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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아픈 손가락' 아이리버, 한류로 실적 반전 꾀할까?

  • 송고 2017.07.20 16:13 | 수정 2017.07.20 16:13
  • 강승혁 기자 (kang0623@ebn.co.kr)

아이리버, 2거래일간 주가 총 50.18% 상승…

"한류 연예 콘텐츠 다양한 사업기회 활용해 고품질 음향기기 사업 확장 전망"

아이리버 이정호 대표.ⓒ아이리버

아이리버 이정호 대표.ⓒ아이리버

SK텔레콤이 지난 2014년 인수한 이래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한 아이리버가 한류 콘텐츠로 상승 모멘텀을 확보할지 주목된다.

아이리버는 SK텔레콤과 SM엔터테인먼트를 대상으로 총 650억원의 유상증자를 단행하고 SM의 콘텐츠·연예인상품 담당 계열사 2곳을 인수합병(M&A)해 사업을 다각화할 계획이다. SM엔터테인먼트는 아이리버의 2대 주주가 되고, SK텔레콤은 SM의 자회사 SM C&C의 2대 주주가 된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아이리버는 최대주주인 SK텔레콤과 SM엔터테인먼트의 투자 발표 전 5400원대에 거래됐던 주식이 19일엔 8000원 초반까지 급등했다. 지난 2거래일간 총 50.18% 상승했다. 이날(20일) 조정을 거쳐 장중 3~4% 하락 추이를 보였으나 장마감을 앞두고 하락폭을 줄여 7990원(-1.84%)으로 종가를 찍었다.

그간 실적 악화의 늪에 빠졌던 아이리버로서는 자금운용에 숨통이 트이는 한편 판로 확대가 기대된다. 작년 아이리버는 총 9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5분기 연속 영업손실이었다.

아이리버는 아스텔앤컨(Astell&Kern)으로 제품기획력·디자인 측면의 강점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주력 제품인 아스텔앤컨이 틈새 시장에 머물러 성장에 한계가 있었다고 보고 있다. 스마트폰의 대중화로 이전까지 독립적인 영역을 구축했던 MP3 플레이어 등 멀티미디어 재생 기기는 시장에서 쇠퇴했다. 이 때문에 아이리버 실적은 하향곡선을 그려왔다.

아이리버는 이번 교차거래로 에스엠 계열사 SM모바일커뮤니케이션즈(SM MC)와 합병하고, SM재팬 자회사 SM라이프디자인컴퍼니(SM LDC)를 인수할 방침이다. SM 소속 연예인들을 활용한 특화상품, 마케팅 등 '한류 콘텐츠'를 디바이스에 융합해 사업을 넓힐 수 있는 활로가 열린 셈이다.

SM MC는 작년 SK텔레콤이 46%, SM엔터테인먼트 관계사가 54% 지분을 갖고 있는 모바일 콘텐츠 제작 회사로 일본에서 K-pop 팬덤 대상 음원 플랫폼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SM LDC는 SM 일본팬을 대상으로 공연 도구 및 연예인 관련 상품을 제공하는 머천다이징(Merchandising) 회사다. SM LDC 는 팬들의 높은 충성도를 바탕으로 연 매출 110억원 이상의 안정적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이로써 기존 아스텔앤컨 사업에 전세계 1000만 이상의 SM팬 층을 대상으로 새로운 사업을 펼칠 기회를 확보하고, 케이 팝(K-Pop) 팬들을 대상으로 일본, 중국 등으로 사업을 확장할 수 있게 된 것으로 아이리버는 반색하고 있다.

양종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이리버는 한류 연예 콘텐츠의 다양한 사업기회를 활용해 고품질 음향기기 사업을 확장할 전망"이라며 "SK텔레콤의 인공지능(AI) 및 미디어 등 정보통신기술(ICT), SM의 콘텐츠 제작 및 연예 기획, 아이리버의 음향기기 제조 역량이 모여 시너지를 창출할 것이다"라고 내다봤다.

SK텔레콤이 보유한 AI 및 ICT 관련 역량과 SM 엔터테인먼트가 보유한 스타의 지적재산권, 콘텐츠 제작역량을 활용할 수 있게 된 아이리버는 콘텐츠 기반의 글로벌 AI사업 추진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아이리버는 SM 엔터테인먼트의 전략적 투자를 통해 디바이스에 한류 연예 콘텐츠를 접목하고 2차, 3차로 파생되는 다양한 사업기회를 포착해 글로벌 신규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아이리버는 양사 간 협업으로 개발할 수 있는 특화 제품으로 샤이니 멤버 목소리로 대화하는 AI 스피커, 엑소(Exo) 로고가 새겨진 아스텔앤컨 이어폰 및 헤드셋 등 예를 들었다.

아이리버의 또 다른 주가 반등 요인은 SK텔레콤의 AI 스피커 '누구(NUGU)'다. 누구는 AI 개인비서 서비스와 스피커가 결합된 제품으로 개발과정에 아이리버가 참여했다. SK텔레콤은 기존 모델을 업그레이드한 2세대 누구를 개발하고 있다. 만약 누구에 SM 콘텐츠가 더해진다면 주가 상승에 긍정적인 요인이 될 수 있다. 다만 아이리버 관계자는 "아직 합병 추진 단계로 AI 스피커 개발에 정해진 내용은 없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SK텔레콤은 AR(증강현실), VR(가상현실), IoT(사물인터넷) 등 4차 산업혁명 기술과 관련해 앞서 있다는 평가다. 여기에 SM의 콘텐츠가 더해진다면 지속적인 시너지 창출이 가능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황성진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양 사 간 전략적 제휴는 이종 산업간의 공유 인프라 활용을 통해, 기존 사업의 경쟁력 확대는 물론, 신사업 영역에서의 시너지 창출에 그 목적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ICT 분야와 컨텐츠 분야에서 최고의 역량을 지닌 양 사간의 제휴는 유무형의 시너지 창출에 대한 기대감을 형성할 수 있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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