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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빅데이터 허브' 활용 확산…"데이터, 열면 더 커진다"

  • 송고 2017.07.02 09:48 | 수정 2017.07.02 09:49
  • 강승혁 기자 (kang0623@ebn.co.kr)

SK텔레콤, 빅데이터 허브 오픈 후 4년만에 총 867건 데이터 공개, 이용신청건수 1만1000건 돌파

모바일 트래픽 폭발적 증가…한국 빅데이터 산업 최적 요건 갖춰

SK텔레콤이 지난달 30일 '빅데이터'를 주제로 개최한 New ICT 포럼에서 SK텔레콤 허일규 Data사업본부장이 빅데이터의 공익적 활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SK텔레콤

SK텔레콤이 지난달 30일 '빅데이터'를 주제로 개최한 New ICT 포럼에서 SK텔레콤 허일규 Data사업본부장이 빅데이터의 공익적 활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SK텔레콤

# 지난 6월 국토부가 개최한 빅데이터 경진대회에 참가해 장애인용 휠체어 내비게이션 앱을 제안한 대학생 스타트업 '인에이블'(숙명여대 원유진, 윤지원). 인에이블은 전동휠체어가 보행자가 많은 지역에서는 이동하기 어렵다는 점에 착안, SK텔레콤의 유동인구 데이터를 활용해 인구 밀집 지역은 우회하도록 경로를 설정했다. 또 지자체 홈페이지에 공개돼 있는 노약자 장애인 편의시설 및 전동휠체어 충전소 위치정보 등을 내비게이션 경로 찾기에 반영했다.

SK텔레콤은 국내 첫 민간 빅데이터 개방 사례인 '빅데이터 허브'의 데이터 이용 신청 건수가 6월 말 기준 1만1000건을 돌파했다고 2일 밝혔다. SK텔레콤 빅데이터 허브는 지난 2013년 10월 첫 개방 이후 4년째를 맞고 있으며, 공개 데이터는 최초 10건에서 시작해 총 867건으로 확대됐다.

아울러 SK텔레콤 빅데이터를 활용한 지자체와 협업 프로젝트도 총 80여건에 달해 빅데이터를 통한 정확한 수요 예측 및 분석을 통해 행정의 효율을 향상시켰다는 평가다. 또 SK텔레콤은 각종 학술 및 경진대회를 위한 '빅데이터 기부'에도 적극 나서며 국내 빅데이터 산업 에코 활성화에도 한몫을 하고 있다.

◆'빅데이터 허브' 개방 4년…꾸준한 성장세

SK텔레콤 빅데이터 허브는 2013년 10월 10건의 데이터 공개로 시작해 총 867건의 데이터가 공개됐다. 공개된 데이터 중 △배달업종 이용 분석 △치킨집 이용 분석 △영화관 이용 트렌드 등의 순으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어, 프랜차이즈업체 또는 자영업자들의 업황 분석을 위한 기초 자료로 이용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예를 들어 치킨집 창업 희망자의 경우 빅데이터 허브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치킨집 이용 분석' 데이터를 활용해 치킨 창업의 성공 가능성을 보다 효율적으로 점칠 수 있다.

또 치킨집 업주도 요일/성/연령대별 고객의 특성을 분석해 효과적인 영업전략을 세울 수 있으며, 사이트내에서 시각화 분석이 가능해 빅데이터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도 쉽게 정보를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빅데이터 허브 이용회원은 지난 5월 기준 4000명을, 이용 신청 건수는 1만 1000건을 넘어서며 꾸준하게 이용 기반을 넓혀가고 있다.

이밖에 빅데이터 허브는 Web/APP(웹/앱) 서비스 개발에 사용될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를 제공, 오픈된 빅데이터의 활용 영역을 확대했다.

SK텔레콤의 빅데이터는 40여 지자체 등에도 공급돼 '빅데이터 행정'의 기초를 탄탄히 다져왔다.

SK텔레콤의 지오그래픽 기반 빅데이터 서비스 플랫폼인 '지오비전'(Geovision)의 유동인구 등 각종 시장정보 데이터와 공공 데이터를 결합해 △내·외국인 관광객 분석 △교통·복지 사각지대 분석 △창업 지원·상권 분석 △범죄예방·CCTV입지분석 등 약 80여 개의 공공 빅데이터 분석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특히 SK텔레콤의 빅데이터 기술은 행자부/한국정보화진흥원 등 공공 빅데이터 분석 표준모델의 기준 데이터로 활용되고 있으며, 통계청으로부터 휴대폰을 이용한 부산 서비스 인구통계를 국가 공식통계(제01402호)로 승인받는 등 우수성을 인정받고, UN에 최초 사례로 소개되기도 했다.

경기도 '따복버스'(따듯한 복지버스)는 공공 지자체와 성공적인 협력 사례로 평가된다. 따복버스는 경기도 지역을 중심으로 벽오지나 산업단지, 관광지 등을 대상으로 운행하는 새로운 교통복지 수단이다.

