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런던 참사 우려"…8월까지 고층건물 대책 마련

송고 2017.06.21 17:17 | 수정 2017.06.21 17:17
서영욱 기자 (10sangja@ebn.co.kr)

정부 합동 '고층 건축물 안전개선 기획단' 구성

30층 이상 건물 대상 안전점검 실시

영국 런던 그렌펠 타워에서 발생한 화재로 대형 인명피해가 발생하면서 우리나라 정부도 '고층 건축물 안전개선 기획단'을 구성하고 고층 건물의 안전 확보와 대책 수립에 나선다.

국토교통부와 국민안전처는 21일 고층 건축물 화재안전 민·관 합동회의를 개최하고 8월말까지 '고층 건축물 화재안전 종합 개선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정부는 건축, 소방, 재난관리 등 분야별 전문가와 고층 건축물이 소재한 주요 지자체가 참여하는 '고층 건축물 안전개선 기획단'(단장 국민안전처 안전정책실장)을 구성했다.

기획단에는 각 분과별로 국토부 및 안전처의 국장(급)이 부단장이 되고, 담당 과장 및 민간 전문가, 자치단체의 재난부서 및 소방관서 담당 공무원 등이 참여해 종합대책에 반영한다.

앞으로 기획단은 매주 실무 작업반 중심으로 실무회의를 개최하고, 격주마다 전체회의를 개최해 제도개선 사항, 부처 간 이견사항 등을 협의하기로 했다.

기획단에서 마련한 고층 건축물 화재안전 종합대책(안)은 공청회나 전문가 토론회 등을 통해 보완 후 확정될 예정이다. 현재 진행 중인 고층 건축물 특별 소방안전점검 및 공동주택 표본점검의 결과도 반영한다.

고층 소방안전점검은 30층 이상 고층 건축물을 대상으로 다음달 20일까지 진행하고, 표본점검은 오는 23일까지 15개 단지를 현장 점검한다.

류희인 국민안전처 차관은 "영국에서와 같은 대형 화재사고가 우리나라에는 절대 발생하지 않아야 한다"며 "기획단에서는 우리나라의 건축물 특성과 평시 소방안전관리 기준 및 운용실태, 현장-지자체-중앙간 지휘체계까지 종합적으로 분석해 고층 건축물에 대한 국민 불안을 근본적으로 해소할 수 있는 종합 안전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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