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 우선협상대상자 발표 D-1…유력한 인수후보는?

송고 2017.07.24 11:02 | 수정 2017.07.24 11:05
이송렬 기자 (yisr0203@ebn.co.kr)

큐캐피탈, 유력한 인수후보…다만 노조 반발 걸림돌 전망

케이프證, 시너지 제고 효과 기대…자금 조달에 대한 의문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그룹은 오는 25일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 이후 내달 2일까지 본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SK증권

급속도로 전개된 SK증권 매각이 우섭협상대상자 발표를 하루 앞두고 있다. 본입찰에 참여한케이프투자증권, 큐캐피탈 중 어느 기업의 품에 SK증권이 안길지 귀추가 주목된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그룹은 오는 25일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 이후 내달 2일까지 본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SK증권 매각 주관사인 삼정KPMG에 따르면 본입찰을 마감한 결과 케이프투자증권과 큐캐피탈이 참여했다. 다만 당초 적격인수후보(숏리스크)로 선정됐던 호반건설은 본입찰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SK그룹은 공정거래법에 따라 SK증권 지분 10.04%를 오는 8월 2일까지 매각해야 하는 상황이다.

큐캐피탈은 현재 가장 유력한 인수후보로 꼽히고 있다. 우선 자금력 측면에서 시장의 기대감이 높다. 큐캐피탈은 지난 17일 전환사채(CB) 발행으로 150억원, 최대주주인 지엔코를 대상으로 한 유상증자를 통해 410억원을 조달했다.

사모펀드(PEF)로 SK증권 브랜드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긍정적인 부문이다. SK증권은 자금이 부족해 SK증권을 시장에 내놓은 것이 아니다. 때문에 SK그룹이 내세우고 있는 고용보장, SK 브랜드 사용 등 가격 이외의 요소가 매각의 변수가 될 수 있다. 이 같은 점을 고려했을 때 큐캐피탈의 인수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다만 SK증권 노조의 반발이 심해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SK증권 노조 측은 구조조정 전문회사인 큐캐피탈은 SK증권의 인수 자격이 없다며 극심한 반발에 나섰다.

또한 큐로홀딩스-큐로컴-지엔코-큐캐피탈파트너스-큐로홀딩스로 이어지는 순환출자구조가 대주주 적격성 심사 통과에 장애요인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공정거래법상 금융지주회사가 아닌 지주회사가 금융회사를 자회사로 둘 수 없는 만큼 큐캐피탈도 SK증권 인수 후 재매각에 나설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케이프투자증권의 경우 SK증권과 겹치지 않는 사업 분야가 호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케이프투자증권의의 IB(투자은행) 부문과 SK증권의 부채자본시장(DCM) 부문 등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는 것이다.

더불어 케이프투자증권의 유난히 약한 지점망을 SK증권을 통해 메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케이프투자증권이 최근 헤지펀드 등의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었기 때문에 판매 창구가 늘어나면 관련 시장에서 더 나은 흥행도 기대된다는 것이다.

다만 인수의지가 불분명하다는 점, 낮은 인수가, 자금 조달에 대한 의문 등은 케이프투자증권이 안고 있는 약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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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증권, 우선협상대상자 발표 D-1…유력한 인수후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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