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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엔씨소프트 '한미약품 사태' 전철 밟나

  • 송고 2017.06.23 11:39 | 수정 2017.06.26 09:06
  • 이경은 기자 (veritas@ebn.co.kr)

엔씨소프트, 악재 정보 퍼지기 전 대규모 공매도 몰려

한미약품 사태와 쌍둥이…재발 방지 위해 철저히 수사해야

이경은 EBN 경제부 증권팀 기자

이경은 EBN 경제부 증권팀 기자

올해 상반기 중 가장 핫한 게임주로 평가된 엔씨소프트가 때아닌 구설술에 오르며 적잖은 홍역을 치르고 있다.

신작 게임 '리니지M' 출시를 앞두고 시장의 기대와 주목을 받았지만, 악재성 정보가 알려지기 전 대규모 공매도와 경영진의 주식처분이 맞물리며 각종 의혹과 논란의 중심에 섰다.

리니지M은 큰 대중적 인기를 끌었던 온라인 게임 '리니지'의 모바일 버전으로 출시 전부터 기대를 모으며 엔씨소프트 주가 상승의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그러나 정식 출시 전날인 20일 현금 창출 역할을 할 '아이템 거래소' 기능을 빼고 출시된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엔씨소프트 주가는 11% 넘게 급락했다. 엔씨소프트 주가가 10% 넘게 급락한 것은 지난
2012년 11월 이후 약 4년 7개월 만이다.

그런데 20일 장 마감 후 배재현 부사장이 보유 주식 8000주 전량을 매도했다는 공시가 떴다. 공교롭게도 배 부사장은 지난 13, 15일 주가 급락 전 고점일 때 주식을 팔아 손실을 피할 수 있었다.

게다가 주가가 급락한 20일 엔씨소프트 상장 이래 사상 최대 규모의 공매도가 있었다. 이날 공매도 물량은 20만주에 육박했고 최근 6개월간 일평균 공매도 거래량의 10배를 넘었다.

뭔가 낯설지 않은 풍경이다. 데쟈뷰처럼 떠오르는 사건이 있다. 악재성 정보가 알려지기 전 경영진이 보유 주식을 처분하고 공매도가 몰리는 이 시나리오는 '한미약품 사태'와 똑 닮았다.

작년 9월 29일 한미약품은 호재성 공시를 내고 바로 다음 날인 30일 악재성 공시를 내 주가를 급락시킨 바 있다. 한미약품도 악재 정보 공시 전 대량의 공매도가 몰렸다. 특히 한미약품은 30일 개장 후 30분 후 악재 정보를 공시해 미리 악재를 알고 있었던 투자자들에게 보유 주식을 팔 시간을 준 게 아니냐는 의혹을 샀었다.

한미약품 사태는 일파만파로 퍼지며 증권사 등 기관투자자들과 경영진에 대한 수사로 이어졌다. 그러나 수사 결과는 고구마를 한 주먹 먹은 것 만큼 답답했다.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한미약품과 지주회사인 한미사이언스 임직원들은 집행유예 처분과 약소한 벌금형을 선고받는 데 그쳤다.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공매도로 차익을 챙겼을 것이란 기관투자자들에 대한 의혹도 밝혀내지 못 했다.

엔씨소프트에 대한 조사도 누군가의 '각본'에 의해 한미약품 사태처럼 씁쓸한 뒷맛만을 남기고 종결될까 우려된다. 성역을 가리지 않는 철저한 조사와 평상시 현미경 같은 시장 감시로 제2, 제3의 한미약품 사태가 발생하는 것을 막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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