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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연합' 도시바 인수, 한국 반도체업계 웃는다

  • 송고 2017.06.26 14:28 | 수정 2017.06.26 14:33
  • 최다현 기자 (chdh0729@ebn.co.kr)

정부 주도 경영, 3D 낸드 전환기 시장 변화 대응에 불리

반도체 굴기 중화권 인수 무산…불확실성 해소 '긍정적'

도시바의 메모리 반도체를 인수할 우선협상대상자로 '한미일연합'이 선정된 가운데 이번 매각이 한국 반도체업체들에게 긍정적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SK하이닉스는 자금 출자 형태로 도시바 인수전에 참여하게 됐다. 앞서 컨소시엄을 구성했던 베인캐피탈이 일본의 민관펀드인 '산업혁신기구'와 손잡으면서 신의 한 수 를 뒀다는 평가다. 삼성전자 또한 중국업체가 아닌 한미일연합이 인수하는 결과가 나오면서 불확실성 해소로 미소짓고 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도시바는 오는 28일 주주총회를 열고 메모리 반도체 부문 신설자회사의 지분을 인수할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작업을 마무리한다.

◆3D전환기 접어든 낸드…정부 주도 시장 대응 '회의적'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2~3위권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도시바가 흔들리면서 메모리 반도체 강자인 한국 반도체업계는 반사이익이 기대된다.

특히 일각에서는 도시바 메모리에 정부가 주도하는 자금이 투입되면 시장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반도체 사업은 꾸준한 설비투자가 이뤄져야하는 산업이다. 한번에 투입되는 자금도 최소 '조' 단위로 과감한 결정이 필요한 게 특징이다. 특히 도시바의 주력 제품인 낸드플래시는 미세화 공정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단을 위로 쌓는 3D낸드로의 전환기에 접어들었다. 정부 주도의 민관펀드가 시장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

실제로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도시바의 입지는 좁아지고 있다. 원전 손실로 인한 부실 여파로 매각 작업이 시작되면서 추가적인 투자가 더뎌졌으며 3D낸드 양산도 수월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1분기 낸드시장 점유율은 WD에 밀린 3위를 기록했다.

도시바가 혼란을 겪는 사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기술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3D낸드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4세대(64단) 3D낸드를 본격 양산할 계획이다. 소비자용 SSD, 메모리카드 등에 4세대 V낸드를 확대하고 올해 안으로 월간 생산 비중을 50% 이상으로 늘려 수요 증가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SK하이닉스도 지난 1분기 72단 3D낸드 개발을 완료하고 제품 양산을 앞두고 있다. SK하이닉스는 모바일과 SSD 등 솔루션 제품의 내부 인증을 진행하고 있으며 하반기에는 제품 출시가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선전 후에도 혼전 양상…중국 인수 우려 불확실성 해소

ⓒ도시바

ⓒ도시바

도시바 인수전이 마무리되면서 낸드플래시 시장의 불확실성이 해소된 점도 긍정적이다.

도시바 인수전은 기술 유출을 우려하는 일본 정부와 자금력을 앞세운 중국계 기업, 도시바와 협력관계인 웨스턴 디지털(WD)과의 마찰로 혼전 양상을 빚었다. '반도체 굴기'를 선언한 중화권 기업인 홍하이정밀공업이 경쟁자 대비 1.5배나 높은 3조엔대의 금액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업계 판도가 뒤바뀔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이와 같은 우려는 일본 내에서도 예외가 아니었다. 결국 도시바는 정부계 자금인 산업혁신기구를 포함하는 한미일연합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일단 일본 내에서 인수전이 해결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중국으로의 기술 유출을 우려하던 업계는 한숨 돌린 모양새다.

그러나 도시바가 한미일연합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지목한 후에도 상황은 급박하게 돌아갔다. WD는 즉각 반발하고 나섰으며 이에 대해 도시바는 연합 참가를 제안한 상황이다.

마찰이 해소되지 못할 경우 WD는 두고두고 도시바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도시바는 이미 일본 증권거래소 1군에서 2군으로 강등될 예정이다. 내년 3월까지 재무초과 상태를 해소하지 못하면 상장폐지에 내몰린다.

업계 관계자는 "우선 중국업체가 인수할 가능성이 없어졌다는 점에서 불확실성이 해소된 것으로 본다"며 "WD의 제소 결과가 변수로 작용하겠지만 중국기업으로의 매각과 같은 최악의 상황은 피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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