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넷마블, 리니지 형제는 용감했다

송고 2017.06.23 10:48 | 수정 2017.06.23 10:48
차은지 기자 (chacha@ebn.co.kr)

리니지M, 국내 모바일게임 첫날 매출 최고 기록 경신

리니지2 레볼루션, 아시아 시장 공략 청신호

(사진 왼쪽부터) 리니지M, 리니지2 레볼루션 관련 이미지.ⓒ엔씨소프트, 넷마블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와 방준혁 넷마블게임즈 의장이 '리니지' IP를 활용한 모바일게임으로 자존심 대결에 나섰다.

리니지 IP를 보유한 원조의 엔씨소프트와 국내 대표 모바일게임 명가 넷마블이 각각 국내와 글로벌 시장에서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의 모바일 MMORPG '리니지M'은 기존 국내 모바일 게임 첫날 매출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고 넷마블의 모바일 MMORPG '리니지2 레볼루션'은 아시아 시장 공략에 청신호가 켜졌다.

지난 21일 국내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리니지M'은 출시 첫 날 이용자 210만명, 매출 107억원을 기록하며 국내 모바일게임의 역사를 새롭게 썼다.

기존 국내 모바일게임의 출시 첫 날 최고 매출은 리니지2 레볼루션의 79억원으로 리니지M은 이전 기록을 무난히 넘어서며 지금까지 국내에서 출시한 모바일게임의 첫날 매출 중 역대 최고를 기록을 세웠다.

리니지M은 지난 18일까지 진행된 사전예약에 총 550만명이 참여한 올해 최고 기대작으로 20일 정식 서비스 시작에 앞서 오픈한 사전 다운로드 이용자 수도 97만명을 기록했다.

레어 닉네임의 경우 온라인 상에서 수십만원에 거래되는 등 타 게임에서는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리니지M은 출시 직전 배재현 엔씨소프트 부사장의 주식 매도 문제와 게임의 핵심 포인트인 거래소 시스템이 빠진 채로 출시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가 약 11% 하락하기도 했다.

하지만 앞선 우려와 달리 리니지M은 출시 첫 날 국내 애플 앱스토어 다운로드 1위, 매출순위 1위를 기록했고 안드로이드 매출 순위 역시 리니지2 레볼루션을 밀어내고 1위로 올라섰다.

논란이 된 거래소 기능은 빠른 시일 내에 추가될 예정이며 현재 개인간 거래, 아이템 거래소 등의 기능이 포함된 버전이 게임물관리위원회 심의 중이기 때문에 7월 5일 이전에는 거래소 기능을 오픈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12월 출시 직후부터 6개월 이상 국내 모바일게임 매출 정상을 차지했던 리니지2 레볼루션은 매출 1위의 왕좌를 리니지M에 물려주고 국내를 넘어 아시아 시장 정복에 나섰다.

지난 14일 아시아 11개국에 출시된 레볼루션은 하루 만에 대만, 홍콩, 마카오 애플 앱스토어에서 최고매출 1위를 달성하며 기분 좋은 시작을 알렸다.

이후 16일 구글플레이 차트에 첫 등장한 레볼루션은 대만, 홍콩 구글플레이, 애플 앱스토어 최고매출 동시 1위를 달성하고 4개국 양대 마켓 인기 게임 최고 순위를 기록했다.

지난 20일 이 게임은 4개국(대만, 홍콩, 싱가포르, 마카오) 양대 마켓 1위에 이어, 21일에는 태국, 필리핀을 추가해 총 6개국 최고매출 1위 자리에 올랐다.

당초 54개로 시작한 아시아 서버는 2차례 수용 인원 확대 및 추가 작업을 진행해 총 64개를 운영 중이다. 서버 증설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이용자들이 몰리고 있어 넷마블은 3차 서버 증설을 검토 중이다.

이런 기세에 더해 레볼루션은 오는 3분기 일본 시장 진출을 앞두고 있다. 레볼루션은 지난 4월 28일부터 일본 시장에서 사전예약을 진행하고 있으며 현재 사전예약자가 54만명에 이르는 등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에 새롭게 진입한 리니지M과 이미 시장을 장악한 리니지2 레볼루션의 치열한 국내 순위 대결과 함께 국내에서 흥행에 성공한 리니지2 레볼루션이 해외에서도 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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