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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프랜차이즈-하] '풍요속의 빈곤'...치킨집 하루 11곳 문 열고 8곳 닫아

  • 송고 2017.07.03 14:30 | 수정 2017.07.03 14:33
  • 구변경 기자 (bkkoo@ebn.co.kr)

외식업 프랜차이즈 해마다 급증…폐점률 개점률의 절반이상

"프랜차이즈 창업시 제약 필요, 꼼꼼한 사업분석 동반돼야"

ⓒ연합뉴스

ⓒ연합뉴스

#1. "얼마전 우리 매장 맞은편에 다른 브랜드 치킨전문점이 오픈하는 바람에 적잖은 매출 타격을 받고 있다. 가뜩이나 시장 포화로 어렵고, 임대료·인건비 등이 오르는 상황에서 매장을 내놔야 할지 고민중이다"(서울 노원구에서 A치킨 프랜차이즈를 운영하는 김모씨의 말)

#2. "처음 창업을 시작할 때 본사에서 투자대비 500만~1000만원씩 벌 수 있다는 말에 솔깃해서 시작하게 됐는데, 이것저것 들어가는 비용을 빼면 사실과 다르다. 커피전문점의 경우 시설비용만 2억~3억원정도 들어가고 이를 60개월로 나눠 감가를 했을 때, 한 달에 500만원씩 지출이 생긴다. 여기에 보증금과 권리금 등 이자를 제하고 나면 결국 손에 쥐어지는 돈은 400만원에 불과하다"(서울 강남구에서 B브랜드 커피전문점을 운영하고 있는 이모씨의 말)

'너도나도' 프랜차이즈 창업에 뛰어들면서 결국 실패를 맛보고 문을 닫는 가맹점들이 늘고있다. 즉, 본사는 호황인데 가맹점주들만 빚을 떠안고 피해를 보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는 것.

공정거래조정원의 가맹사업 정보에 따르면 국내 프랜차이즈 브랜드 수는 2012년 3311개에서 작년 5273개로 급증했다. 같은 기간 가맹점 수도 17만6788개에서 21만8997개로 무려 24% 늘었다.

특히 지난해 다양한 업종 가운데 치킨·피자·커피 등으로 대표되는 외식업 프랜차이즈 가맹점 숫자가 전년대비 7.4% 증가한 10만6890개를 차지했다.

문제는 우후죽순으로 생겨난 외식 프랜차이즈의 폐점률 또한 높은 상황이다. 외식업종 가운데 가장 경쟁이 치열한 치킨의 경우 지난해 기준 개점률은 14.61%, 폐점률은 이에 버금가는 10.25%로 나타났다. 커피업종도 개점률이 25.37%, 폐점률이 8.51%이었으며 아이스크림·빙수업종은 폐점률(16.88%)이 개점률(11.80%)보다 더 높았다. 한식, 주점, 분식, 제과제빵, 피자, 패스트푸드 등 대부분의 업종별 폐점률은 개점률의 절반 이상을 넘어섰다.

이같은 현상은 베이비부머 및 미취업 청년이 그나마 안정적이고 쉽게 고려해볼 수 있는 창업 선택지로 외식업 프랜차이즈를 가장 많이 선택하기 때문이다. 또 대기업 프랜차이즈의 경우 본사로부터 교육을 통해 특별한 기술없이도 프랜차이즈 창업을 시작할 수 있다는 낮은 진입장벽도 큰 매력포인트다.

전문가들은 양적인 측면에서는 성장세지만 질적인 측면에서는 문제가 많은 국내 프랜차이즈업계의 현주소에 대해 적절한 법·제도적 마련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와 관련 송지현 조선이공대학교 프랜차이즈창업경영학과 교수는 "프랜차이즈 직영점 운영을 몇 년이상 해야하고 영업이익과 경상이익률이 몇% 이상 도출됐을 때 가맹점을 열 수 있는 제도가 있어야 한다"며 "그렇게 검증된 브랜드들이 나오게 되면 개점률이 높아지더라도 폐점률이 1차적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조언했다.

또 "누구나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프랜차이즈 창업에 쉽게 뛰어드는 경우가 많은데 상권, 예상매출 등 사업을 분석할 수 있는 역량이 필요하다"며 "예비 창업주들은 관련 교육을 받거나 공정위 정보공개서를 살펴보고 지엽적인 매출 현황들을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공정거래조정원은 창업 희망자가 업종별 가맹본부 및 가맹사업의 정보를 쉽게 비교해 창업에 도움이 되고자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임영균 광운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도 "국내 프랜차이즈산업의 질적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서는 프랜차이즈의 실상과 문제점을 다각도로 분석하고 핵심쟁점을 중심으로 법·제도적 측면에서의 개선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며 "가맹사업 자격요건 강화, 가맹본부와 가맹점간 성과공유제도 등을 통해 역지사지의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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