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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까톡] 증시상승에도 '씁쓸한' 개미투자자들

이송렬 기자 (yisr0203@ebn.co.kr)

등록 : 2017-07-23 00:00

▲ EBN 경제부 증권팀 이송렬.ⓒEBN
국내 증시가 전대미문의 영역으로 뻗어나가고 있습니다. 더 정확히 말하면 코스피 지수를 주축이 돼 수년간 갇혀있던 박스권을 돌파했고 연고점을 돌파하며 신기록을 세우고 있습니다.

하지만 개미 투자자들에게는 국내 증시의 상승 크게 와 닿지 않습니다. 일부 우량한 종목을, 코스닥이 아닌 코스피 지수를 중심으로 강세장이 펼쳐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개인투자자는 A씨는 "신문·뉴스 등 매스컴에서 연일 증시가 상승하고 있다고 보도를 하지만 사실 크게 피부로 느껴지지 않는다"며 "개인투자자들이 보유한 종목보다는 그렇지 않는 종목들을 위주로 장이 오르기 때문인 것 같다"고 하소연 합니다.

증시 전문가들은 하반기에도 증시의 상승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조언하지만 개인 투자자들에게는 이마저도 부담으로 느껴질 수밖에 없습니다.

리스크가 상존하는 주식시장에서 미래에 베팅한다는 것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투자를 해봤던 사람이면 대부분 한 번쯤 '물린' 기억 때문입니다.

특히 요즘 같이 외국인과 기관의 주도로 강세장이 펼쳐진 경우 개인들이 들어갔다가 고스란히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물량을 받아낼 것이라는 우려가 퍼지고 있기 때문이죠.

개인투자자 B씨는 "개인이 들어오면 외국인이 던지는 모양새는 과거부터 계속됐었다"며 "개인 자금이 들어가는 순간 또 다시 물리는 모양새가 나타날까봐 걱정이된다"고 말했습니다.

개인투자자도 C씨도 "외국인에서 기관으로 수급이 넘어가고 개인까지 넘어간 후에 급락하는 장세가 펼쳐질 수도 있다는 얘기가 공공연하게 오간다"며 "이 같은 부담 때문에 쉽게 투자에 나서지 못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고 설명했습니다.

개인이 물리는 경우가 더 많이 목격되는 것은 주식 시장에서의 정보의 비대칭성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입니다.

정보의 최전선에 위치해있는 외국인과 기관과는 달리 개인투자자들에게 이들의 정보가 전달될 즈음에는 이미 주가에 이슈가 반영된 이후가 허다하기 때문이죠.

실제 지난해 9월 30일 한미약품 사태가 이 같은 정보의 비대칭성을 표현해주는 사건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당시 하루 전날인 한미약품은 미국 제약사와의 1조원 규모의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기관은 주가 하락에 베팅을 하면서 공매도 물량을 풀었지만 개인투자자들은 호재성 공시에 투자에 나섰죠. 결국에는 계약해지로 이어져 한미약품의 주가가 하락, 개인투자자들의 피해가 막심했습니다.

물론 증시에서 정보는 곧 돈입니다. 누가 얼마나 질 좋은 정보를 빠르게 취득해 주식에 투자하고 적절한 시기에 매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정보를 얻기 어려운 개인투자자 입장에서는 단기 목적을 가지고 투자하기 보다는 기업의 펀더멘탈(기초여건)이나 모토, CEO 등 여러 가지 측면을 보고 장기 투자에 나서는 방법이 더 적합하다는 조언도 나옵니다.

업계 관계자는 "개인투자자들이 외국인이나 기관처럼 다양한 정보를 수집하고 취득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는 것이 분명하다"며 "생각을 전환해 오히려 시장을 장기적으로 바라보고 투자를 나서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