 지난해 매출 7940억원을 기록하며 종근당(8319억원)에 순위를 내준 바 있다.

대웅제약은 보툴리눔톡신 제제 '나보타'와 공동판매 하고 있는 LG화학의 당뇨병 치료제 '제미글로' 등의 성장세를 바탕으로 올 하반기 종근당과 치열한 접전을 벌일 전망이다. 양사 모두 올해 매출 8~9000억대 초반서 순위 경쟁을 다툴 것으로 보인다.

종근당은 아직 2분기 실적 공개가 되지 않았다. 증권가에서는 종근당의 2분기 매출을 2011억원 규모로 추산하고 있다. 별도기준 1분기 매출이 2096억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상반기 합산 4107억원 가량을 기록할 전망이다.

다만 연초에 비해 2분기 연구개발비 투자는 모두 줄어들었다. 투자 여력을 최대한 줄여 수익성 개선에 집중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유한양행은 R&D비용으로 1분기 243억원을 사용했다. 2분기엔 10%가량 줄어든 226억원을 투자했다. 상반기 가장 높은 실적을 냈지만 유한양행의 올 상반기 R&D 투자 비율은 매출 대비 6.6%에 불과했다.

녹십자는 1분기 293억원에서 2분기 268억원으로 줄어들었다. 상반기 R&D 투자 비율은 매출 대비 9.3%였다. 한미약품도 1분기 426억원에서 2분기 368억원으로 비용이 크게 줄었다. 그러나 매출 대비 18.5%로 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웅제약은 1분기 255억원을 R&D에 투자했다. 2분기 R&D 규모는 회계감사 종료 후 정기보고서를 통해 공시 예정이다. 회사 측은 1분기와 비슷한 수준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증권가에서는 1분기보다 줄어든 225억원 가량을 2분기 R&D비용으로 사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매우 중요하지만 투자 유치가 중요한 제약사들에게 있어 외형 지표인 매출이 우선시 된다. 판관비를 줄이고 규모에 치중한 면이 있을 것"이라며며 "통상 하반기 매출 규모가 더 큰 만큼 올 한해 순위권 제약사들의 실적 기대감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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