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 04 | 20
15.8℃
코스피 2,591.86 42.84(-1.63%)
코스닥 841.91 13.74(-1.61%)
USD$ 1379.0 -1.0
EUR€ 1470.8 1.8
JPY¥ 892.5 -0.1
CNY¥ 190.3 -0.1
BTC 94,133,000 2,844,000(3.12%)
ETH 4,493,000 83,000(1.88%)
XRP 750.4 35(4.89%)
BCH 703,500 20,500(3%)
EOS 1,157 58(5.28%)
  • 공유

  • 인쇄

  • 텍스트 축소
  • 확대
  • url
    복사

이재용 재판, 김종 '4가지 새로운 주장'…신빙성 '물음표'

  • 송고 2017.07.08 16:03 | 수정 2017.07.08 17:17
  • 최다현 기자 (chdh0729@ebn.co.kr)

"2015년 7월 23일, 박근혜 대통령 이재용에 직접 정유라 지원 부탁"

특검 "일부 혼동 기억의 자연스러운 현상…왜곡 아니다"

변호인단 "김종 주장, 특검 방향과 일치…지원 뇌물 아냐"

ⓒ[사진제공=데일리안포토]

ⓒ[사진제공=데일리안포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의 진술을 두고 특검과 변호인단이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지난 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 심리로 열린 이재용 부회장 등의 뇌물공여 37차 공판에는 김종 전 차관은 4가지 새로운 주장을 제기했다. 증인신문에서 김종 전 차관은 박상진 사장으로부터 들은 이야기라며 4가지 새로운 주장을 펼쳤다.

김종 전 차관은 삼성이 2015년 7월 25일 2차 독대 이전이 이미 최순실의 존재를 인지하고 있었으며 승마지원이 2차 독대 이후 이뤄진 것은 정유라의 출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변호인단은 김종 전 차관이 본인의 공판 구형을 앞두고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신빙성이 떨어지는 진술을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김 전 차관이 주장한 4가지 내용은 다음과 같다.

①2015년 1월 8일 박상진 사장과 처음 만났다.
②2015년 7월 23일, 박 사장으로부터 전화가 와 대통령이 이재용 부회장에 직접 연락해 정유라 승마지원을 부탁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③박 사장은 독일에 다녀온 후 코어스포츠와의 용역계약은 정유라를 위한 것이고 다른 선수들을 위해서는 승마협회를 통해 계약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했다.
④2016년 10월,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면 2020년까지 정유라를 지원하겠다고 했다.


새로운 주장들에 대한 김 전 차관의 기억은 다소 불분명한 부분이 많았다. 특히 박근혜 전 대통령이 이재용 부회장에 직접 연락했다는 7월 23일의 정황을 두고 변호인단과 설전을 벌였다.

7월 23일 박상진 사장과의 통화는 당일 한국스포츠산업포럼에서 축사를 한 뒤 차를 타고 나오던 중 올림픽 공원 앞을 지나면서 들어서 기억이 난다고 증언했다.

그러나 김 전 차관이 해당일 스포츠산업포럼에서 축사를 했다는 기사나 사진 자료는 찾을 수 없다. 7월 23일 이전과 이후 포럼에 김 전 차관이 참석할 경우 기사화되거나 사진자료가 남았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변호인단이 이 부분을 지적하며 포럼에 참석한 것이 맞느냐고 지적하자 "끝무렵에 가서 그런 것 같다"며 "참석자들에게 물어보라"고 말했다.

삼성측 변호인은 김 전 차관의 새로운 주장들이 이전까지는 제기되지 않았으며 특검의 방향과 일치하는 점을 들어 의구심을 제기했다.

실제로 김 전 차관은 1차 검찰 특수본에서 11차례, 특검에서 6차례, 현재 기소된 사건의 피고인 신문 등을 받으면서도 이재용 부회장 공판에서와 같은 진술은 하지 않았다. 김종 전 차관은 영재센터 후원금을 강요한 사건의 피고인으로 기소돼 재판을 받았으며 해당 공판은 현재 구형이 미뤄진 상태다.

특검은 김종 증인에 대한 증거조사 의견에서 "일부 시기와 장소, 참여자에 불분명한 점은 있지만 기억의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의도를 갖고 왜곡한건 아니라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변호인단은 "7월 23일 박근혜 대통령이 이재용 부회장에게 지원을 요구했다면 이틀 후 독대에서 지원 얘기를 왜 또 하겠나"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이어 "특검은 2014년 9월 1차 독대 때 지원 요구가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그것과도 맞지 않는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김종 전 차관이 정유라 개인을 위한 지원이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했지만 코어스포츠와의 계약서에는 6명을 지원한다고 적혀 있다"며 "삼성은 최순실이 탐탁치 않았지만 어쩔수 없이 지원한 것이고 지원 자체가 대통령과의 합의, 뇌물을 주기 위함은 절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재판 중 김종 전 차관은 신문 과정에서 갑작스럽게 '대국민 사과'를 하거나 황당한 답변으로 좌중을 당황하게 했다.

김 전 차관은 최순실과의 관계를 묻는 질문에 "저는 최순실과의 사이에 끼어 있고 최순실은 나를 통해 삼성이 도움 받기를 원했다. 삼성과 나는 승마협회 회장사와 문체부 차관의 관계"라고 답했다.

재판부가 이에 대해 "그렇다면 왜 삼성이 증인을 통해서만 (최순실에게) 얘기를 한다는 것인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되묻자 "나 역시 이해가 안간다. 이해가 안되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 것 같다"고 모호한 대답을 내놨다. 김 전 차관의 대답에 재판부는 물론 변호인단과 방청객들 사이에서도 웃음이 터졌다.

오락가락하는 증인의 증언으로 인해 7일 오후 2시 개정한 37차 공판은 다음날 새벽 2시 30분경종료됐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시황

코스피

코스닥

환율

KOSPI 2,591.86 42.84(-1.63)

코인시세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비트코인캐시

이오스

시세제공

업비트

04.20 14:47

94,133,000

▲ 2,844,000 (3.12%)

빗썸

04.20 14:47

93,916,000

▲ 2,691,000 (2.95%)

코빗

04.20 14:47

93,967,000

▲ 2,693,000 (2.95%)

등락률 : 24시간 기준 (단위: 원)

서울미디어홀딩스

패밀리미디어 실시간 뉴스

EBN 미래를 보는 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