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 03 | 29
7.8℃
코스피 2,745.82 9.29(-0.34%)
코스닥 910.05 1.2(-0.13%)
USD$ 1349.5 -1.5
EUR€ 1458.5 -4.3
JPY¥ 891.8 -0.9
CNY¥ 185.8 -0.4
BTC 100,924,000 1,511,000(1.52%)
ETH 5,079,000 33,000(0.65%)
XRP 889.3 7.8(0.88%)
BCH 831,800 58,800(7.61%)
EOS 1,520 14(-0.91%)
  • 공유

  • 인쇄

  • 텍스트 축소
  • 확대
  • url
    복사

여론전 나선 도시바…SK하이닉스 5조 투자 가치있나

  • 송고 2017.07.18 16:22 | 수정 2017.07.18 16:29
  • 최다현 기자 (chdh0729@ebn.co.kr)

INCJ 경영 효율성·SK하이닉스 의결권 거론 '여론전' 지적

미법원, WD 제기 매각 중지 가처분 신청 28일 2차 심리 열어

ⓒ도시바

ⓒ도시바

도시바 인수전이 웨스턴디지탈(WD)의 매각중지 가처분 신청 등 변수가 늘어나는 가운데 한미일연합에 참여하는 SK하이닉스가 자금 출자만으로 실익을 거둘 수 있을지 관심사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WD가 제기한 도시바 매각중지 가처분신청에 대한 재판부 결정이 유보되면서 도시바 매각을 둘러싼 대립이 장기화되더라도 괜찮다는 조건부 계약도 거론되고 있다.

이번 도시바 인수전의 가장 큰 변수는 WD와의 소송전이다. 지난 14일(현지시간) 열린 첫 심리에서 미국 캘리포니아 고등법원 재판부는 결정을 유보하고 28일을 두번째 심리기일로 잡았다.

법원이 WD의 매각중지 가처분을 받아들이면 메모리 사업부를 매각해 채무를 해소하려던 도시바의 계획은 중대한 차질을 빚게 된다.

도시바 측은 첫 심리에서 재판 관할권에 의문을 제기했다. 도시바는 일본 회사이며 거래가 대부분 일본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샌프란시스코 법원이 재판권을 가질 수 없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재판부가 WD에 유리한 판결을 내리더라도 도시바가 이에 불복할 가능성이 높다.

◆WD 소송에 시간 촉박 도시바, SK하이닉스로 주도권 다툼?

도시바와 한미일연합이 본계약 체결을 앞두고 SK하이닉스를 거론하는 것도 짧은 시간 안에 가장 유약한 고리를 흔들겠다는 전략으로 분석할 수 있다.

M&A 과정에서 최대한 좋은 조건을 얻으려고 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다. 그러나 도시바에게는 시간이 많지 않다. 도시바는 2018년 3월까지 재무초과 상태를 벗어나시 못할 경우 상장폐지될 상황이다. 2조엔에 달하는 대규모 M&A를 진행하면서도 시간에 쫓겨야 한다는 뜻이다. 또한 도시바는 반도체 부문을 매각해 받는 자금으로 그룹을 재건해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도시바가 일본에 마지막으로 남은 반도체칩 메이커라는 점에서 일본 정부에서 적극 개입하고 있는 점도 장단점이 뚜렷하다. 현재 한미일연합을 이끌고 있는 산업혁신기구는 민관펀드로 일본 정부의 자금이다. 일각에서는 산업혁신기구가 과거 디스플레이업체들을 통합해 재팬디스플레이(JDI)를 설립했지만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한 점에 주목하기도 한다.

JDI는 일본 LCD 패널 경쟁력 약화로 소니, 도시바, 히타치 등의 LCD 사업을 합쳐 2012년 출범했다. 산업혁신기구는 JDI의 최대주주로 사실상 일본 정부의 자금이다. 과감한 대규모 투자가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는 정부 자금 특성 때문에 JDI는 OLED 사업으로의 전향 시기를 못맞췄다는 지적을 받았다. 도시바가 JDI와 같은 경우를 우려해 본계약 조항을 철저하게 조율하고 있다는 시각이다.

◆도시바 투자 여력 부족…"당장은 아니라도 향후 협력 가능성"

ⓒSK하이닉스

ⓒSK하이닉스

인수전 기간이 길어질 수록 SK하이닉스가 도시바와의 협업으로 얻을 수 있는 시너지도 줄어들 수 있다. 특히 자회사의 부실로 인해 추가적인 투자가 어려웠으리라는 점도 매력을 반감시키는 요인이다.

반도체산업은 라인을 증설하는 데에 통상적으로 조단위의 금액이 소요된다. 자회사 웨스팅하우스 부실로 10조원에 달하는 영업손실을 본 도시바로서는 투자 여력이 없는 것은 당연하다. 3D낸드로의 전환이 급격히 이뤄지고 있는 시점에 투자 부족은 도시바로서는 뼈아플 수 밖에 없다.

도시바는 WD와 공동으로 96단 3D낸드 개발을 완료했다고 공개했으나 양산 시점에 대해서는 여전히 물음표가 붙은 상태다. 업계에서는 개발 완료 단계부터 공개하는 경우가 흔치 않은 점을 언급하며 인수전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려는 의도로 풀이하기도 한다.

업계 관계자는 "도시바가 3D낸드 전환에 고전하고 있고 매각이슈로 투자가 원활히 이뤄지지 못했을 가능성도 있지만 컨트롤러 기술 등은 세계적 수준"이라며 "당장 의결권을 가지는 게 아니더라도 협력의 배경을 쌓아두면 향후 어떤 식으로든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시황

코스피

코스닥

환율

KOSPI 2,745.82 9.29(-0.34)

코인시세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비트코인캐시

이오스

시세제공

업비트

03.29 01:47

100,924,000

▲ 1,511,000 (1.52%)

빗썸

03.29 01:47

100,832,000

▲ 1,669,000 (1.68%)

코빗

03.29 01:47

100,848,000

▲ 1,522,000 (1.53%)

등락률 : 24시간 기준 (단위: 원)

서울미디어홀딩스

패밀리미디어 실시간 뉴스

EBN 미래를 보는 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