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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유업 이어 MP그룹까지…갑질논란에 시총 '우수수'

MP그룹, 갑질논란에 최근 두 달 동안 시총 400억 넘게 증발
4년 전 남양유업, 갑질 파문으로 7거래일 동안 시총 1240억 날아가

이경은 기자 (veritas@ebn.co.kr)

등록 : 2017-07-06 13:39

▲ 미스터피자 운영업체인 MP그룹이 보복 영업, 치즈통행세 부과 등 갑질논란에 주가가 급락하면서 시가총액이 최근 두 달 동안 400억원 넘게 증발했다ⓒEBN

미스터피자 운영업체인 MP그룹이 보복 영업, 치즈통행세 부과 등 갑질논란에 주가가 급락하면서시가총액이 최근 두 달 동안 400억원 넘게 증발했다.

과거 남양유업도 가맹점에 대한 갑질논란으로 홍역을 치르고 며칠 만에 시가총액이 1000억원 넘게 증발한 바 있다. 4년이 지난 지금까지 그때의 시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MP그룹은 지난 5월17일부터 7월5일까지 약 두 달 동안 1820원이던 주가가 1280원으로 떨어져 29.67% 하락했다. 같은 기간 동안 시가총액도 1471억원에서 1034억원으로 437억원 빠졌다.

지난해 4월 정우현 전 MP그룹 회장이 경비원 폭행 혐의로 물의를 빚은 뒤로 1년 3개월 동안 주가는 50% 넘게 떨어졌고 시총도 1000억원 넘게 증발했다.

MP그룹의 끊이지 않는 '갑질논란'이 투심을 얼어붙게 하고 있다. MP그룹이 운영하는 미스터피자는 프랜차이즈를 탈퇴한 점주가 새 피자가게를 열면 해당 상권을 분석해 인근에 새 매장을 오픈해 저가공세를 하는 등의 '보복 영업' 의혹을 받고 있다. 또 가맹첨 치즈 유통 단계에서 중간 업체를 끼워 넣어 '치즈통행세' 부과 논란도 일고 있다.

이에 검찰은 지난 4일 정우현 전 회장이 총 100억원대의 부당 이득을 챙긴 것으로 보고 업무방해, 공정거래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에 따르면 정 전 회장은 가맹점에 공급할 치즈를 구입하면서 자신의 동생 아내 명의로 된 회사를 중간업체로 선정, 가격을 부풀려 50억원대 이익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여기에 횡령·배임액을 합한 액수가 100억원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가맹점에 대한 갑질논란으로 남양유업도 직격탄을 맞은 적이 있다. 지난 2013년 5월 3일 유튜브에 남양유업 영업소장이 대리점 사장을 상대로 구매 확대를 요구하면서 욕설을 퍼붓는 '막말 녹취록'이 공개되면서 남양유업 주가는 곤두박질쳤다.

당시 남양유업 경영진이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고 500억원 규모의 대리점 상생기금 조성을 약속했지만 불매 운동이 진행되는 등 시장 반응은 싸늘했다.

녹취록이 유포되기 전날인 2013년 5월2일 남양유업 주가는 114만9000원으로 주당 100만원이 넘는 황제주였다. 시총은 8273억원에 달했다.

그러나 녹취록이 퍼진 다음 날부터 7거래일 동안 단 하루를 빼고 주가는 매일 하락했다. 급기야 5월13일에는 종가 97만7000원을 기록하며 황제주 자리에서 내려왔다. 이 기간 동안 주가는 14.97% 빠졌고 시총은 1239억원 증발했다.

막말 녹취록 파문이 있은지 4년이 지났지만 남양유업은 당시의 주가와 시총을 회복하지 못 하고 있다. 남양유업은 전날 종가 74만9000원, 시총 5400억원을 기록했다.

남양유업은 막말 녹취록 파문과 이에 따른 불매 운동 여파로 2000년대 들어 처음으로 2013년 174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다음 해인 2014년에도 260억원의 적자를 내며 적자 폭을 확대했다.

갑질논란 이후 3년 만인 지난 2015년 20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마침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듬 해인 2016년 418억원으로 이익을 늘렸다.

그러나 갑질논란 이전의 실적은 회복하지 못 하고 있다. 남양유업은 갑질논란 이전인 2012년 637억원, 2011년 55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바 있다. 부진한 실적과 더딘 실적 개선세가 주가 회복의 발목을 잡고 있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