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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UP&DOWN 365] 곽의영 한일시멘트 사장, 만년 2등의 반격

  • 송고 2017.07.28 10:03 | 수정 2017.07.28 11:27
  • 김지웅 기자 (jiwo6565@ebn.co.kr)

30년근무 CEO까지 올라, 사모펀드서 주도권 찾고 업계 1위

환경부담금·모래 품귀로 가격 폭등…'위기극복' 과제로 남아

한일시멘트가 '만년 2인자' 꼬리표를 떼내고 시멘트시장의 최강자로 떠올랐다. 2016년 사모펀드(PEF)인 한앤컴퍼니가 국내 1위 시멘트업체 쌍용양회를 인수한데 이어 국내외 연합인 글랜우드PE-베어링PEA가 한라시멘트를 인수한지 1년 반만이다.

곽의영 한일시멘트 대표이사(사장).

곽의영 한일시멘트 대표이사(사장).

최근 몇 년 새 시멘트업계 7개 시멘트사 중 2곳의 주인이 사모펀드로 바뀌었다. 시멘트업계의 주도권은 사모펀드로 넘어갔고 시멘트업계는 시장점유율 확보를 위해 시멘트 단가경쟁을 해야했다.

하지만 이런 상황이 180도 역전됐다. 한일시멘트가 현대시멘트를 인수하며 대역전극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시멘트업계 첫 인수합병(M&A)이자 사모펀드가 가져간 시장 주도권을 빼앗아 오는 과감한 투자였다.

이같은 한일시멘트의 행보에 '허기호 회장'의 과감성이 돋보인다는 평가가 대다수였지만 한일시멘트에 입사해 30년 넘게 현장에서 근무하며 CEO까지 오른 곽의영 한일시멘트 사장의 조력자 역할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이달 한일시멘트는 LK투자파트너스와 KDB산업은행 등 32개 채권단이 보유한 현대시멘트 지분 84.56%(1417만986주) 인수를 위한 6000억원의 잔금 납입을 완료했다.

올 하반기 환경부담금 성격의 '자원시설세' 신설과 모래가격 폭등, 내년에는 건설경기 위축으로 시멘트산업에 불확실성 요인이 가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어느 때보다 CEO의 리더십이 필요한 상황이다.

국내 1위 시멘트사로 경영 시험대에 오른 곽 사장이 어떤 능력을 보여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곽의영 사장, 허기호 회장 도와 M&A, 한일시멘트 '1위 도약'
곽의영 사장은 지난 1983년 한일시멘트 공채로 입사한지 32년만인 2015년 8월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곽 사장은 30년 넘게 시멘트생산현장에서 잔뼈 굵은 '현장통'이다. 건설경기 호황이 사실상 올해까지 이어지면서 국내시장 내 경쟁사들에 대응해 그는 시멘트업계 2위 자리를 지켜왔다.

그러한 그에게는 '만년 2등'이라는 꼬리표도 항상 따라다녔다. 더욱이 7개 업체가 경쟁중인 국내시장은 이미 포화상태로 한 업체가 다른 경쟁사를 인수하지 않는 한불안한 2위 자리는 벗어날 수 없었다.

이러한 한일시멘트가 이번 현대시멘트 인수 절차에 마침표를 찍으면서 포틀랜드 시멘트(OPC) 기준 국내시장 1위로 뛰어올랐다. 시멘트협회 자료에 따르면 2015년 기준 OPC 내수출하량은 한일·현대시멘트(1117만t)가 쌍용양회(991만t)를 능가한다.

특히 연간 550만t의 시멘트생산량을 자랑하는 현대시멘트 영월공장은 국내 7개사 중 설비연령이 가장 낮다. OPC 생산에 있어 최대한 많은 생산량을 확보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곽의영 사장은 단양공장장 재임 시절 폐열발전 설비를 구축한바 있는데 영월공장 설비 에너지 효율화에 있어 더 큰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

◆지자체-시멘트업계, 자원시설세 신설 갈등·모래가격 폭등
한일시멘트의 최대 강점은 시멘트는 물론 레미콘, 드라이몰탈까지 사업을 다각화했다는 점이다.

특히 드라이몰탈 시장은 한일시멘트 독주체제로(시장점유율 70%) 나머지를 삼표산업(15%)과 아세아시멘트(15%)가 양분하고 있다. 드라이몰탈은 시멘트와 모래 등을 일정비율로 섞어서 만든 건축자재다.

레미콘의 경우 유진기업, 삼표산업, 아주산업 등 '레미콘 빅3'의 틈바구니 속에서 시멘트업계 중 내수출하량에서 가장 앞선다.

이러한 곽 사장에게는 앞으로 두 가지 과제가 있다. 정부의 '지역자원시설세'신설 추진 및 레미콘, 드라이몰탈의 원료가 되는 모래 품귀로 인한 가격 폭등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다.

지난해 자유한국당 이철규(강원 동해·삼척), 권석창(충북 제천·단양) 의원 등은 시멘트 생산지역에도 지역자원시설세를 적용하는 내용의 지방재정법 및 지방세법 개정안을 공동발의했다.

한일시멘트 단양공장 전경

한일시멘트 단양공장 전경

지방세법 개정안은 화력발전소와 원자력발전소에 적용되는 지역자원시설세 과세 대상에 시멘트를 추가한다는 것이다. 개정안은 시멘트사업자에 대해 t당 1000원, 40kg 시멘트 1포당 40원씩 부과하자는 것이 골자다.

특히 시멘트 자원시설세는 지자체와 시멘트업계 간에 깊은 갈등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시멘트업계는 앞서 시멘트공장과 인근 지역주민의 건강은 인과관계가 없다는 법원의 판결이 나온 상황에서 무조건적으로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낙인찍힌데 대해서는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또 시멘트업계는 이미 시멘트 주원료인 석회석 채광에 연간 23억원의 지역자원시설세를 부과하고 있어 개정안이 시행될 경우 522억원의 세금을 더 부과하게 된다.

곽 사장은 업계를 대표해 지역에서 나오는 폐기물을 재활용함은 물론 지역민 우선 채용, 공장이 위치한 지역구 봉사활동 등 지역민들을 위한 봉사를 더 활발히 펼치며 소통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특히 바다모래 부족에 따른 모래단가 인상에 따라 수익성 개성 개선에 힘을 써야할 것으로 보인다. 건축자재업계 모두 당장 원료가 없어 제품생산에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같이 곽 사장이 신경써야할 사업이 산더미다. 올해도 눈코 뜰새없이 바쁜 날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언제 꺼질지 모르는 건설경기, 사모펀드들의 견제 등 그 어느 때보다 불확실 요인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현재 곽 사장이 어떤 경영능력을 보여 줄지 시험대에 오른 그에게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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