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에, 유가하락에…" 상사업계 2분기 부진 전망

송고 2017.07.24 14:56 | 수정 2017.07.24 15:10
김나리 기자 (nari34@ebn.co.kr)

SK네트웍스, 호텔사업 요우커 감소 실적부진, 구조조정비 반영

LG상사 인도네시아 MPP 광산 생산량 감소, 석유사업 선적 못해

중국 네이멍구에 위치한 LG상사 완투고 광산에서 채탄기가 석탄을 채굴하고 있는 모습[사진=LG상사]

SK네트웍스와 LG상사의 2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3분기부터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24일 상사업계에 따르면 SK네트웍스는 일회성 비용 탓에 2분기 실적이 다소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SK네트웍스는 조직 효율화를 위한 구조조정 비용 200억원을 반영했다.

신민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일회적으로 조직 효율화 비용이 200억원 규모로 반영되며 2분기 SK네트웍스 매출액은 4조8480억원, 영업이익은 145억원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호텔사업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로 인한 중국 관광객 감소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이 70% 이상 하락하고 영업이익도 적자를 이어갈 것으로 예측된다. 여기에 호텔의 인테리어 교체 비용까지 반영될 예정이다.

SK네트웍스는 3분기부터 SK매직을 중심으로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신 연구원은 "SK매직 신규 계정수가 증가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마케팅 비용 증가로 마진 개선 속도가 느리다"며 "3분기부터 마케팅 비용 부담이 감소하며 적정 마진 회복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상사는 주력사업인 자원사업의 실적악화로 2분기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백재승 삼성증권 연구원은 "2분기 LG상사 매출액은 3조원, 영업이익은 529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5% 증가하지만 영업이익은 6%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6월 우기가 길어지면서 인도네시아 MPP 유연탄광산의 석탄 생산량이 감소했다. MPP 광산은 LG상사가 국내 종합상사 최초로 해외광산 중 탐사단계부터 참여해 개발 및 생산에 성공한 대표적 자원개발 사업으로 지난 2009년 상업생산에 돌입했다.

석유사업은 2분기 선적이 이뤄지지 않아 영업이익이 적자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된다.

3분기부터는 석탄광산의 생산량이 증가하고 석탄 가격이 안정세로 접어들면서 영업이익이 증가할 전망이다.

허민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하반기 뉴캐슬 연료탄 가격이 t당 76~77달러를 유지할 것"이라며 "10~11월 19차 중국 공산당 전국 대회를 앞두고 석탄광산에 대한 안정성 조사로 중국 광산의 생산이 제한될 가능성이 제기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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