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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조선소, 8년간 62% 사라져

  • 송고 2017.07.26 16:30 | 수정 2017.07.27 08:19
  •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벌크선 67%·유조선 55%·컨테이너선 40% 감소

남은 조선소 중 30%도 연말까지 일감 바닥나

한국 조선업계가 건조한 선박들.ⓒ각사

한국 조선업계가 건조한 선박들.ⓒ각사

전 세계에서 선박 수주 및 건조에 나서는 조선소가 미국 금융위기 이후 8년간 60% 이상 사라진 것으로 집계됐다.

선종별로는 벌크선을 주력으로 하는 조선소가 3분의 1 이상 줄어들었으며, 벌크선으로 글로벌 시장점유율을 키워왔던 중국 조선소들이 한국 및 일본에 비해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26일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선박 건조에 나서고 있는 글로벌 조선소는 358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8년 6개월 전인 2009년 초만 해도 글로벌 조선소는 934개로 1000개를 바라보는 수준이었다.

하지만 2008년 9월 미국 투자은행 리먼브라더스(Lehman Brothers) 파산이 글로벌 금융위기를 촉발시키며 세계 경제도 급속히 얼어붙었다.

금융위기 전까지 평균 3~4년치 일감을 확보하며 호황기를 구가하던 조선업계도 경기침체가 장기화됨에 따라 수주잔량이 급속히 줄어들었고 이를 견디지 못해 문을 닫는 조선소도 늘어나기 시작했다.

2009년 1월 6억2323만DWT(1만1419척)에 달했던 글로벌 수주잔량은 이달 초 1억8592만DWT(3140척)로 DWT 기준 70% 이상 급감했으며 같은 기간 글로벌 조선소는 62% 줄어들었다.

선종별로는 벌크선을 주력으로 하는 조선소가 가장 큰 폭의 감소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2009년 초 벌크선 건조에 나서는 조선소는 293개에 달했으나 현재는 97개로 67% 줄어들었으며 중국의 경우 73% 감소한 50개의 조선소만 현재 벌크선을 수주잔량으로 보유하고 있다.

클락슨은 자료를 통해 “구조조정을 거치면서 조선소 간 인수합병이 빈번해졌고 이로 인해 벌크선 시장은 상위 10개 조선소가 DWT 기준 전체 수주잔량의 54%를 점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유조선을 건조하는 조선소도 절반 이상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2009년 초 200개에 가까운 조선소가 유조선 건조에 나섰으나 현재는 55% 줄어든 89개의 조선소가 유조선을 수주잔량으로 보유하고 있다.

한국을 비롯해 중국, 일본 등 아시아 조선강국들은 각각 10개~20개의 조선소가 사라졌으며 원유운반선을 건조하는 조선소보다 석유제품선 등 원유를 정제한 제품선을 건조하는 조선소들이 급속히 줄어들었다.

유조선 시장도 벌크선과 마찬가지로 수주잔량을 보유하고 있는 89개의 조선소 중 상위 10개 조선소가 DWT 기준 전체 수주잔량의 56%를 차지하고 있어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각한 상황이다.

컨테이너선 시장의 경우 벌크선이나 유조선보다 감소세는 덜한 편이지만 현재 남아있는 조선소는 56개로 2009년 초 대비 40% 감소했다.

이 기간 아시아 지역에 위치한 조선소는 64개에서 46개로 줄어든 반면 유럽 조선소의 경우 현재 컨테이너선을 수주잔량으로 보유한 조선소가 단 한 개만 남고 전부 사라졌다.

56개의 조선소들 중 TEU 기준 상위 10개 조선소가 보유한 수주잔량 비중은 전체의 61%로 벌크선 및 유조선 시장보다 상위 조선소들의 쏠림 현상이 더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경우도 올해 들어 SPP조선이 청산절차에 들어간데 이어 이달 초부터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도 가동을 중단했다.

이달 초 기준 수주잔량은 4517만DWT(397척)로 2009년 1월 초(2억904만DWT, 2304척) 대비 DWT 기준 78.4% 급감했으며 척수 기준으로는 2000년 3월(3828만DWT, 383척) 이후 처음으로 400척 미만으로 떨어졌다.

클락슨은 자료를 통해 “현재 수주잔량을 보유하고 있는 조선소 중 약 30%는 연말까지 남은 선박을 모두 인도하고 도크가 텅 빌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현재 시장상황에서 선박 건조에 나서는 조선소들이 줄어들고 있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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