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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 판매수수료戰 과열조짐…GA업계 합종연횡 본격화

GA, 몸집 키워 수수료 교섭력 UP‥보험사, 비비례 수수료 개편 동참

이나리 기자 (nallee87@ebn.co.kr)

등록 : 2017-07-17 15:11

여러 보험사들의 상품을 판매하는 법인보험대리점(GA)들의 합종연횡이 본격화하면서 공룡GA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GA들의 외형확대는 보험사와의 판매수수료 협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이들의 몸집 키우기는 보험사들의 사업비용 부담 증가뿐만 아니라 조직의 내부통제기능 취약으로 불건전영업행위와 불완전판매 등의 우려를 낳고 있다.

1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대형GA인 위홀딩스와 한국FP그룹이 합병을 진행중이다.

인카금융서비스는 소형GA 이산인슈의 지사 편입을 마무리 짓고 최근 본격적인 운영에 돌입했다.

지난달 1일에는 피플라이프와 피플라이프재무설계가 합병했고, 에이티에셋은 메가의 지사로 편입했다.

지난해에는 가이브와 비엡시가, 코인스와 씨에스라이프도 각각 합병하면서 GA의 대형화가 확대되고 있다.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1000명 이상 대형GA는 지난해 말 기준 34개로 2013년 22개에서 3년 새 12개가 늘었다. 반면 500명 미만의 GA는 같은 기간 꾸준히 감소하는 추세다.

▲ 생명보험협회.


이러한 대형GA는 조직을 자체적으로 양성하기보다는 중소형대리점간 연합체인 지사형이 대부분이다.

이들이 대형화하는 이유는 판매량을 늘려 더 많은 성과수수료를 챙기는 등 보험사와의 협상력을 키우기 위해서다.

보험사들이 보험판매량 실적이 늘어날수록 추가로 비비례 수수료를 지급해온 영향이 크다.
비비례 수수료란 시책비와 성과수수료 등 특정실적 달성시 추가로 지급하는 수수료를 이른다.

문제는 대형GA들이 수수료 위주의 보험상품 판매영업에 매진하면서 내부통제가 어려워 관리나 교육 부실로 불완전판매나 불건전영업행위가 벌어진다는 점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독립채산재로 운영되는 지사형 GA들이 많아 본사의 통제권이 약하고, 본점 중심의 자사형 GA 역시 관리체계나 인력부족으로 인한 내부통제가 부실한 게 현실”이라며 “GA들이 높은 수수료를 받기 위해 편법으로 보험계약을 매집하고 그 과정에서 불건전 영업행위가 벌어지면서 소비자 이익을 헤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일부 보험사들은 GA에 대한 수수료 구조를 바꾸는 방법으로 대응하는 모양새다.

NH농협생명과 AIA생명은 지난해부터 GA에 대한 비비례 수수수료 체계를 단계적으로 줄이고 있다.
농협생명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GA의 규모나 실적에 따른 성과수수료 체계를 단일화했다”고 말했다. 알리안츠생명 등도 일부 상품에 대한 비비례 수수료를 단일화 하거나 차등화 단계를 줄여가고 있다.

지난해를 기점으로 비비례 수수료를 단일화하거나 폐지하는데 동참하는 보험사들이 확산되는 조짐이다.

일각에서는 공룡GA 등장으로 인한 문제를 막기 위해 비비례 수수료를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사들이 실적달성을 위해 또는 일부 GA의 요구에 따라 전속조직에 비해 높은 수수료 지급과 무리한 현금시상 등으로 과도하게 사업비를 집행해왔다”며 “GA들 역시 수수료 위주의 판매영업에 몰두하면서 부실판매 등 다양한 문제를 양산하고 있어 수수료 체계에 대한 대수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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