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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오른 중국 스마트폰 경쟁…오포·비보 OLED폰 대거 출시

브랜드 이미지 고급화로 글로벌 영역 넓히는 오포·비보
삼성·애플·화웨이 하반기 출격 대기…순위 반전에 업계 관심

문은혜 기자 (mooneh@ebn.co.kr)

등록 : 2017-07-17 15:07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인 오포(OPPO)와 비보(VIVO)가 올해 전략 스마트폰을 출시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섰다. 중국을 중심으로 급성장한 이들 브랜드가 올해 중화권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삼성, 애플, 화웨이를 뛰어넘는 반전을 이룰 수 있을 지 주목된다.

▲ 오포 'R11 시리즈'(위)와 비보 'X9s 시리즈'(아래). ⓒ각사
17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오포와 비보는 최근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 6GB 램 등 프리미엄급 기능을 탑재한 전략 스마트폰을 잇따라 공개했다.

먼저 오포는 지난달 10일 전략 신제품인 'R11(5.5인치)'과 'R11 플러스(6인치)'를 선보였다. FHD 해상도의 OLED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R11 시리즈는 1600만·2000만 화소의 후면 듀얼카메라를 채용해 지난해부터 중국 스마트폰 시장을 강타하고 있는 촬영특화 기능에 집중했다.

현재 오포의 R11 시리즈는 중국 여성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순조로운 판매량을 보이고 있다. 중국 온라인 뉴스 큐레이션 서비스인 '진러터우탸오(今日头条)'가 조사한 바에 의하면 지난 6월 스마트폰 판매 순위에서 R11은 출시 한 달 만에 1위를 기록했다.

오포가 선제공격에 나선 가운데 비보도 지난 5일 신제품 'X9s(5.5인치)'와 'X9s 플러스(5.85인치)'를 공개하며 시장에 가세했다. FHD 해상도에 OLED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X9s 시리즈는 비보의 강점인 부드러운 질감 표현의 촬영 기술을 전면에 내세웠다.

비보는 신제품 발표 일주일 전인 지난달 28일 상하이에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래스 2017 상하이'에서 세계 최초로 지문인식 센서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공개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해당 기능이 X9s에 채용되지는 않았지만 삼성과 애플을 제치고 지문센서 '세계 최초'의 타이틀을 차지해 주목을 받았다"고 말했다.

◆브랜드 이미지 고급화로 글로벌 영역 넓히는 오포·비보

불과 몇 년 전까지 저렴한 가격이 무기였던 오포와 비보는 최근 연구개발(R&D)과 디자인에 막대한 투자를 단행하며 브랜드 이미지를 고급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들은 온·오프라인을 결합한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중국 뿐 아니라 미주, 구주, 인도, 동남아 등 글로벌 시장에서도 세를 넓히는 중이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스마트폰은 애플도, 화웨이도 아닌 오포의 'R9'이다. 5.5인치 FHD 해상도의 이 제품은 지난해 중국에서만 1700만대 이상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 오포는 이를 계기로 화웨이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톱 브랜드로 성장했다.

비보는 지난해 중국 스마트폰 최초로 듀얼 엣지 OLED를 채용한 'Xplay5'를 선보이며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확보했다. 특히 이 제품은 세계 최초로 6GB램을 탑재해 크게 주목을 받았다.

업계 관계자는 "성능과 디자인 측면에서 글로벌 브랜드에 버금간다는 평가를 받은 이 제품은 4288위안의 초고가 책정에도 불구하고 한때 물량부족 사태를 겪을 정도로 인기를 얻었다"고 말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오포는 9390만대, 비보는 7660만대를 판매하는 기염을 토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삼성, 애플, 화웨이에 이어 5대 브랜드에 진입하는 쾌거를 올렸다.

◆삼성·애플·화웨이 하반기 출격 대기…순위 반전 일으킬까

올 하반기에는 삼성전자, 애플, 화웨이 등 쟁쟁한 제조사들의 신제품 출시가 대거 예정된 상황이다.

글로벌 1위인 삼성전자는 오는 8월 말 뉴욕에서 하반기 전략폰 '갤럭시노트8'를 공개한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최근 대만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갤럭시노트8가 8월 말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고 예고했다.

갤럭시노트8는 8월 말 공개된 이후 9월 초부터 두 단계에 거쳐 글로벌 출시될 예정이다. 고 사장은 "9월 초 한국, 미국, 영국 등에서 먼저 출시되고 10월에 이외 국가로 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9월 초에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박람회 'IFA 2017'에서는 화웨이가 신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삼성, 애플에 이어 글로벌 3위 업체인 화웨이는 매년 IFA를 통해 다양한 라인업의 스마트폰을 공개해왔다.

애플은 올해 10주년 기념 아이폰 출격을 앞두고 있다. 10주년 기념폰에는 아이폰 시리즈 최초로 OLED 디스플레이가 탑재될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애플이 기술적인 문제로 혁신기능을 제외하고 신제품을 출시할 것이라는 우려를 내놓고 있지만 1년에 한 번 출시되는 신제품인데다 브랜드 충성도가 높아 소비자들의 기대가 크다.

내달부터 글로벌 톱3 브랜드의 신제품 출시가 줄줄이 예정된 가운데 오포와 비보가 이들을 꺾고 올해 순위 반전을 일으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기준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점유율 1위는 삼성전자, 2위는 애플, 3위는 화웨이가 차지했다. 오포는 화웨이의 뒤를 이어 4위, 비보가 5위를 기록했다. 오포는 1분기에 2560만대를 팔아 점유율 7.4%를, 비보는 1810만대로 5.2%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