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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1년]면세점·관광·화장품, 매출하락 직격탄

  • 송고 2017.07.14 00:52 | 수정 2017.07.13 16:55
  • 이동우 기자 (dwlee99@ebn.co.kr)

면세업계 1년간 사드보복 손해 6000억원 추정 현재진행형

호텔업계 서울시내 4성급 호텔 99%가 적자상태 지속해

1년간 아모레 시가총액 10조원, LG생활건강 4조원 증발

ⓒEBN

ⓒEBN

한반도의 사드배치가 결정된지 1년 동안 유통업계는 수천억원대의 피해를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노골적인 한한령(限韓令, 한류 금지령)으로 한국여행 금지, 자국 내 한국기업 영업정지, 화장품 및 한류스타 제한 등 보복의 강도를 멈추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문재인 정부 초기 중국과의 대외관계 정상화를 기대했지만 사드배치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고스란히 피해는 업계가 떠안고 있다.

◆유통업계 큰형 '면세점'사드보복 피해 직격탄…피해는 현재진행형
14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의 사드보복으로 올해 3월 중순 이후 롯데와 신라 등 주요 면세점 매출은 평균 20∼30%대 감소했다.

면세업계 선두인 롯데면세점은 올 상반기 누계 피해액은 35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두타면세점은 올 1분기에만 100억원가량의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최근 면세점 면적을 9개층에서 7개층 규모로 줄이고 영업시간도 새벽 2시에서 오후 11시로 축소한 상태다.

공항면세점도 상황은 비슷하다. 업계는 22곳의 공항면세점 중 이익을 내는 곳은 단 한곳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한화갤러리아의 제주공항 면세점의 4∼5월 월간 매출은 임대료에도 미치지 못하는 20억원 이하로 추락, 이달 초 특허권을 조기 반납한 상태다.

면세점 업계는 중국의 사드보복으로 인한 전체 피해액은 6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엎친데 덮쳐 내부적으는 면세점 특혜비리가 감사원 결과 밝혀져 내홍을 겪고 있다. 2015년 7월과 11월 1차~2차 면세점 신규 특허 당시 관세청이 호텔롯데에 불리하게 점수를 산정해 탈락시키고 대신 한화갤러리아와 두산이 특허를 받는 등 특허권 제도개선이 시급한 문제로 떠올랐다.

◆중국인 관광객 유치로 우후죽순 늘어난 시내호텔들 울쌍
한국관광공사는 올해 1월~5월 기간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은 199만7985명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보다 34.7% 감소했다고 밝혔다.

중국이 한국여행상품 판매 금지조치를 시작한 지난 3월부터 중국인 관광객은 큰폭으로 떨어졌다. 올해 3∼5월 방한 중국인 관광객은 84만1952명으로 작년 동기보다 57.7% 떨어졌다.

호텔업계에 따르면 올해 오픈이 확정된 호텔만 주요 5개 그룹에서 총 10곳이다. 상반기에만 메리어트 그룹의 '알로프트 명동', 파르나스호텔그룹 '나인트리 프리미어 호텔 명동Ⅱ', 롯데그룹의 '시그니엘', 호텔신라의 '신라스테이부산'이 개점했다.

하반기에는 앰배서더그룹의 5곳과 롯데 L7호텔까지 이어져 서울 도심에만 올해 10곳 이상의 신규 호텔이 들어설 예정이다.

객실은 급증하는 반면 유커는 급감하는 사태가 현실화되면서 호텔업계는 고전하고 있다. 특히 서울 시내 4성급 호텔들은 신라스테이 일부 지점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호텔들이 적자를 지속하고 있다.

광화문에 위치한 M호텔은 인근 서울시내 주요 면세점과 인접해 있는 등 좋은 입지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30억원가량의 적자를 기록했다.

한국은행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전년대비 34% 증가한 800만명을 넘어서는 등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며 신규 호텔 건립의 배경이 됐다.

업계는 큰 손으로 부상한 중국인 관광객 수요를 예상하고 신규 호텔들을 건립했지만 완공 시점에 사드 보복이 구체화되면서 투자대비 수익은커녕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주가 1년간 30%↓, LG생활건강 47분기 매출 상승 중단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7월 7일 시가총액 25조7800억원에서 이달 13일 종가기준 16조 8945억원으로 34.46% 줄었다. 1년새 10조원이 공중에 증발했다.

올 2분기 매출 감소 폭은 더 커질것이 확실시 되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이날 아모레퍼시픽의 목표주가를 39만원에서 36만원으로 내렸다. 한국과 중국의 외교 갈등이 예상보다 길어지고 있다고 판단해서다.

이선화 연구원은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2분기 아모레퍼시픽의 영업이익이 1340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44.3% 감소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아모레퍼시픽은 매출 감소폭만큼 중국의 대외 의존도를 드러내며 글로벌 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한 서경배 회장의 청사진에 빨간불이 켜졌다.

서경배 회장은 사드보복과 관련한 매출 감소에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올 초 주주총회에서 이같은 우려를 드러낸 바 있다.

LG생활건강 차석용 매직도 올 2분기로 끝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05년 3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총 47분기(12년) 연속 전 분기대비 매출 상승 기록이 중국의 사드 보복 암초에 부딪쳤다.

LG생활건강은 화장품매출에서 차지하는 면세 매출 비중이 33% 안팎을 차지한다. 음료와 생활용품을 포함하면 17%까지 하락해 주요 경쟁업체보다 매출에 탄력적이라는 분석이지만 하락은 피할 수 없는 것으로 보인다.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LG생활건강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4%, 6% 감소한 1조5977억원, 2123억원을 예상했다.

LG생활건강 시가총액은 지난해 7월 7일 18조4450억원에서 이달 13일 종가기준 14조3687억원으로 22.09% 하락했다. 1년간 4조원가량이 증발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올해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권가에서 예상하는 것처럼 면세 사업에서 어려웠던 부분이 있다"며 "(2분기 매출 상승이)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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