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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현의 IT 톡톡] SKT·KT 엎치락뒤치락 경쟁…진화하는 AI

  • 송고 2017.06.29 16:50 | 수정 2017.06.29 17:13
  • 이미현 기자 (mihyun0521@ebn.co.kr)

내일부터 KT 기가지니 인공지능 금융서비스 시작

SKT 3분기 중 누구 금융서비스 시작...향후 차량서비스 경쟁 예상

이미현 IT벤처부 기자

이미현 IT벤처부 기자

국내 이동통신사 1, 2위인 SK텔레콤과 KT가 엎치락뒤치락 경쟁을 벌이면서 음성인식 기반 인공지능(AI)이 점차 진화하고 있다.

당장 내일부터면 굳이 인터넷을 검색하지 않아도 음성만으로 주가 및 지수 조회, 차트 조회, 국내외 시황정보 등을 묻고 원하는 답을 들을 수 있다. ‘AI 금융서비스’ 시대가 열리는 셈이다.

이 같은 AI 금융서비스 시장에는 KT ‘기가지니’가 먼저 진입한다. KT는 29일 인공지능 금융서비스를 선보인다. 이번 서비스는 지난 4월 국내 1위 증권사 미래에셋대우와 체결한 업무협약을 토대로 이뤄졌다.

예컨대 기가지니를 통해 “지니야, 오늘 주식시장 어땠어?”라고 물으면 “코스피 지수는 달러화 약세 전망과 한국증시 저평가론 확산으로 전일 대비 0.99% 상승한 2178.38포인트로 마감해 올해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라는 답을 들을 수 있다.

지난 1월말 출시된 KT 기가지니는 올해 안 50만 가입자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출시 5개월 만에 가입자 10만명을 넘어섰다. KT 관계자는 “최근에는 입소문을 타고 1주일에 1만 가입자를 기록하는 등 판매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KT는 국내 1호 인터넷 전문은행 ‘케이뱅크’와도 서비스 연동을 추진 중이다. 기가지니를 통해 케이뱅크 소개 및 모바일앱 다운로드 팝업 호출 등을 30일 먼저 제공하고, 9월 중으로 퀵송금, 계좌조회 등을 집에서 음성으로 처리할 수 있는 ‘카우치 뱅킹’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아울러 개발자 소스를 공개하는 등 국내 AI 생태계 조성을 본격화하겠다는 포부다.

SK텔레콤의 누구도 올해 3분기 내 금융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누구는 지난해 9월 음성인식 기반 인공지능 시장에 먼저 진입한 선두주자다. 후발주자 KT가 금융 서비스 출시가 앞선 셈이다.

SK텔레콤의 누구를 통한 금융서비스는 KT와 비슷하다. 사용자가 등록한 관심종목의 주식 시세 조회, 국내외 주가지수 및 시황 정보 안내, 주식 종목 및 펀드 추천, 삼성증권 고객센터 통화 연결 등이 가능하다.

사용자는 주식시장의 상한가와 하한가 종목 및 가장 많이 오른 종목 등 주식시장을 입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질의 응답도 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우선 3분기 증권 조회 기능 중심의 서비스를 출시하고, 향후에는 투자 수익률 분석이나 대화형의 맞춤 상품 추천도 가능하도록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 같은 SK텔레콤과 KT의 경쟁이 인공지능 영역을 확대하며 시너지를 극대화 시키고 있다. 향후 양사 간 차량용 AI비서 경쟁으로 영토를 확장할 것으로 예고되며 지금 보다 더 생활 편의를 향상시킬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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