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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희롱'·'보복영업' 구설수…위기의 프랜차이즈

  • 송고 2017.06.22 15:29 | 수정 2017.06.22 15:31
  • 이소라 기자 (sora6095@ebn.co.kr)

'호식이치킨' 회장, 여비성 성추행 논란…'BBQ' 무차별 가격 인상 파동 촉발

'미스터피자' 납품업체에 갑질, 가맹점주에 보복영업 등의 혐으로 검찰 조사

ⓒ

프랜차이즈 업계가 위기에 처했다. 국내 TOP 프랜차이즈 브랜드들이 잇단 경영 실책으로 구설수 휘말리면서 그 피해가 고스란히 가맹점 점주들에게 돌아가고 있다. 가게의 생존을 좌우하는 브랜드 인지도가 땅으로 추락하면서 업계 내부에서도 자성의 목소리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들어 가격 담합, 가맹점주에 제품 강매 등 곪아왔던 프랜차이즈 업계의 구태한 경영 악습들이 터져나오고 있다.

업계 내부에선 일부 경영진의 일탈로 사안의 확대해석을 경계하고 있지만 공정위가 '가맹본부'에 대한 정밀 조사를 예고하고 있는 가운데 일련의 사건들이 대대적 단속전개의 도화선이 될까 바짝 긴장하고 있다.

◆'여비서 성추행', '동생 회사 제품 강매' 등 본사 경영진 잇단 구설수
미스터피자 본사는 전일 오후 서울지방검창청 공거래조사부로부터 압수수색을 받았다. 미스터피자의 운영사인 MPK그룹 정우현 회장 동생 아내 명의의 납품업체 제품을 가맹점주에 강매한 불공정 거래 혐의를 받고 있다.

정 회장은 또 미스터피자 프랜차이즈에서 탈퇴한 점주의 가게 근처에 직영점을 내고, 일부러 손해를 보며 영업하는 등 이른바 '보복 영업'을 한 혐의도 받고 있다.

같은 날 호식이두마리치킨의 최호식 전 회장도 '여비서 성추행' 사건으로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최 전 회장은 20대 여직원을 호텔 식당으로 불러 강제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건이 커지자 최 전 회장은 지난 9일 대표직을 사퇴했다.

치킨업계 양대산맥 BBQ도 홍역을 치르고 있다. AI로 치킨 소비가 위축된 상황에서 BBQ가 단기간 두 차례나 가격 인상 계획을 발표하면서 눈치를 보던 교촌치킨, KFC 등이 줄지어 가격을 대폭 인상했다. 이들이 평균 6~8% 가격을 인상하면서 '치킨2만원 시대'를 목전에 둔 상황이었다.

비슷한 시기 신임 김상조 위원장이 취임하자 공정위는 곧바로 두 차례 가격 인상을 단행한 BBQ에 대한 강도 높은 조사를 벌였다. 가맹점 수익을 광고비 분담 명목으로 착복하는 등의 가맹사업법 위반 혐의가 있었는지가 조사의 핵심이었다.

가격 인상의 이유로 광고비 부담과 가맹점 수익성 개선 등 면피용 해명을 이어온 프랜차이즈 업계에 대한 경고성 메시지를 담고있었다는 게 업계 안팎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공정위의 조사가 시작되자 치킨업계는 줄줄이 가격 인상 계획을 철회했다. 이 여파로 BBQ치킨 이성락 사장은 취임 3주만에 사퇴했다. 일신상의 이유를 들었지만 문책성 조치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가맹점 20만 시대…시장 규모는 '최대', 본사-가맹점주간 상생은 '최악'
통계청 자료를 살펴보면 2009년 12월 기준 2042개 가맹본부 소속 14만8700여개에 이르던 가맹점 수는 2015년 12월 기준 3910개 가맹본부에 가맹점 수는 20만8100여개에 달한다. 근 5년만에 1.5배 가까운 가맹점이 급속도로 늘어난 셈이다.

고용불안이 장기화하면서 창업에 도전하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다. 구시대적 국내 조직문화도 '월급쟁이 보단 자영업이 낫다'는 인식에 불을 지르고 있다. 현실은 가맹본부의 '갑질'에 우는 또 다른 '을'의 탄생일 뿐이다.

프랜차이즈 가맹 사업 구조는 브랜드마다 상이하지만 큰 틀은 유사하다. 가맹점은 매출의 일정 부분을 본사에 내고 해당 브랜드 네임을 사용할 수 있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비싼 수수료와 부당한 광고판촉비용 등이 발생하는 게 일반적인 프랜차이즈 본사의 횡포 수순이라는 점이다.

일명 '어드민피'는 프랜차이즈 갑질 방식 중 하나다. 가맹점 관리를 명목으로 본사가 거두어 들이는 일종의 수수료다. 일부 프랜차이즈는 계약 갱신을 인질로 부당한 어드민피를 착취하는 등 가맹점주의 주머니에 손을 대고 있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이달 14일 열린 취임식에서 "가맹·대리점 거래 문제 해결에 집중할 것"이라며 가맹본부의 횡포를 뿌리뽑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경제적 약자 보호'를 외쳐온 강경론자인 김 위원장의 행보가 본격화 하면서 프랜차이즈 업계에 변화가 생길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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