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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UP&DOWN 365]김장환의 한국암웨이 한달 키워드는..."사업자 대신 소비자"

  • 송고 2017.07.04 15:20 | 수정 2017.07.05 20:20
  • 김지성 기자 (lazyhand@ebn.co.kr)

박세준 사장의 15년 막내려...김장환 대표 '제2의 미래 비전 선포'

소비자 방점에 ABO 소외감도...99% 사업자 월수입 10만원 안돼

한국암웨이 제2의 도약을 위한 미래 비전을 선포하고 있는 김장환 대표ⓒ한국암웨이

한국암웨이 제2의 도약을 위한 미래 비전을 선포하고 있는 김장환 대표ⓒ한국암웨이

"한국암웨이의 최고경영자로서 그 동안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120만 암웨이 사업 파트너인 ABO(Amway Business Owner)분들과 소비자들의 보다 행복한 내일, 지속적 성장을 돕는 서번트 리더십으로 '신나는 암웨이'를 견인할 것이다".

김장환 한국암웨이 대표의 취임 일성이다. 김장환 대표는 지난 6월 한국암웨이의 사령탑에 올랐다. 취임 한 달이 막 지났다. 전임이었던 박세준 대표가 무려 15년여 동안 한국암웨이를 이끌어왔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제 막이 오른 김장환의 한국암웨이는 새로운 리더십을 통한 변화의 문 앞에 서 있는 셈이다.

◆서번트 리더십 주장, ABO 환영 요소 갖춰
김장환 대표는 한국암웨이의 수장에 오른 직후 '제2의 도약 위한 미래 비전'을 선포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 대비한 '감성 지능' 기반으로 사업자 지원에 역량을 결집하는 동시에 디지털 플랫폼 강화, 온·오프라인 융합, 사업자 보상 강화, 전문 영역 리더십 확대를 사업비전으로 내세웠다.

김장환 대표는 미래 비전의 핵심 축인 초연결시대를 이끌 디지털 플랫폼 '링크(LINC: Life In Connection)'를 거론했다. 기존 모바일 앱인 sABN(Amway Business Network)에 추가될 '링크' 서비스를 통해 일반인 및 소비자들의 회원 가입이 보다 쉽고 간편해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를 통해 탄탄한 신규 사업자 기반을 확충하고 기존 사업자들의 성장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또 카카오톡과 같은 SNS를 통한 제품 선물 쿠폰 방식을 업계 처음으로 도입해 소비자들에게는 브랜드 경험의 기회를, 사업자들에게는 신규 사업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위치 기반 서비스인 스마트 콘택 플랫폼은 일반인 및 소비자가 인근에 위치한 사업자들을 검색하고 추천받는 기능이 더해졌다. 사업자와 소비자간의 연결성을 증대시키기 위한 것이다.

김장환 대표는 소비자의 라이프 사이클을 반영한 암웨이 플라자 운영 시간 확대도 발표했다. 올 하반기부터 서울(강서), 대구, 부산(해운대)를 거점 점포로 선정하고 오전 7시에서 밤 11시까지(기존 오전 10시~오후 8시30분) 시범 운영할 계획이라는 것이다. 암웨이를 편의점처럼 언제나 편리하게 이용하자는 의미를 부여했다.

여기에 더해 김장환 대표는 사업자의 보상체계 변경을 약속했다. 한국암웨이에 따르면 김장환 대표는 사업자들에게 중장기적 비전을 제시했다. 2018년도와 그 이후로 변화하게 되는 보상체계를 설명했다. 사업자 동기부여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암웨이 관계자는 "35% 후원수당의 룰 안에서 변화를 주겠다는 것"이라며 "사업자를 대상으로 하는 것이어서 구체적인 내용은 공표가 어렵다"고 말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보상체계를 개편해서 사업자들에게 도움을 주겠다는 것"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이는 김장환 대표가 뉴암웨이의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서 당면한 문제로 '사업자와 소비자의 균형추'를 맞추는 일이 부상했다는 의미다.

암웨이는 사업자를 모집하고 이들에게 성공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이념으로 지금껏 성장할 수 있었다. 여기에 유통단계의 간소화를 통해 사업자 이익을 보전했다. 아울러 방문판매에 비교해 단지 제품판매에 따른 수당뿐만 아니라, 사업자 확대와 제품 판매를 유기적으로 연결시킬 수 있어서 성장했다.

