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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손들 잡아라"…은행권, 유명인·알짜부자 유치戰 가열

  • 송고 2017.06.21 15:28 | 수정 2017.06.21 15:32
  • 유승열 기자 (ysy@ebn.co.kr)

연예인·스포츠 스타 등 특화 자산관리 서비스 제공

투자 어려움 겪는 고액자산가 대상 '틈새시장' 공략

은행들이 연예인이나 스포츠 스타 등 유명인사, 교포 등 특정 고액자산가에 대한 전문 자산관리 서비스를 출시하고 전담 센터를 개설하며 틈새시장을 개척하고 있다.ⓒKEB하나은행

은행들이 연예인이나 스포츠 스타 등 유명인사, 교포 등 특정 고액자산가에 대한 전문 자산관리 서비스를 출시하고 전담 센터를 개설하며 틈새시장을 개척하고 있다.ⓒKEB하나은행


은행들이 연예인이나 스포츠 스타 등 유명인사, 교포 등 특정 고액자산가에 대한 전문 자산관리 서비스를 출시하고 전담 센터를 개설하며 틈새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이를 통한 체계적인 종합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해 수익성 제고를 꾀하기 위해서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KEB하나은행은 홍콩·중국·인도네시아·중남미(파라과이·브라질)에 이어 지난주 총 3회에 걸쳐 캐나다에서 교포 대상 자산관리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를 통해 KEB하나은행은 교포 대상 부동산 자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부동산 가치평가에서부터 사업성 분석을 통한 매입·매각 자문까지를 총망라한 종합 부동산 서비스는 물론 계약 전 고객이 알기 어려운 하자나 리스크를 꼼꼼하게 점검하는 실사서비스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KEB하나은행은 현재 금융권 최초로 부동산자문서비스의 계약서를 영어·중국어 등 외국어로도 제공하고 있으며, 2015년 6월에는 역삼 International PB센터를 개점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 고객들에게도 맞춤형 서비스 혜택을 주고 있다.

이에 앞서 KEB하나은행은 지난 13일 스포츠 스타를 위한 자산관리 PB전담팀을 출범했다. 전문PB·세무사·변호사·부동산 전문가로 구성된 PB전담팀은 스포츠 스타가 활동하고 있는 종목의 특성·소득·자산에 따라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특화된 금융상품도 제공한다.

부동산과 절세에 관심이 많은 유명인사들의 성향에 맞춘 전문 서비스도 제공한다. 서울의 주요 투자 관심지역을 함께 답사하며 물건 정보 및 계약까지 지원하는 '부동산 필드투어'를 진행하고, K리그 프로축구 22개 구단 전체를 대상으로 재테크 세미나 개최를 통해 투자 및 절세방안·부동산 동향정보도 알려준다.

KB국민은행은 지난 9일 갤럭시아SM과 스포츠선수들의 자산관리전담 후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평창동계올림픽 국가대표 선수들을 위한 특화자산관리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에 따라 심석희·최민정 등 국가대표 선수들은 국민은행의 PB서비스 외에도 KB손해보험의 스포츠인 전용 상해보험, KB국민카드 'Liiv Mate'와 연계한 팬클럽행사 등 KB금융그룹 전 계열사의 금융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앞서 국민은행은 지난 3월 강남스타PB센터에 연예인∙스포츠인 전담자산관리서비스를 오픈했다. 은행과 KB증권의 전문가에 더해 연예인 및 스포츠 스타가 높은 관심을 보이는 부동산 및 세무 분야 최고의 전문가들로 팀을 구성해 특화된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달 투체어스 강남센터 내에 연예인·스포츠 스타 등 유명인사에게 특화된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셀럽센터와 부동산, 세무 컨설팅을 지원하는 부동산/Tax컨설팅 센터를 오픈했다.

셀럽센터는 전담직원을 두고 강남 지역의 연예인이나 스포츠 스타는 물론 여의도·상암 등 다른 지역의 유명인사들에게도 기존 거래 영업점과 공동관리해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부동산/Tax컨설팅 센터는 부동산 매매·신축·임대관리 등에 대한 상담을 진행하고 △증여·상속 상담 △절세설계 △종합소득 신고대행 △실물자산 구입 관련 세제 상담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는 고소득에도 불구하고 바쁜 일정 등으로 투자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연예인이나 스포츠 스타들을 대상으로 전문가들의 서비스를 제공해 '틈새시장'을 노리는 것으로 분석된다. 유명인을 통한 이미지 개선 및 홍보효과와 더불어 고액자산가들을 신규로 확보해 수익성 개선을 추구하는 것이다.

교포의 경우 우리나라 투자에 대한 니즈가 있어도 국내로의 잦은 왕래가 어렵고 거래를 믿고 맡길 대리인도 마땅치 않았던 탓에 투자를 하기가 어려웠다. 하지만 이같은 전문 서비스가 나오면서 교포들도 간편하고 안전하게 부동산 등에 대한 거래를 할 수 있게 됐다.

은행권 관계자는 "스포츠 스타 등은 소득이 창출되는 시기와 소득을 주로 소비하는 시기가 불일치되는 기간이 길어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확보하기 어렵다"며 "은행의 체계적인 자산관리 서비스를 통해 안정적인 자산관리는 물론 은퇴 후 제2의 인생도 설계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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