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 03 | 19
8.8℃
코스피 2,656.17 29.67(-1.1%)
코스닥 891.91 2.57(-0.29%)
USD$ 1339.5 3.0
EUR€ 1452.0 -1.2
JPY¥ 889.1 -7.3
CNY¥ 185.7 0.3
BTC 94,809,000 4,286,000(-4.33%)
ETH 4,866,000 340,000(-6.53%)
XRP 871.9 21.7(-2.43%)
BCH 544,100 39,800(-6.82%)
EOS 1,352 119(-8.09%)
  • 공유

  • 인쇄

  • 텍스트 축소
  • 확대
  • url
    복사

[김양규기자의 보험X파일]“최소 9개월 기대했는데"...판매독점권 획득하고도 '서운한' 동부화재

  • 송고 2017.07.24 08:00 | 수정 2017.07.24 11:18
  • 김양규 기자 (ykkim7770@ebn.co.kr)

신상품심의委, 동부화재 '참좋은~운전자보험' 6개월간 배타적사용권 의결

연령·용도별 요율세분화 '호평'…해동화재 전례로 업계최초 타이틀 '글쎄'

업계, 모럴등 손실가능성 높아 후속개발 '손사래'…속내는 '우려반기대반'

배타적사용권 획득 상품 잇따라…상품담당임원 내부출신 기용 '성공적'분석도

동부화재 강남사옥 및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사진 좌측 상단)

동부화재 강남사옥 및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사진 좌측 상단)

동부화재가 최근 새로 출시한 오토바이 운전자보험 ‘참좋은 오토바이운전자보험’에 대한 세간의 관심이 뜨겁다.

이 상품은 오토바이(物 보장)가 아닌 오토바이 운전자(人 보장)의 상해와 비용손해 등을 보장했다는 점이 주요 특징이다.

때문에 사고위험성과 보험사기 가능성 등을 두고 수익성을 장담할 수 없다는 점에서 업계의 우려가 적지 않다.

즉 손실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시장에 동부화재가 전격적으로 뛰어든 배경을 둘러싸고 각종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심지어 동부화재 내부에서조차 상품 출시 여부를 두고 논쟁이 치열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동부화재는 상품 출시를 전격적으로 결정하고, 오토바이 운전자보험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오토바이 인(人)보험시장 '손실가능성'VS '위험세분화'…동부화재 "승산있다" 용단

알려진 바에 의하면 동부화재는 자체적으로 확보한 통계를 분석, 요율(자사위험률)을 산출하고, 요율 산출 및 검증기관인 보험개발원으로부터 확인을 거치는 등 각종 리스크에 대비한 만큼 승산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특히 연령별 오토바이 운전자의 습성 및 용도별 사고율 등 상품 개발 과정에서 내재돼 있는 리스크에 대한 관리 체계를 확립하는 한편 더 나아가 사각지대인 오토바이 인보험 시장에 대한 니즈를 충족, 새로운 시장을 발굴하고, 일각에서 제기된 크로스셀링(2차 마케팅) 등 긍정적인 기대감으로 성공할 것이라 자평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오토바이 운전 중 사고로 인한 사망, 휴유장해, 입원일당, 수술비 등 자기 신체 보장은 물론 상해와 교통사고 처리금과 벌금 등 비용 손해도 종합 보장한다”면서도 “사실상 리스크가 적지 않은 상품인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골절, 안면열상, 인대파열 등 오토바이 운전에 특화된 보장이 가능하다는 점도 이목을 끌고 있다.

동부화재가 오토바이 운전자의 위험률을 세분화해 상해 및 휴유장해를 집중 보장할 수 있도록 개발한 '참좋은 오토바이 운전자보험' 광고

동부화재가 오토바이 운전자의 위험률을 세분화해 상해 및 휴유장해를 집중 보장할 수 있도록 개발한 '참좋은 오토바이 운전자보험' 광고


◆신상품심의委, 배타적사용권 6개월 부여…요율산출 호평 불구 업계최초 타이틀은 '글쎄'

동부화재는 시장 선점과 상품에 대한 가입심리를 유도하기 위해 손해보험협회 신상품심의위원회(이하 신상품심의위)에 배타적사용권을 신청하는 한편 일부 영업조직에 상품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영업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신상품심의위는 지난 21일 상품 출시 10여일 만에 회의를 열어 6개월간의 배타적사용권을 부여했다. 즉 상품 독창성 등을 인정해 6개월 동안 동부화재에 판매 독점권을 부여한 셈이다.

당초 동부화재는 최소 9개월 또는 1년간 판매 독점권을 인정받을 것으로 기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심의위원회는 피보험자 변경 등에 따른 배서의 신속성 등 일부 업무상의 보완 문제와 엄밀히 말해 ‘업계 최초’의 상품은 아니라는 점을 들어 기대 및 예상했던 결과는 얻지 못했다.

업계 한 고위 관계자는 “오토바이 운전자에 대한 사망휴유장해 보장 등 일부 담보의 경우 지금은 청산돼 사라진 해동화재란 보험사에서 20년 전 출시해 잠시나마 판매된 적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당시 해동화재의 경우는 오토바이의 용도별 연령별 등 세분화하지 않고 단일요율을 적용한 반면 동부화재는 오토바이를 용도별, 연령별 등 요율을 세분화해 산출했다는 점이 높이 평가됐으나, 사실상 업계 최초라고 보기에도 애매한 측면이 있다"고 덧붙였다.

