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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어닝 서프라이즈'에도…삼성전자 '반도체 1위' 굳혀

인텔 매출 16조5000억…삼성과 1조원 가까이 차이 벌어져
"올해 낸드·D램 가격 상승 지속…호황 힘입어 1위 유지할 듯"

최다현 기자 (chdh0729@ebn.co.kr)

등록 : 2017-07-28 10:33

▲ ⓒ인텔

인텔이 지난 2분기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매출을 기록했지만 메모리 반도체의 호황에 힘입은 삼성전자가 반도체업계 매출 1위를 차지했다. 인텔이 24년동안 지켜온 매출 1위 왕좌에 삼성전자가 오르게 된 것이다.

28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분기 반도체로 17조58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16조5000억원을 벌어들인 인텔을 제쳤다.

◆인텔, 매출 148억달러…데이터센터 서버 칩 독점 효과

인텔은 27일(현지시간) 전년대비 9% 증가한 148억달러(약 16조5000억원)의 매출과 190% 상승한 38억달러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의 기대치였던 144억달러를 넘어선 실적이다. 2분기 순이익은 28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배, 주당순이익도 72센트로 시장의 기대치였던 68센트를 웃돌았다.

인텔의 효자는 데이터센터다. 데이터센터그룹의 2분기 매출은 44억달러로 전년 대비 9% 올랐다. 인텔 데이터센터는 비즈니스 고객들에게 서버 칩을 판매하고 클라우드 인프라를 제공하고 있다. 해당 시장은 인텔이 독보적으로 시장을 점유하고 있다.

여기에 메모리칩 판매부서의 매출은 전년 대비 58%, 사물인터넷 등 스마트 디바이스 부문의 매출도 26% 상승했다.

인텔은 지난해 1만5000여명을 정리하는 최대 규모의 구조조정을 단행했으며 사물인터넷과 인공지능 등 새로운 분야에 투자를 확대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인텔의 실적에 대해 "인텔이 과감하게 투자한 신사업은 매출 비중은 아직 미미하지만 일부가 결실을 맺고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 메모리 반도체 호황 타고 반도체 매출 17조

▲ ⓒ삼성전자
인텔이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으며 선방했지만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에 힘입은 삼성전자의 상승세를 막지는 못했다.

삼성전자는 2분기 반도체로 17조5800억원의 매출과 8조30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2분기 반도체 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은 46.5%, 영업이익은 3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2016년 2분기 반도체로 12조원의 매출과 2조64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극적인 반도체 매출 상승세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메모리 반도체 호황이 올해에도 이어지고 있는 덕분이다. 시장조사기관 IC인사이츠는 올해 D램 가격은 지난해 대비 63%, 낸드플래시는 33% 오르며 최대 상승폭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가격 상승으로 인해 삼성전자는 최대 실적을 올렸지만 인텔은 CPU 등 비메모리 반도체에 주력하고 있어 메모리 가격 상승의 효과를 거의 누리지 못했다.

삼성전자는 2분기 모바일용 64GB 이상 고용량 제품과 기업향 SSD와 같은 고부가 제품 판매에 주력했다. D램도 서버용 고용량 제품과 고대역폭 메모리인 HMB2와 같은 차별화 제품 판매에 주력해 전분기에 이어 실적 개선이 지석됐다.

메모리 상승세는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낸드플래시 비트그로스(비트 단위로 환산한 생산량 증가율)를 20%대로 예상했다. D램은 한자릿수 초반의 비트그로스를 보일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24년 동안 반도체 매출 1위였던 인텔을 제친 것은 기념비적인 사건"이라며 "올해 하반기에도 메모리 시장 여건이 좋은 만큼 삼성전자는 1위 자리를 지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