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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시장 왜곡-하] 정부 압박에 채용 나선 대기업, 실효성 있나

  • 송고 2017.07.20 11:08 | 수정 2017.07.20 11:09
  • 윤병효 기자 (ybh4016@ebn.co.kr)

삼성 KT 등 하반기 채용시장 확대, 30대그룹 15만여명 전망

무작정 채용 부실일자리 양성 지적, 고도화 및 4차산업혁명 유도 필요

그야말로 실업대란이다. 국가 실업률은 10년래 가장 높은 3.8%, 청년실업률은 역대 가장 높은 10.5%를 기록 중이다. 문재인 정부는 출범 2개월만에 '더불어 잘사는 경제' 모델을 제시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사용자와 노동자 간의 불균형을 해소하고 상생 발전을 통해 좋은 일자리를 창출, 내수를 성장시키는 경제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 핵심목표다. 하지만 무리한 추진에 곳곳에서 파열음도 나오고 있다. 정부의 압박에 가까운 요청으로 대기업들이 하반기 대규모 채용에 나섰지만, 부실일자리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또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의 경우 최저임금 대폭 인상으로 경영 어려움이 가중돼 오히려 고용률이 더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이에 일자리 현황과 문재인 정부의 고용창출 정책을 살펴보고 기업과 소상공인 등 시장에서 바라보는 목소리를 들어본다. [편집자 주]


지난 18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일자리 1대 기업 조청 정책 간담회'에서 이용섭 부위원장과 각 기업 대표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EBN

지난 18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일자리 1대 기업 조청 정책 간담회'에서 이용섭 부위원장과 각 기업 대표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EBN

탄핵정국 속에서 급하게 탄생한 문재인 대통령은 "일자리 대통령이 되겠다"는 포부를 보였다. 그만큼 일자리 창출에 모든 역량을 쏟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현재 고용지표는 심각한 상황이다. 청와대에 따르면 6월 기준 실업률은 3.8%로 2002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특히 경제 주역인 청년실업률이 10.5%로 역대 가장 높아 암울한 미래를 예고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취임날인 지난 5월10일 첫번째 업무지시로 '당면한 일자리 상황점검'과 '일자리위원회 설치'를 즉시 추진하도록 지시했다. 일자리위원회는 일자리 정책에 대한 상시적인 상황점검과 평가, 일자리 정책 기획·발굴, 부처 간 일자리 관련 정책을 조정하는 등 범정부 차원의 일자리 정책을 총괄한다.

특히 문 대통령이 직접 위원장을 맡고 있어 이용섭 부위원장의 파워가 막강하다는 평가다.

이 부위원장은 지난 18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일자리 15대 기업 초청 정책 간담회'를 열고 주요 대기업의 대표자들을 불러 모았다.

이 부위원장은 "하반기 신규 채용을 늘려 젊은이들에게 희망을 주고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을 간곡히 부탁한다"며 "좋은 일자리 창출만이 우리가 직면한 청년고용 절벽, 성장 절벽, 인구 절벽의 좋은 해법이다.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사람들이 진정한 애국자로 국민의 존경과 칭송을 받는 환경을 만들겠다"며 사실상 고용을 늘려 줄 것을 요구했다.

이에 대기업들은 당장 하반기부터 고용을 늘리겠다고 나섰다.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신정부가 추진하는 일자리 창출을 통해 경제 발전에 도움이 되도록 기업인들이 노력하겠다"며 "일자리 창출에 대해 이견이 있을 수 없다. 좋은 일자리 창출을 위해 많은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삼성은 지난해 상·하반기 공채로 약 1만4000여명을 뽑았는데, 올해 하반기에만 지난해 수준과 비슷한 1만4000여명을 채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2분기에 사상 최고 실적 등 반도체산업이 역대 최고 호황을 보이고 있고, 이달 초 단일 생산라인 기준 세계 최대 규모의 평택 반도체 공장 본격 가동에 들어감으로써 채용 여력이 생겼다는 분석이다.

[자료=청와대]

[자료=청와대]

LG그룹은 일단 검토를 통해 채용 확대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LG전자, LG화학, LG디스플레이 등 주요 계열사별로 9월 말 공채가 시작되기 때문에 그 전까지 채용 확대방안을 마련해 반영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SK그룹은 올해 채용규모를 작년보다 100여명 늘어난 8200여명으로 설정한 바 있다. 여기에 하반기 규모를 더욱 늘릴 예정이다. SK는 최태원 회장의 근본부터 바꾸자는 '딥체인지' 경영철학을 반영하기 위해 역대 최대규모인 17조원을 투자해 에너지, 화학, ICT(정보통신기술)로 구성된 그룹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더욱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KT그룹은 하반기에 전년보다 10% 늘어난 4000여명 채용 계획을 밝혔다. 이미 상반기에 6000명 이상을 채용한 바 있다. 5G(5세대) 이동통신 시대를 맞아 사업영역 확대 및 선두 자리를 더욱 확고히 하겠다는 전략을 보이고 있다.

현대차와 한화, 롯데, 신세계 등은 일단 전년과 비슷한 채용 규모를 유지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반적으로 하반기 총 채용규모는 10대 그룹이 6만여명, 30대 그룹이 15만여명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단 재계는 정부의 일자리 창출 필요성에 동의하고 요청에 화답한다는 반응이다.

하지만 대기업들이 정부 요청으로 채용규모를 급하게 늘린 탓에 부실일자리만 늘어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최근 글로벌 경제 추세는 고부가화, ICT를 접목한 4차산업혁명으로 가고 있다. 기존 제품을 더욱 고도화해 부가가치를 높여 경쟁력을 높이고, 인프라에 ICT를 접목해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다. 고도화 및 4차산업혁명 시대는 전문지식을 갖춘 인재를 필요로 한다.

때문에 대기업들이 급히 늘린 인력들이 단순 노무 일자리에 배치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를 막기 위해서는 우선 정부가 명확하고 선제적으로 고도화 및 4차산업혁명 정책과 지원책을 제시하고, 그에 맞게 기업이 과감히 투자함으로써 질 좋은 일자리가 만들어지는 선순환 경제구조를 구축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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