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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지주사 전환·공격투자에 주가도 '활짝'

SK케미칼 인적분할 통한 지주사 전환, 자회사 후광에 밀려있던 본업 재평가
도시바지분 인수성공에 호실적 전망 '겹호재'…SK하이닉스 연일 신고가 행진

박소희 기자 (shpark@ebn.co.kr)

등록 : 2017-06-22 16:30

▲ SK그룹 서린동 사옥. ⓒEBN

SK 그룹사들이 지주회사 전환·지분 인수·지배구조 투명성 확대 등으로 분주하다. 주식 시장 역시 이를 호재로 받아들이면서 SK 그룹주에 자금이 속속 유입되고 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도시바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는 소식에 이날 장중 최고가를 경신했다. SK증권은 전일 매각 흥행 기대감에 장중 10%를 웃도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SK케미칼은 이날 급락했지만 제약 바이오사업 재평가 기대감이 증가하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사촌 동생 최창원 부회장이 이끄는 SK케미칼은 전날 이사회에서 인적분할을 통한 지주사 전환을 의결했다. 자사주 전량을 소각 또는 매각하기로 함에 따라 주주친화도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SK케미칼의 주력 사업인 제약·바이오 사업이 SK가스 등 다른 자회사에 가려져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던 점이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곽진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SK케미칼의 주력 사업은 화학, 제약·바이오 사업인데 연결 투자회사인 SK가스가 본업보다 실적 규모가 커 기업 가치를 평가할 때 어려움이 있었다"며 "지주사 분할은 사업회사별 경쟁력을 키울 시발점"이라고 분석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주사 전환을 계기로 자산 활용성이 낮았던 SK건설 지분 28.3%를 정리할 명분이 생겼다"며 "SK케미칼의 기존 사업인 그린케미칼과 생명과학 사업이 안정되는 시점이기 때문에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SK케미칼은 전 거래일 보다 6.71% 하락한 7만3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개장 직후 한때는 8만120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경신했지만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하락세로 마감했다.

SK하이닉스는 호실적 전망에 도시바 지분 인수 기대감까지 더해져 이날 6만6500원의 신고가를 다시 썼다. 한·미·일 연합 컨소시엄을 통해 도시바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SK하이닉스는 특수목적법인에 자금을 대출주는 형식으로 컨소시엄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중국이나 대만 진영으로 인수돼 새로운 경쟁자 진입이라는 최악의 사태를 면했다는 점에서 긍정적 요인으로 해석된다.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SK하이닉스가 실질적으로 유의미한 지분 확보하진 못 하겠지만
기술과 생산 협력 가능성이 생겼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SK텔레콤 역시 규제 우려가 완화되면서 주가 상승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날 SK텔레콤은 전일 대비 3.34% 오른 26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규제 우려가 크지만 SK텔레콤 실적에 영향을 줄 만한 요금인하 방안이 실제 추진될 가능성은 낮다"고 진단했다.

SK증권 역시 매각 흥행 기대감에 시장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증권사와 사모펀드(PEF)를 중심으로 5~8곳이 인수 의향을 내비쳤다고 알려졌다.

SK증권은 계열사로의 매각 가능성 등 사실상 매각 의지가 없다는 지적도 나왔지만 매각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이달 초 공개매각으로 전환했다. 이달 말 예비입찰을 거쳐 늦어도 7월말까지는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