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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하남&고양 그리고 정용진”...8월 문여는 ‘스타필드 고양’에 미리 가보니

  • 송고 2017.06.24 00:19 | 수정 2017.06.27 22:20
  • 김지성 기자 (lazyhand@ebn.co.kr)

정 부회장, 하남 오픈 경험 토대로 "전부 갈어엎고 다시 생각"

컨셉 차별화의 유일한 힌트 "유아동시장 공략 안하면 죽는다"

스타필드고양 정문 전경. 공사 노동자들이 점심을 먹기 위해 정문을 나서고 있다ⓒEBN

스타필드고양 정문 전경. 공사 노동자들이 점심을 먹기 위해 정문을 나서고 있다ⓒEBN


'오른쪽은 백화점, 왼쪽은 트레이더스'. 8월 초 오픈 예정인 정용진의 스타필드 고양 정문 기준으로 대별된 신세계의 MD구성이다. 1층 백화점을 중심으로 인근에 패션 전문점들이 들어서고, 트레이더스를 중심으로는 노브랜드와 같은 생활필수품을 취급하는 점포들이 들어선다.

중앙에는 정문과 후문의 구분이 없이 관통돼 있는 지점에 센트럴파크가 조성된다. 고객들은 왼쪽으로 갈지, 오른쪽으로 먼저 이동할 것인지만 고민하면 된다. 이 같은 투트랙으로의 동선 변화는 스타필드 고양이 스타필드 하남과 결정적으로 차별화된 지점이다.

24일 신세계에 따르면 스타필드 하남은 8월 중에 오픈한다. 이날 현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은 8월 초 오픈을 점쳤다. 트레이더스 인테리어 작업 중인 김 모씨는 "8월 초에 오픈한다고 알고 있다"며 "인테리어 공사가 한참인데, 바짝 일하면 한달이면 끝난다"고 말했다. 공사 차량을 통제하고 있는 파견업체 직원도 "다음달이면 공사가 다 끝난다"고 말했다.

스타필드 고양은 정용진 부회장이 100% 자기결정에 가까운 운영을 하게 되는 첫번째 복합쇼핑몰이다. 운영주체인 신세계 프라퍼티에 대해서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총괄사장과의 지분 정리를 끝냈다. 들이는 정성이 그래서 크다.

지난 한달 새만해도 정용진 부회장은 두 차례나 스타필드 고양 공사현장을 찾았다. 인명사고가 난 직후와 지난달이다. 현장 노동자 정 모씨는 "정용진 부회장이 최근 한달 새 두번이나 방문했다"며 "공사장 사고 직후 왔고, 얼마 전에도 왔다. 우리처럼 공사 일하는 사람들은 정 부회장이 오기 전에 동선상에서는 모두 빠져서 숨는다"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하남과 고양을 저희가 개발해 보니까 조금 미흡한 점, 전혀 생각지 못했던 점들이 드러나서 훨씬 더 좋은 시설이 되도록 전부 갈어엎고 다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 부회장은 기존의 생각들을 다 뒤 엎어 버리고 백지에서 다시 생각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타필드고양은 하남과 달리 중앙을 기준으로 오른쪽에 '백화점', 왼쪽에 '트레이더스'가 들어선다.ⓒEBN

스타필드고양은 하남과 달리 중앙을 기준으로 오른쪽에 '백화점', 왼쪽에 '트레이더스'가 들어선다.ⓒEBN


스타필드 고양이 하남과 다른 지점이 만들어진 배경이다. 정 부회장은 "고객의 동선, 점포의 컨셉, 전문점들의 역할 그리고 고객들의 체류 시간 증대를 위해서 저희가 어떤 노력을 했나"를 반성했다고 말했다.

일단은 고객의 동선 구성에 스타필드의 미래를 걸었다. 고급 브랜드를 선호하는 이들과 생활형 브랜드를 찾는 분들의 동선을 단축시킨 것이다. 나눠 놓은 것이 아니다. 중앙에서 왼쪽과 오른쪽으로 느낌이 다른 점포들이 들어서는 것이지만 3층 유아동에서는 다시 만난다. 유아동은 정 부회장이 사활을 건 판매장이다.

정 부회장은 "고양시는 특별하게 유아동에 어떤 특별히 비중이 높고, 유아동을 데리고 있는 부모의 비율이 굉장히 높은 곳"이라며 "유아동 시장을 공략하지 않으면 여기서 살아남을 수가 없다. 유아동 시장을 완전히 석권할 수 있는 새로운 컨텐츠를 개발 중에 있다"고 말했다.

국내 유아동 대표 브랜드가 모두 이곳에 들어 올 예정인 이유다. 유아동 전문회사 아가방앤컴퍼니에서만 해도 '타이니플렉스', '디어베이비' 등의 주요 의류브랜드와 '퓨토', 오투베베' 등의 아동화장품 라인과 '엘츠', '디자인스킨' 등의 용픔브랜드가 들어 온다. 아가방 관계자는 "공간확보에 따라 입점브랜드 일부가 조성될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스타필드고양의 외벽마무리작업이 한창이다.ⓒEBN

스타필드고양의 외벽마무리작업이 한창이다.ⓒEBN


하남에 없는 새로운 시설 중에는 '쉑쉑버거'도 있다. 정 부회장은 하남과는 다른 어떤 브랜드가 들어오느냐는 질문에 "그건 비밀이다. 나도 먹고 좀 살자"고 말하며 눙을 쳤다. 독특하게 스타필드 고양에는 '쉑쉑버거'와 함께 정 부회장이 미국에서 들여온 수제버거 '자니로켓'까지 들어 온다. 맞불 경쟁이다.

경쟁을 통해서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겠다는 복안으로 보인다. SPC관계자는 "현재 협의 중"이라면서 "5호점이 오픈하는 것인데, 30~50대 고객층도 많이 이용하고 있어서, (스타필드의 고객유입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토이킹덤, 마리비 베이비 써클 등과 같은 유아동 전문점들을 들일 예정인 것으로 안다"며 "MD들이 다양한 고민 중이서 확정된 브랜드를 말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복합쇼핑몰 전문가인 강준규씨는 "선진국의 쇼핑몰들은 특정한 컨셉으로 차별화하고 있는 것이 추세"라고 말했다. 강 씨는 "현재 국내 대부분의 복합쇼핑몰은 브랜드 매장 위주로 식당, 영화관 등을 모아 놓은 형태를 거쳐 휴식의 요소가 더해진 모습의 몰로 진화해왔다"고 전제했다.

그러면서 강 씨는 "개성있는 컨셉으로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는 것이 복합쇼핑몰 3.0 시대의 진화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부회장이 스타필드 고양을 통해 복합쇼핑몰 3.0 시대를 열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스타필드고양은 정문으로 들어 오기 전, 고양시에서 조성해 놓은 대단위 공원과 맞닿아 있다. 이 지점에 신세계는 산책길을 마련하고 있다.ⓒEBN

스타필드고양은 정문으로 들어 오기 전, 고양시에서 조성해 놓은 대단위 공원과 맞닿아 있다. 이 지점에 신세계는 산책길을 마련하고 있다.ⓒE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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