직원들과의 소통 시간을 갖고 있는 김장환 대표ⓒ한국암웨이

직원들과의 소통 시간을 갖고 있는 김장환 대표ⓒ한국암웨이

◆사업자보다 소비자 방점의 뉴비전, 글쎄
시대가 변화하고 있다. 온라인 장터의 폭발적인 성장으로 유통단계의 간소화가 더 이상 다단계판매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것은 대표적인 사례다. 한국암웨이는 성장을 거듭해 왔다. 지난 2014년 매출 1조원을 넘어선 이래 지난해에는 1조127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 같은 성장의 기반에 ABO가 있는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이제는 ABO만이 아닌 회원형 소비자들의 존재가 다수이기도 하고, 실제 매출 발생에서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국암웨이만이 아니라 국내 다단계판매업 전반의 흐름이다.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다단계판매업자 정보공개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다. 이를 보면 지난 2015년 다단계판매업체로부터 후원수당을 지급받은 판매원 수는 162만명으로 전체 등록 판매원 796만명 중 20.4%만이 후원수당을 받았다. 공정위는 후원수당을 지급받지 않은 판매원 633만명에 대해 "자가소비를 목적으로 판매원에 등록했거나 활동 휴지기에 있는 판매원"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암웨이에서 이 같은 현상은 더 도드라진다. 지난 2015년 기준 한국암웨이의 등록판매원 113만7740명에서 단돈 1원이라도 후원수당을 받은 사업자는 50만명에 불과했다. 절반 넘는 사업자가 사실은 제품만 구매해 사용하는 소비자인 것이다.

후원수당을 받은 금액으로 보면 사업자와 소비자의 차이는 더 극명해진다. 상위 1%에 해당하는 1만1000여명 정도가 지난 2015년 연간 2700만원 가량의 수익을 얻었다. 월 225만원 정도의 수입이다.

한국암웨이 ABO는 독립자영사업자의 지위로, 4대 보험 혜택이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암웨이에서 가장 잘 나가는 상위 1%의 사업자가 최저임금을 조금 상회하는 수입에 그친 셈이다.

그나마 상위 1%의 사업자는 이 정도 수입으로도 전업이 가능하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100만명이 넘는 99% 사업자는 월수입 10만원도 안 된다. 최소한 이들에게는 한국암웨이가 사업의 방편일 수는 없다.

한국암웨이는 홈페이지에 공식적으로 사업자 보상에 대해 이렇게 밝히고 있다. "암웨이는 열심히 일하면 보상 받아야 한다고 믿는다. 암웨이의 세일즈&마케팅 플랜은 여러분이 제품을 판매한 실적 뿐 아니라, 여러분이 후원하는 ABO가 제품을 판매하고 비즈니스 체계를 구축하도록 후원하면 보상을 제공한다. 보상은 보너스뿐 아니라 인센티브 여행, 인정까지 포함한다"

법적인 테두리 안에서 지급되는 후원수당(사업자 수익)만 놓고 보면 열심히 일해서, 받아들일 만한 '보상'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성공의 방법을 알려준다는 암웨이였지만, 이제는 제품을 구매해서 매출이 발생하는 소비자 회원이 더 중요해진 것이다.

김장환 대표도 "사업자들에게는 신규 사업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새로운 비전에 담은 주요 내용은 소비자 회원 확대에 관련한 것으로 해석된다. 가장 대표적인 툴로 제시하고 있는 초연결시대를 이끌 디지털 플랫폼 '링크'만해도 "일반인 및 소비자들의 회원 가입이 보다 쉽고 간편해질 것"이라는 데 방점을 찍고 있어서다.

김장환 대표는 '서번트 리더십'을 주장했다. 김 대대표는 야구장에서 직접 임직원들에게 맥주를 따라 주었다.ⓒ한국암웨이

김장환 대표는 '서번트 리더십'을 주장했다. 김 대대표는 야구장에서 직접 임직원들에게 맥주를 따라 주었다.ⓒ한국암웨이

사업자 보다 소비자를 더 의식하는 듯한 김장환 대표의 이 같은 태도는, 그가 지난 2003년부터 7년여 동안 소비자 피해 보상을 담당하는 직접판매공제조합에서 일을 하면서 소비자들의 불만사항을 종종 접해왔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와 관련해 다단계판매업체 한 사업자는 "한국암웨이의 성장은 사실 정체상태로 보는 게 맞다"면서 "우리가 신규 사업자를 발굴하는데 있어서 들이는 노력에 대한 보상이 필요한데, 암웨이는 일반인들이 회원가입을 통해 자사 제품을 저렴하게 구매 할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사업자는 이어 "네트웍크마케팅은 사업자가 만들고, 움직이는 것"이라며 "이런 관점에서 암웨이는 역동성이 거의 사라진 조직"이라고 덧붙였다. 사업자와 소비자 사이에서 균형추를 맞춰서 한국암웨이의 향후 10년을 책임져야 할 김장환 대표가 새겨 들어야 할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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