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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디자인 심장부'…서울 R&D 캠퍼스 가보니

  • 송고 2017.07.19 17:00 | 수정 2017.07.19 16:12
  • 문은혜 기자 (mooneh@ebn.co.kr)

사업부 소속 포함 1500여명 디자이너 상주…전사 디자인 아이덴티티 구축

소비자 중심 철학으로 완성한 '무풍에어컨' 누적 55만대 판매

'홈 익스피리언스 랩'에서 UX 디자이너들이 편안한고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무풍에어컨, 블루스카이 등 에어 케어 제품의 UX에 대해 토론하고 있다.ⓒ삼성전자

'홈 익스피리언스 랩'에서 UX 디자이너들이 편안한고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무풍에어컨, 블루스카이 등 에어 케어 제품의 UX에 대해 토론하고 있다.ⓒ삼성전자

'사용자에서 출발해 내일을 담아내는 디자인.'

삼성전자가 '디자인 혁명의 해'로 선포한 1996년부터 지금까지 21년동안 고수해 온 디자인 철학이다.

19일 삼성전자 '서울 R&D 캠퍼스'에서 만난 이돈태 삼성전자 디자인경영센터 부센터장(전무)은 "삼성전자 디자인에는 '사용자에서 출발해 내일을 담아낸다'는 철학이 일관되게 담겨있다"며 "일상에서 의미 있는 변화와 혁신을 이끌어 내는 것이 모든 디자이너들의 미션"이라고 강조했다.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서울 R&D 캠퍼스는 디자인, 소프트웨어센터, DMC(Digital Media & Communications)연구소, IP센터 등 회사의 미래 사업역량 강화에 핵심적인 기능들이 모여 있는 곳이다.

약 5만3000㎡의 부지에 6개동으로 구성된 R&D 캠퍼스에는 약 5000여명이 인력이 상주하며 삼성전자의 히트 상품들을 탄생시키고 있다.

특히 이 곳은 명실상부 '삼성전자 디자인의 심장부'로 불린다. 디자인경영센터와 각 사업부에 소속된 1500여명의 디자이너들이 삼성전자가 전 세계 프리미엄 시장에서 리더십을 확보하는데 기여하고 있다.

디자인 동은 일반 업무 공간 외에도 △제품에 적용되는 음향을 디자인하는 '사운드랩' △사용자의 니즈를 바탕으로 새로운 경험을 창출하는 'Home Experience랩' △소재와 컬러를 연구하는 'CMF(Color, Material, Finish)랩' △다양한 배경의 디자이너들이 관심 분야의 지식과 정보를 확장하도록 돕는 '디자인라운지' 등의 시설을 갖췄다.

특히 지난 2001년 CEO 직속조직으로 출범한 디자인경영센터는 전사 디자인 전략 수립, 사물인터젯(IoT)·인공지능(AI) 등 신기술을 기반으로 한 선행 디자인 기획, 사업부간 시너지 제고 등의 역할을 맡고 있다.

또한 전략·제품·UX·그래픽·소재·컬러·엔지니어링 등 다양한 분야의 디자인 전문가들이 모여 삼성전자의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만들고 있으며 서울 외 샌프란시스코·런던·베이징·델리·도쿄·상파울루 등 6개 해외 디자인 거점과의 소통을 담당하고 있다.

◆무풍에어컨, 블루스카이…디자인과 기능의 '완벽한 조화'

삼성전자의 디자인 전략이 잘 표현된 대표적인 제품이 생활가전 사업부의 '무풍에어컨'과 '블루스카이'다.

무풍에어컨은 직바람이 몸에 닿지 않아도 시원함을 유지할 수 있다는 발상의 전환에서 탄생한 제품으로 지난해 1월 첫 출시된 이래 국내 에어컨 시장에 돌풍을 일으켰다. 이 제품은 출시 첫해 삼성전자 국내 스탠드형 에어컨 판매량의 70%를 차지했다.

올해는 벽걸이형까지 출시돼 지난해 1월부터 올 상반기까지 무풍에어컨만으로 누적 55만대를 판매하는 놀라운 성과를 거뒀다. 이는 무풍에어컨 전체로 상반기 기준 전년 동기 대비 2배 성장한 결과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무풍에어컨은 냉방 성능이 아닌 냉방 질에 초점을 두고 개발된 제품"이라며 "약 5년간의 연구 기간을 거쳐 완성됐으며 개발 초기부터 개발과 디자인 부서간 협업이 긴밀히 이뤄진 과제였다"고 말했다.

무풍에어컨은 실제 시원함과 시각적 시원함을 동시에 극대화하기 위해 세계 최초로 에어컨에 리얼 메탈을 적용해 냉기를 오래 머금고 있는 메탈 소재의 특성을 극대화했다. 차가운 냉기가 직경 1mm 수준의 13만5000개의 마이크로홀에서 흘러나와 초당 0.15m 이하의 느린 속도로 흐르기 때문에 동굴에 있는 것 같은 시원함을 느낄 수 있다.

개발과 디자인의 협업에 위한 혁신은 3도 정도 기울어진 본체 디자인 에서도 잘 드러난다. 활을 쏠 때 각도에 따라 멀리 나가는 정도가 다른 것처럼 무풍에어컨은 냉기가 더 멀리 퍼져 나가 짧은 시간 내 공간을 시원하게 만든다.

또한 3개의 원형 바람문은 무풍에어컨을 상징하는 대표적 요소로 개기월식을 모티브로 해 만들어졌다. 여기에 적용된 '크리스탈 블루 라이팅'은 바람의 세기에 따라 파장의 크기가 조절되는 빛이 리얼 메탈의 홀을 통해 은은하게 퍼지도록 해 냉방의 상태를 시각적으로 인지할 수 있다.

송현주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상무는 "디자인은 단순히 제품의 조형미를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성능과 편리성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라며 "앞으로도 무풍에어컨과 같이 소비자 중심의 혁신적인 제품을 계속 선보이도록 다양한 시도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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