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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늘어지는 금호타이어 매각, 박삼구 회장 다음 카드 있나요?

  • 송고 2017.07.31 06:00 | 수정 2017.07.28 23:03
  • 이혜미 기자 (ashley@ebn.co.kr)

금호타이어 매각을 둘러싸고 채권단과 금호아시아나그룹 간의 대치가 길어지면서 양측 모두 피로감이 높다.

올 초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올해 금호타이어 인수를 통해 그룹재건을 마무리해야 하는 마지막 과제가 남아 있다"고 강조하며 어떻게든 금호타이어를 품에 안을 각오를 분명히 했다.

채권단 대표인 KDB산업은행의 입장으로는 금호타이어 매각을 통해 비금융 자회사에 대한 조기 매각이라는 원칙을 달성하기 위해 움직였다.

이후 지난 1월16일 중국의 타이어업체 더블스타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부터 양측의 피말리는 기싸움이 이어졌다. 처음엔 박삼구 회장의 우선매수권에 대한 컨소시엄 구성안 허용을 놓고, 그리고 다음엔 상표권 협상을 놓고 수 개월간의 핑퐁게임이 계속되고 있다.

박삼구 회장은 본인이 가진 우선매수권에 대해 컨소시엄을 구성해 매수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채권단에 요청하는 동시에 매각 과정에서의 절차적 문제점을 들어 법적 소송이라는 '배수의 진'을 치기도 했다.

기본적으로 개인 자격으로는 인수 자금을 확보하기 힘든 박 회장의 '엄포'가 시작됐지만 채권단이 이에 빌미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재계에서는 채권단이 일방적인 매각 과정으로 스스로 매각 상황을 더디게 우를 범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상표권 문제로 넘어와서는 그야말로 노골적인 '시간끌기'다. '금호' 상표권을 금호산업은 사용료율 0.5% 및 중도해지 없는 20년 사용을 조건으로 던져놓고 채권단의 제시안에 대한 회신은 지연하고 침묵하기를 반복했다. 문제에 대한 협상 의지보다는 채권단의 시간을 압박하는 꼴로 비친다.

문제는 상표권 문제 역시 하나의 카드일뿐, 박 회장측이 또 다른 카드를 제시하며 두 달이 채 남지 않은 기한을 또 흔들 수 있다는 점이다.

다만 업계는 박 회장이 쓸 수 있는 운신의 폭이 매우 좁아진 상태로 보고 있다. 이미 금호타이어는 유동성 문제를 겪으면서 농협 등을 통해 당좌대월이라는 마이너스통장에 손을 댔다. 내상은 또 금호타이어 내부로 번지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매각 작업이 시작된 이후 신용도가 급격히 악화됐으며 주가 역시 급락했다.

금호타이어의 매각협상이 결렬될 경우 채권단은 현 경영진에 대한 경영권 박탈이라는 강수를 둔 상태다. 박삼구 회장 역시 이번 매각 무산이 된다면 추후 우선매수권을 뺏길 수 있어 다음 기회를 장담할 수 없다. 때문에 보다 큰 그림을 놓고 결심이 필요한 때다. 채권단 역시 '제2의 쌍용차 사태'를 막고 졸속 매각의 오점을 남기지 않기 위한 장치를 마련하는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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