이들 지역은 특정 요일이나 시간대에만 운송 수요가 발생해 운송업체가 정규 노선 편성을 기피했지만, SK텔레콤은 경기도와 함께 이용자들의 동선을 파악해 '출퇴근형', '관광형' 등 패턴별 맞춤형 버스 운행을 도출했다.

SK텔레콤은 또 빅데이터 꿈나무 육성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한국도로공사·신용보증재단중앙회·관광문화연구원 등과 함께 빅데이터 경진대회를 위해 통신 데이터를 제공한다.

국내 1위 내비게이션 'T맵'도 착한 빅데이터 활용에 함께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소방방재청과 함께 '소방차 통행 곤란구역' 안내를 하고 있다. 서울시내 1800여 개의 골목길 등에 안내 종료 시 "소방차 통행 곤란구역이니 주차를 삼가달라"는 안내가 나온다. 또 철도건널목에서 발생하는 열차와 자동차의 충돌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차량이 철도건널목에 접근하면 내비게이션을 통해 '일시 정지' 경고 메시지를 알린다.

SK텔레콤은 국내 빅데이터 산업의 '퀀텀' 점프를 위해 미래창조과학부가 추진하는 '빅데이터 개인정보 비식별화(개인을 특정할 수 없도록 한 조치)에 대한 실증 과제'를 최근 수행 완료했다. 이는 지난해 행정자치부 등 6개 부처가 합의해 발표한 '개인정보 비식별화 조치 가이드라인'에 따라 비식별화된 빅데이터 개인정보 활용을 실제 검증한 것이다.

허일규 SK텔레콤 본부장은 "SK텔레콤은 지난 4년간 꾸준하게 빅데이터 허브 개방을 통해 국내 빅데이터 산업 진흥을 위한 기반을 확대해 왔다"며 "전세계 1위 모바일 트래픽 생성 국가라는 강점을 살리고, 빅데이터를 활용한 중소자영업자 지원 및 행정 효율화 등을 지원할 수 있도록 빅데이터의 공익적 활용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빅데이터 산업 최적 요건 갖췄지만…낮은 개방성, 관련 법제도 보완 필요

이 같은 활동은 결국 '개인 맞춤형' 서비스가 핵심인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SK텔레콤의 선도적인 노력으로 평가된다. 방대한 데이터 속에서 의미 있는 정보를 뽑아내고 분석해 사회 전반에 유용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빅데이터 산업의 핵심이다. 다양한 데이터와의 융합 분석을 위해서는 공공기관이나 이종 업계 간 데이터의 연계가 중요하다.

우리나라의 4세대 이동통신(LTE) 스마트폰 가입자 1명당 데이터 트래픽은 지난 4월 말 6GB(6206MB)를 처음으로 넘어서는 등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세계 최고의 모바일 사용 환경을 갖춘 만큼 스마트 디바이스를 통한 빅데이터가 활발하게 생산되고 있다.

그러나 한국은 공공데이터의 보유량이 세계 선두권에 속하지만 개방도는 낮다는 지적이다. 최근 월드와이드웹 재단에서 발표한 세계 공공데이터 평가(ODB)에서 한국은 세계 5위를 차지했지만 개방도 점수는 59점으로 세계 14위에 그쳤다.

빅데이터 산업 육성에 있어서 과도한 규제와 폐쇄성이 한계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일례로 세계 최대 IT쇼 'CES 2017'에서 뇌졸중 환자들의 재활 훈련을 도와주는 스마트 글러브로 혁신상을 수상한 벤처기업 '네오펙트'는 정작 한국에서 스마트 글러브 사업을 하는데 난관을 겪고 있다.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라 환자 데이터 유통이 어렵기 때문. 결국 네오펙트는 먼저 미국에서 스마트 글러브와 빅데이터 기반 맞춤형 재활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특히 빅데이터의 척도인 클라우드 기반 데이터 트래픽이 OCED 주요 국가들은 80%대인데 비해 한국은 2% 미만으로 비교 자체가 어려운 수준이다. 법체계 자체가 허가된 것 외에는 모두 불법으로 간주하는 '포지티브(positive)' 시스템이기 때문에 데이터 활용은 난점이 많다는 것이 ICT 업계의 목소리다.

전문가들은 법 개정을 통해 빅데이터 산업을 육성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미국은 데이터에 대한 자유로운 분석과 이용을 허용하는 대신 데이터 오·남용 사례에 대해서는 엄격한 사후 징벌적 손해배상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일본이나 유럽 등의 선진국에서는 비식별화된 데이터를 사용자 동의하에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법제도와 프로세스 정비에 나서고 있다.

허일규 SK텔레콤 본부장은 "빅데이터를 수집하는 단계에서 제약을 두면 데이터를 모으다가 회사의 여력과 비용을 날려버리는 상황을 맞이할 수 있다"며 "한국은 젊은 엔지니어들과 함께 소프트웨어 산업을 잘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업 개발자들은) 빅데이터 산업이 발전하지 못하고 있다는 견해를 갖고 있다. 제일 큰 문제는 바로 그 부분이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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