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시간 : 2017년 09월 26일 18:05
EBN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뉴스스탠드
실시간 News

강국현 KT 부문장 "버스·RV 겨냥 '스카이라이프 LTE TV', 올 10만 가입자 확보"

LTE를 위성방송에 접목…터널 등 음영지역서 고화질 서비스
업그레이드 SLT 안테나 선봬…11월부터 VOD 서비스 제공 예정

강승혁 기자 (kang0623@ebn.co.kr)

등록 : 2017-07-12 13:42

▲ 강국현 KT 마케팅부문장이 12일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이동 중에도 끊김 없이 고화질 방송을 즐길 수 있는 '스카이라이프 LTE TV'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EBN

고속버스를 타고 TV를 보다보면 으레 ‘방송신호가 미약해 수신되지 않습니다’라는 안내창과 함께 멈춰버리는 화면에 핸드폰으로 눈길을 돌렸던 경험은 흔할 것이다. KT가 이에 대한 해답을 내놨다. 터널과 같은 음영지역 진입시 'LTE‘망을 활용해 방송을 수신, 끊김 없는 시청을 가능케 한 것. 통신망을 이용해도 기존 위성방송 서비스와 이용비는 똑같다.

강국현 KT 마케팅부문장은 12일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이처럼 이동 중에도 끊김 없이 고화질 방송을 즐길 수 있는 '스카이라이프 LTE TV'(이하 SLT) 출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안으로 10만 가입자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내년 말까지 30만 가입자를 확보하겠다”며 “프리미엄 버스, 관광버스, RV 시장 3가지 시장을 타깃으로 가입자 확보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SLT는 KT의 LTE 기술을 KT스카이라이프의 위성방송에 접목해 운전 상황과 관계없이 고화질의 영상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위성으로 실시간 방송을 제공하다 폭우가 내리거나 터널에 진입하는 등 위성신호가 약해질 경우 LTE를 통해 실시간 채널의 방송신호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위성방송의 고화질, 넓은 커버리지, 저렴한 이용료와 함께 끊김 없는 LTE망의 장점을 모두 누릴 수 있도록 했다.

KT와 KT스카이라이프는 이번 서비스 출시 배경에 차량 이동 중 끊김 없는 방송 서비스를 계속 즐기고 싶다는 수요가 점차 늘어난다는데 주목했다.

국내 캠핑카 대수는 2007년 346대에서 지난해 6768대로 20배 가량 급증했고, SUV 비중은 2011년 19.3%에서 작년 35.5%로 늘어났다. 우리나라는 국토의 70%가 산지이며, 터널은 2016년도 기준 2189개가 설치돼 있다. 길이만 따져도 1626km다. KT의 조사에 따르면 미니밴을 보유하고 있는 고객 75%가 자녀를 가진 30~40대였으며, 이 중 약 62%가 차량에서 TV를 시청한다고 답했다.

강국현 부문장은 “이동 중 끊김없는 TV 서비스를 시청하고자 하는 니즈가 있음과 동시에 빌딩 숲에 들어가면 위성방송이 끊어지는 페인 포인트(Painpoint, 고민점)이 상존하는 상태”라며 “고객들의 니즈와 페인 포인트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차량용 위성방송의 음영지역을 없애는 것과 안테나 사이즈를 줄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존 고속버스 등에서 제공됐던 스카이라이프 TV 이동체 서비스는 무궁화 6호 위성을 기반으로 해 위성 안테나와 셋톱박스만 있으면 전국 어디서나 시청이 가능했다. 하지만 터널에 진입하거나 기상이 악화되면 실시간 방송이 중단돼 승객들의 원성을 샀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SLT에는 양사가 힘을 합쳐 개발한 'B.U.S.'라는 기술이 적용됐다.

B.U.S.는 KT-KT스카이라이프가 공동 개발한 기술로 버퍼링(Buffering), 통합 지능형 LTE 스위칭(Unified Intelligent LTE Switching), 스틸컷(Still Cut)의 약칭이다. 버퍼링은 실시간 전달받은 위성신호를 셋톱박스에서 약 5초간 지연 후 재생해주는 기술이다. 이를 통해 터널과 같이 음영지역에 들어가거나 나올 때 방송신호가 위성망-LTE망으로 전환돼도 영상은 끊기지 않는다.