신상품심의위는 업계와 학계, 소비자단체 등 총 7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날 심의위에는 1인이 불참해 총 6인으로 심사가 진행됐으며, 업계 대표로는 삼성화재의 정 모 상무와 AIG손해보험의 김 모 부사장이 심의위원으로 참석했다.

동부화재 한 고위 관계자는 "이날 심의위에서는 리스크통제 장치는 잘돼 있는지와 운전자(종업원)의 잦은 이직으로 인한 보험계약 배서 등 업무상 대응체계는 잘 구축돼 있는지에 대한 질문들이 일부 제기된 것으로 안다"면서 "전반적으로 자체 요율 산출에 대한 노력 등에 대한 평가가 좋아 배타적 사용권 (신청)은 무리 없이 받아들여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한 "업계의 우려가 있는 반면 성공여부에 대한 기대감도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충분히 준비해 출시한 만큼 성공적인 결과를 얻을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상품 개발을 통해 보험 사각지대에 대한 시장 창출 방안 마련에 적극 노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무병자구(無病自灸)' 행보에 여타 경쟁사들 '끌탕'…성공 vs 실패 두고 '반신반의'

동부화재의 로고사진

동부화재의 로고사진

동부화재의 오토바이 인보험시장 진출에 대한 성공여부를 둘러싼 업계의 반응은 '반신반의'하면서도 전반적인 분위기는 끌탕이다.

모 보험사 대표이사는 "요율산출의 독창성 등은 인정할 만하다"면서도 "중소형 손해보험사들은 리스크 예측 등 관리가 어려운 만큼 시장 진출을 결정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대형사들 역시 동일한 상품을 개발해 달라는 영업현장의 요구 등이 제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향후 이 상품(오토바이 운전자보험)은 업계에 상당한 부담을 주는 상품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업계 한 임원은 "오토바이 운전자보험의 경우 업계 전반적으로 우려를 나타내고 있기도 하지만, 일각에서는 새로운 수익시장으로의 발전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도 있는 것 같다"면서 "상대적으로 견제 또는 불편함 야기 등으로 배타적사용권 부여에 인색했다는 점에서 6개월이 부여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적지않다"고 말했다.

◆상품담당임원에 내부출신 기용등 특유의 뚝심에 응집력까지…배타적사용권 잇따른 획득 등 상품선도 '뚜렷'

장기보험상품 담당 윤석준 상무

장기보험상품 담당 윤석준 상무

최근 들어 동부화재의 상품경쟁력이 타사 대비 두드러지게 향상되고 있다는 평가가 적지 않다.

동부화재의 경우 지난해에도 배타적사용권을 다수 획득한데 이어 올해 역시 5건 이상의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하는 등 상품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는 평가가 적지않다.

이 처럼 상품부문에서 과거에 비해 경쟁력이 향상된 데에는 자율성 부여와 특유의 뚝심 그리고 무엇보다도 내부출신 인사가 기용되면서 뚜렷해졌다는 분석이 나와 주목된다.

과거 10년간 상품을 총괄해 온 상품담당 임원의 면면을 살펴보면 확연히 차이를 알 수 있다. 박윤식 현 한화손해보험 시장이 상품담당 총괄 부사장 시절 상품담당 임원은 정대영 상무로, 정 상무는 삼성 출신이다. 정 상무는 동부화재가 김순환 전 대표이사 재직 시절 삼성출신을 대거 영입할 때 합류한 인물이다.

하지만 상품담당 모 과장의 공시이율 오류 적용 등이 문제가 돼 경력에 흡집이 생겼고, 당시 박 부사장은 중도에 한화손해보험의 대표이사 사장으로 영전했다. 뒤숭숭한 분위기 속에 정 상무의 바통을 이어 받은 김용주 상무는 보험개발원 출신으로, 이 역시 외부 영입인사다.

김 상무는 보험개발원의 생명보험본부장을 역임한 인물로, 당시 보험개발원 강영구 원장(현 메리츠화재 윤리경영실장)의 추천으로 동부화재에 합류했다. 그러나 이렇다할 성과를 이뤄내지 못한 채 자리에서 물러난 바 있다.

연이어 상품담당임원 자리를 외부인사로 채워오던 동부화재는 마케팅과 언더라이팅을 담당했던 윤석준 상무보를 상무로 전격 승진, 상품개발까지 관장하도록 했다. 윤 상무는 내부출신인사로, 10년만에 외부인사가 아닌 내부인사가 상품담당 지휘봉을 잡게 된 셈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동부화재의 경우 과거 10년간 상품담담임원을 외부 인사가 맡아 운영해오다가 윤 상무가 상품까지 총괄하면서 상품 차별과 뚜렷해진 것으로 안다"면서 "사람의 실력은 비슷할지 모르겠으나, 윤 상무가 내부출신이라는 점에서 뚝심과 응집력 등이 시너지를 발휘한 점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시황

코스피

코스닥

환율

KOSPI 2,656.17 29.67(-1.1)

코인시세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비트코인캐시

이오스

시세제공

업비트

03.19 19:11

94,809,000

▼ 4,286,000 (4.33%)

빗썸

03.19 19:11

94,140,000

▼ 4,463,000 (4.53%)

코빗

03.19 19:11

94,670,000

▼ 4,024,000 (4.08%)

등락률 : 24시간 기준 (단위: 원)

서울미디어홀딩스

패밀리미디어 실시간 뉴스

EBN 미래를 보는 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