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정부 출범후 대기업그룹株 '신바람'…LG그룹株 '두각'

송고 2017.06.22 10:21 | 수정 2017.06.22 11:51
이송렬 기자 (yisr0203@ebn.co.kr)

LG그룹株 9.4% 상승하며 '두각'…LG이노텍·LG디스플레이 고공행진 '효자'

대부분의 그룹주 상승랠리 속 GS그룹만 리테일 적자폭 확대로 나홀로 부진

2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이후 지난 20일까지 삼성, 롯데, LG, 신세계, SK, GS, 포스코, 한화, 현대차그룹, 현대중공업그룹주 중 등 대부분의 그룹주들이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연합뉴스

새 정부가 출범하면서 국내 증시에 상장된 10대 그룹 주가에 훈풍이 불고 있다. 대부분의 그룹주가 상승한 가운데 LG그룹주가 큰 폭 상승세를 보이며 두각을 나타낸 반면 '형제'격인 GS그룹만이 유일하게 부진을 면치 면하고 있다.

수익률 상위 4개 종목이 10~20%대를 기록했으며, 부진한 4종목도 마이너스(-) 2%에 불과했다.

2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이후 지난 20일까지 삼성, 롯데, LG, 신세계, SK, GS, 포스코, 한화, 현대차, 현대중공업그룹주 등 대부분의 그룹주들이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수익률 기준으로는 △LG그룹 9.4% △SK그룹 6.4% △포스코그룹 5.9% △현대중공업그룹 5% △삼성그룹 4.7% △한화그룹 3.7% △롯데그룹 2.7% △신세계그룹 2.4% △현대차그룹 0.5% 순이었다. 다만 GS그룹의 경우 -0.7%로 집계됐다.

특히 LG그룹주가 10% 가까운 상승률을 보이며 두각을 나타냈다. 11개의 종목으로 구성된 LG그룹주는 LG이노텍(25.7%), LG디스플레이(25.1%)를 필두로 LG유플러스(16.4%), 실리콘웍스(13.1%) 등이 주가 상승에 힘을 실었다.

LG하우시스, LG저자, LG 등도 8~9%대의 수익률을 보이며 우직하게 뒷받침 역할을 했고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지투알, LG상사, LG화학 등도 -2%가 넘어가지 않아 대체적으로 선방한 것으로 풀이된다.

LG이노텍의 주가가 최근 고공행진을 하는 것은 듀얼 카메라 적용 확대에 따른 실적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거래선의 전략 변화로 듀얼 카메라의 적용 모델이 2개로 증가하고 3D 센싱 카메라도 신규로 채택됐다"며 "LG이노텍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의 주가 고공행진도 당분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어규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형 TV중심의 안정적인 패널가격 상승세 속에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의 판매로 영업이익은 극대화 될 것 "이라고 진단했다.

LG그룹에 이어 수익률 2위를 차지만 SK그룹은 SK증권의 효과를 톡톡히 봤다. 공정거래법상 금산분리조항에 따라 시장에 매물로 나온 SK증권은 최근 다수의 증권사와 사모펀드(PEF) 등이 입찰에 참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주가도 탄력을 받고 있다.

SK증권은 새 정부 출범이후 33.1%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어 SK케미칼(23.4%), SK솔믹스(16.2%), SKC(15.1%), SK하이닉스(14.9%) 등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3위에는 포스코가 올라섰고 4위는 현대중공업, 삼성은 현대중공업에 밀리며 5순위를 기록했다. 이어 롯데그룹, 신세계그룹, 현대차그룹 등이 뒤따랐다.

GS그룹은 유일하게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수익률 상위사들의 주가가 큰 폭 뛰지 않은 부분도 있지만 자회사인 GS리테일이 부진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박종렬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편의점 부문의 호조에도 불구하고 슈퍼마켓과 기타사업부의 적자 폭 확대로 1분기 실적이 당초 예상치를 하회했다"며 "올해 편의점의 양호한 성장이 예상되나 슈퍼마켓과 기타부문의 실적 개선은 미지수"라고 평가했다.

대선 이후 주가 상승률 상위 5개 그룹사 현황ⓒ에프엔가이드, EBN 재각색

대선 이후 주가 상승률 하위 5개 그룹사 현황ⓒ에프엔가이드, EBN 재각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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