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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그룹, 김상조 공정위원장 '열공 중'…간담회 준비에 만전

  • 송고 2017.06.22 15:02 | 수정 2017.06.22 15:10
  • 권영석 기자 (yskwon@ebn.co.kr)

삼성·LG, 조심스러운 분위기…재벌개혁 방향에 대비 촉각

일감몰아주기·순환출자 '찜찜' 현대차그룹, 긴장 속 대비

김상조 위원장(사진 왼쪽)과 4대그룹. ⓒ[사진제공=연합뉴스]

김상조 위원장(사진 왼쪽)과 4대그룹. ⓒ[사진제공=연합뉴스]

[EBN 윤병효·안광석·권영석 기자] 국내 재계를 대표하는 4대 그룹의 핵심 경영진과 공정거래위원장의 새 사령탑인 김상조 위원장이 내일(23일) 첫 회동을 갖는다. 이에 간담회 참석하는 4대 그룹 수뇌부는 김상조 위원장의 평소 재벌에 대한 발언을 되새기는 등 때아닌 '김상조 공부'에 여념이 없는 표정이다.

앞서 김 위원장은 대기업 내부거래에 대한 철저한 조사 등 재벌개혁에 대한 로드맵을 드러낸 바 있다. 이번 만남에서 어떤 얘기가 오갈지 재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이유다.

22일 재계에 따르면 대한상공회의소는 이달 23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대한상의 20층 챔버라운지에서 김 위원장과 4대 그룹 간담회를 비공개로 진행한다.

공정거래위원장이 4대 그룹 수뇌부와 직접 만나는 것은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4년 이후 13년 만에 처음이다. 공정위에서는 김 위원장과 함께 박재규 경쟁정책국장, 신영호 대변인, 대한상의에서는 이동근 상근부회장 등이 배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먼저 그룹 컨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이 해체된 삼성은 삼성전자 대표인 권오현 부회장과 최고재무책임자(경영지원실장)인 이상훈 경영지원실장(사장·CFO) 중에서 정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김 위원장과의 면담을 앞두고 조심스러운 분위기다. 대화 자리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이 오갈지 사전에 공지받은 바 없어 대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김 위원장이 새 정부의 경제정책 중 중점 추진 과제인 재벌개혁 방향과 대기업 정책 등을 설명하고 협조를 구할 것으로 관측되면서 이에 대한 대책 강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은 문재인 정부 들어 4대그룹 가운데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상태다. 재벌 개혁의 과제로 꼽히는 일감 몰아주기와 순환출자 등 두 건 모두 현대차그룹의 현안이기 때문이다. 김 위원장과의 만남 이후 현안을 어떤 식으로 풀어나갈지가 관심이다.

현대차그룹에서는 전략담당인 김용환 부회장, 정진행 사장, 이원희 대표이사 중 한명이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서는 정진행 현대차 사장의 참석이 가장 유력하다.

현대차그룹은 현재 4개의 순환출자 고리로 정몽구 회장과 정의선 부회장이 현대차에 대해 각각 5.17%, 2.28%의 적은 지분으로 그룹 전체를 지배하고 있는 형태다.

이와 관련, 김 위원장은 지난달 18일 재벌 순환출자 해소가 문제되는 곳으로 현대차그룹을 직접 지목하기도 했다.

비록 순환출자 해소가 시급한 현안은 아니라는 맥락이었지만, 4대 권력기관장 후보자 입에서 기업지배구조처럼 민감한 사안에 대해 특정기업이 언급됐다는 이유로 주식시장 등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현대차그룹은 즉각 공시를 통해 지주회사 전환 추진 등 관련설을 부인했으나, 이후 정부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과제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도 어떤 식으로든 건드리지 않을 수 없어 지배구조 개편의 큰 그림이 나올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다만 23일 간담회가 오너가 아닌 전문경영인들과의 면담자리로 계획된 만큼, 당장은 현대차그룹에 대한 순환출자 해소문제가 부각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SK그룹에서는 박정호 텔레콤 사장이나 조대식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이 나갈 예정이다.

그룹 관계자는 "박 사장은 협의회에서 커뮤니케이션위원장을 맡고 있어 역할상으로는 박 사장이 나가는게 맞지만, 아무래도 그룹 대표자가 나가는 자리인 만큼 조 의장이 나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상조 위원장이 대기업의 부당 내부거래를 엄벌하겠다고 엄포를 내린 상황에서 공정위가 대기업 물류 계열사에 대한 규제강화를 추진하고 있어 SK그룹이 긴장하고 있다.

표적이 되는 계열사는 그룹에서 물류를 맡고 있는 SK네트웍스다. SK네트웍스는 SK에너지의 울산 정유소에서 생산된 기름을 전국 각 주유소에 공급하고 있으며 SK텔레콤 전국 대리점에도 기기를 공급하고 있다.

SK네트웍스가 높은 유통마진을 챙기면서 최종 판매가격이 올라간다는 지적이 있다. 실제로 SK에너지 기름은 정유4사 중 공장도 판매가격이 가장 싸지만, 주유소 판매가격은 가장 비싸다. SK네트웍스가 높은 유통마진을 챙기고 있기 때문이라는게 업계의 공공연한 비밀이다.

이에 대해 그룹 관계자는 "예전에는 한 개의 회사가 생산부터 물류까지 다 맡던 것을 점차 사업이 세분화, 전문화되면서 물류 전문 계열사가 맡게 된 것"이라며 "이로 인해 내부거래율도 높게 보일 뿐"이라고 말했다

LG그룹은 지주회사인 ㈜LG의 대표이사인 하현회 사장이 참석하기로 했다. LG의 경우 향후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도 합리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김 위원장과의 만남에서 향후 정책 방향의 예측 가능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눈치다.

현재 LG그룹은 지배구조와 순환출자문제에서 자유로운 재벌기업이다. 1947년 락희화학공업(LG화학)이 모태이다. 1958년 설립한 금성사(LG전자)가 그룹의 축을 이루고 있다. 70년의 역사를 가진 LG그룹은 공정거래법상 11개의 상장사를 두고 있다.

재계 한 관계자는 "참석 대상은 총수가 아닌 각 그룹의 전문 경영인으로, 의사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최고위급인 만큼, 재계의 관심이 크게 쏠리고 있다"며 "다만 재벌과의 회동은 정경유착 논란이 불거질 수 있기 때문에 정례화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과 4대 그룹의 첫 만남이 향후 5년간 문재인 정부와 재벌의 관계가 협력과 갈등 중에서 어느 방향으로 나아갈지를 결정하는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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