통합 지능형 LTE 스위칭 기술은 위성신호가 불량할 경우 약 1초만에 방송신호 수신을 위성에서 LTE로 바꿔주고, 위성신호가 양호해지면 수신방식을 LTE에서 위성으로 환원해준다. 스틸컷 기술은 위성-LTE간 수신방식이 바뀌는 순간에도 화면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기존 시청 중이던 방송의 마지막 장면을 노출하는 기술이다.

KT와 KT스카이라이프는 SLT 출시를 앞두고 지난 5월부터 2개월 동안 7대의 차량을 이용해 경부, 중부, 영동 등 전국 주요 고속도로에서 로드 테스트를 실시했다. 그 결과 위성방송이나 DMB로 시청이 불가능했던 터널에서 끊김 없이 실시간 방송 시청에 성공했다. 또한 일시적인 패킷 손실을 극복할 수 있는 RET(Retransmission) 기술을 올해 안에 업데이트 할 예정이다.

RET(Retransmission)는 셋톱박스에 5초간 저장되는 화면정보를 분석해 화면이 깨졌을 때 방송센터에서 깨진 영상정보를 LTE망으로 전송해줘 깨끗한 화면을 제공해 주는 기술이다. 하드웨어 변경 없이 셋톱박스 업그레이드를 통해 자동 적용될 예정이다.

KT와 KT스카이라이프는 SLT 출시와 함께 위성 안테나 업그레이드를 추진한다. 기존 위성 안테나는 크기나 디자인이 차량과 어울리지 않는 경우가 있었지만 이번에 출시한 SLT 안테나는 기존 안테나(45Ⅹ15cm)에 비해 5분의 1 크기(30Ⅹ4.2cm)와 세련된 디자인으로 차량 외관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했다. 블랙, 실버, 화이트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올해 연말쯤 선보일 예정인 초박형 SLT 안테나는 25Ⅹ3cm 크기로 축소될 예정이다.

KT는 KT그룹이 보유한 B.U.S. 솔루션과 RET 기술을 차량뿐 아니라 KTX, SRT와 같은 고속열차와 또 다른 이동체에도 적용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미국, 프랑스, 영국, 일본 등 위성방송 선진국에도 B.U.S. 솔루션 및 RET 기술 수출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간단한 설치가 가능하도록 해 기존 위성방송 서비스 이용자들의 교체 수요 확보가 용이하도록 했다. 강 부문장은 “이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선 안테나, 스카이라이프 셋탑박스, LTE 모뎀 3가지 장비만 장착하면 된다”며 “기존 스카이라이프 위성방송 이용 차량의 경우는 여기서 셋탑박스만 교체하고 LTE 모뎀만 추가로 설치하면 된다”고 부연했다.

비용은 설치비 11만원, 서비스 가격이 월 1만5000원(부가가치세 포함 월 1만6500원)으로 기존 스카이라이프 위성방송 서비스와 동일하다. 오는 9월까지는 설치비 11만원을 받지 않으며, 3개월간 서비스 가격을 면제해주는 프로모션을 실시한다.

올해 11월에는 실시간 채널에 주문형 비디오(VOD) 서비스를 더한 고급형 상품을 추가로 출시한다. 이 상품은 올레 tv 모바일과 마찬가지로 LTE망으로 VOD 서비스를 제공하고 실시간 방송은 위성방송을 기반으로 하는 만큼 기존 모바일 IPTV에 비해 이용료가 저렴할 것으로 사측은 예상했다.

이번 서비스 출시에 내년 평창동계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있는 정부도 기대감을 표했다. 강원도는 터널진입 구간이 많아 버스 내에서 원활한 방송신호 수신에 어려움이 있었다. KT와 KT스카이라이프의 SLT가 이런 난점을 해소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다.

오상진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정보통신국장은 “강원도는 산악지역으로 도로에 터널이 많아 기존 위성방송 서비스는 잦은 두절로 불편한 점이 많았다”며 “LTE 통신망을 활용해 두절 없는 방송서비스를 차량에서 즐길 수 있게 된 것은 매우 큰 성과로, 이 같은 고도화된 서비스를 평창올림픽을 통해 전세계에 선보여 KT의 기술력을 확인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