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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감 없어 광복절까지 쉽니다”…조선소 장기휴가 돌입

  • 송고 2017.07.28 11:02 | 수정 2017.07.28 14:16
  •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현대중공업·대우조선·성동조선 2주간 여름휴가

개인연차 사용하면 8월 15일까지 쉴 수 있어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현대삼호중공업 영암조선소, 성동조선해양 통영조선소 전경(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각사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현대삼호중공업 영암조선소, 성동조선해양 통영조선소 전경(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각사

현대중공업을 비롯한 일부 조선소들이 다음주부터 2주가 넘는 장기휴가에 들어간다.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은 2주 휴가가 정착됐으나 성동조선을 비롯한 다른 조선소들은 일감부족 등의 이유로 올해 여름휴가를 기존 1주에서 1주 더 쉰다는 방침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28일부터 오는 8월 15일까지 여름휴가에 들어간다.

공식적인 휴가는 31일부터 시작되나 노조 창립기념일인 28일이 휴무이므로 여름휴가에 이어졌다.

이에 따라 현대중공업은 오는 8월 10일까지 공식적인 여름휴가를 보내게 된다. 하지만 금요일인 11일과 광복절인 15일이 화요일이어서 11일과 14일 개인연차를 사용하면 여름휴가가 15일까지 늘어나게 된다.

보름 이상의 휴가를 맞이하게 됐지만 휴가를 떠나는 직원들의 발길이 가볍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임금협상이 마무리되지 못한데 이어 올해 협상도 노사 간 타협점을 찾지 못함으로써 직원들은 격려금 등의 보너스를 받지 못했다.

업계 관계자는 “임금협상이 타결돼야 노사 간 합의한 격려금을 받을 수 있어 예전에는 여름휴가 전까지 협상을 타결하는 것이 관례였다”며 “하지만 2015년부터 노사협상이 제때 마무리되지 못하면서 휴가를 떠나는 직원들의 주머니는 더욱 가벼워졌다”고 말했다.

반면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은 지난해와 달리 올해 임금협상이 타결됨으로써 가벼운 마음으로 휴가를 떠날 수 있게 됐다.

지난 27일 현대삼호의 잠정합의안이 조합원 투표를 통과한데 이어 28일 진행되는 현대미포의 조합원 투표도 무난히 가결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대미포와 현대삼호는 지난해 9~10월에 임금협상을 마무리하면서 여름휴가를 떠나는 직원들의 주머니가 가벼울 수밖에 없었으나 올해는 잠정합의안 가결과 함께 격려금을 지급받을 수 있게 됐다.

지난해까지 1주였던 여름휴가도 올해부터는 현대중공업과 동일하게 2주로 늘어났다. 또한 올해 노사협상에서 평일인 8월 11일을 특별휴가로 지정함에 따라 직원들은 개인연차를 사용하지 않고도 긴 휴가를 즐길 수 있다.

현대미포 노조 관계자는 “지난해보다 올해 수주량이 다소 늘어나긴 했지만 조선소를 정상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여전히 일감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경영환경이 어렵다는 점에 대해 조합원들의 공감대도 확산되면서 올해 임금협상을 휴가 전에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그룹 조선계열사 외에 대우조선해양, 성동조선해양도 2주간 여름휴가를 떠난다.

지난 2015년부터 여름휴가를 2주로 늘린 대우조선은 올해도 긴 여름휴가를 갖는다.

정부 자금지원 문제와 사채권자집회 등으로 천당과 지옥을 오갔던 대우조선은 지속적인 경영정상화 노력으로 올해 하반기부터 자금유동성 부분에서도 좀 더 자유로워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으며 상반기 실적 또한 상당히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수주절벽’으로 인해 올해 수주실적도 초라한 수준에 그치고 있어 휴가를 떠나는 발길이 가볍지만은 못한 상황이다.

대우조선의 올해 상반기 수주실적은 7억7000만달러로 10억달러에도 미치지 못했다. 옥포조선소의 수주잔량은 단일조선소 기준 글로벌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으나 올해 하반기 의미 있는 회복세를 보이지 못할 경우 일감부족 문제를 걱정해야 한다.

성동조선해양은 올해 처음으로 2주간의 휴가를 떠난다.

오는 10월 마지막 선박 인도 후 도크가 텅 빌 위기에 처했던 성동조선은 한국수출입은행이 이달 들어 지난 5월 수주한 유조선 5척에 대한 선수금환급보증(RG, Refund Guarantee) 발급을 결정함에 따라 11월부터 다시 조업에 나설 수 있게 됐다.

RG 발급으로 시급한 일감부족 문제가 일부 해결되긴 했으나 현재 남아있는 일감이 거의 없는 만큼 추가수주에 대한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성동조선 관계자는 “출근을 해도 할 일이 없기 때문에 2주 휴가를 결정하게 됐다”며 “선박 수주가 늘어나야 조선소의 경영정상화도 가능한 만큼 하반기에는 글로벌 조선경기 회복세가 본격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다른 국내 조선소들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1주일 정도의 여름휴가를 떠난다.

한진중공업은 오는 31일부터 8월 8일까지 휴가에 들어가며 STX조선해양, 대선조선, 대한조선은 31일부터 1주일의 여름휴가를 떠난다.

삼성중공업은 다른 조선소들보다 다소 늦은 오는 8월 7일부터 1주일의 여름휴가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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