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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의 눈물' 2030대 탈모관련용품 큰손 됐다

  • 송고 2017.07.28 10:50 | 수정 2017.07.28 10:51
  • 이소라 기자 (sora6095@ebn.co.kr)

'N포세대' 2030대 10만명, 지난해 '탈모'로 병원 찾아

샴푸·두피마사지·흑채 등 구매율 4050대의 2배 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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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세 직장인 김청춘(여)씨는 최근 큰 고민이 생겼다. 60대인 아버지도 없는 '정수리 탈모'가 생긴것이다. 잦은 야근과 상사의 업무 압박으로 스트레스가 많았던 김씨는 건강 악화를 염려했지만 탈모 만큼은 자신의 일이 아니라고 여겼던 터라 당황했다. 탈모 환자인 것을 알리고 싶지 않았던 김씨는 인터넷 검색을 통해 탈모에 좋다는 유명 샴푸, 두피마사지, 증모제(머리가 자라는 촉진제) 등을 구입하며 쓴 눈물을 삼켰다.

탈모 시장의 핵심 소비층이 뒤바뀌고 있다. 탈모 관련 용품 주 고객 비중이 4050대 중장년층에서 2030대 청년층으로 넘어가고 있다. 취업난, 학자금, 결혼, 출산 등 이른바 'N포세대'로 불리는 청년층의 사회·경제적 불안감이 스트레스 척도인 탈모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8일 G마켓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탈모용품 판매율이 평균 두자릿수 이상 신장했다. 전체 판매율로 살펴보면 2030대 전년대비 24% 증가하며, 4050대(전년대비 11% 증가)에 비해 2배 이상 구매 규모가 늘어났다.

2030대의 주요 구매 상품으로는 ▲탈모샴푸(32%) ▲탈모방지용품(26%) ▲두피마사지용품(29%) ▲흑채/헤어라인섀도우(27%) 등이 있다. 두피마사지기는 올 상반기 판매율이 1년전보다 207% 늘며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4050대는 같은 카테고리 내 모든 상품 판매율이 2030대보다 낮았다. 특히 두피마사지, 두피마사지 용품 판매율은 전년대비 각각 -8%, -10% 역신장 했다. 중장년층이 가장 선호하는 흑채/헤어라인셰도우 판매율도 2% 증가하는 데 그쳤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 자료를 살펴보면 지난해 기준 탈모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1만명에 이른다. 이중 절반 이상이 2030대 질환자로 나타났다. 탈모의 원인도 유전적 요인과 노화에 한정됐던것과 달리 사회·환경적 요인으로 인한 정신 건강적 문제로 다양해지고 있다.

그러나 아직은 탈모를 질환보다는 단순한 스트레스 증상으로 보는 2030대 인식은 온라인 시장 파이를 키우고 있다. 관련 업계는 자가 치료나 가발을 택하는 탈모 환자들까지 합산하면 탈모인 숫자는 우리나라 국민 5명 중 1명 꼴인 10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옥션에 따르면 올 상반기 2030대 탈모용품 전체 카테고리 평균 판매율이 전년대비 132%나 증가 했다. 이중 탈모샴푸는 980%나 폭증했다. 탈모치료기도 69% 늘어났다. 반면 4050대 탈모용품 전체 판매율은 절반인 63% 증가에 그쳤다.

옥션 리빙레저실 이진영 실장은 "최근 스트레스나 강도 높은 다이어트, 잦은 펌과 염색 등의 다양한 요인으로 인해 탈모 고민에 빠진 2030 젊은 세대가 증가하는 추세"라며 "이에 중장년층이 주 소비층으로 여겨지던 탈모 상품 역시 2030 세대의 구매가 증가, 특히 탈모 샴푸의 경우 바쁜 일상 속 간단한 관리가 가능해 큰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11번가에서도 탈모용품 매출 증가율이 높게 나타났다. 올 상반기 2030대를 중심으로 ▲탈모·두피관리제 상품(113%) ▲두피마사지기(95%) ▲헤어토닉(62%) ▲클리닉용품(32% )등의 판매가 크게 늘었다.

11번가 한성섭 뷰티팀장은 "2030 젊은 세대의 탈모환자가 늘어나면서 일찍부터 관리에 나선 이들이 많아짐에 따라, 관련제품 구매 연령대가 낮아지는 추세"라며 "레이저 탈모치료기, 두피마사지기 등 고가제품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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