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리니지M' 출시…모바일게임 새 바람 불까?

송고 2017.06.21 10:32 | 수정 2017.06.21 10:35
차은지 기자 (chacha@ebn.co.kr)

리니지M, 21일 0시부터 정식 서비스 시작

교환·거래소 콘텐츠 게임위 등급 심사 이후 선보일 예정

올 상반기 모바일게임 최고 기대작으로 꼽히는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이 시험대에 올랐다.

리니지M이 장기간 매출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경쟁작을 밀어내고 국내 모바일게임 매출 순위 왕좌를 탈환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의 모바일 MMORPG '리니지M'이 이날 0시부터 정식 서비스를 시작하며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예고하고 있다.

역대 모바일게임 중 최다인 사전 예약자 수 550만명 돌파한 리니지M은 엔씨소프트가 1998년 서비스를 시작한 원작 PC온라인 게임 ;리니지'의 핵심 요소를 모바일로 구현한 MMORPG다.

여러 클래스의 캐릭터뿐만 아니라, 혈맹과 대규모 사냥, 공성전 등 리니지 만의 핵심 요소도 새로운 아덴 월드에 담아냈다.

리니지M은 다른 이용자와 직접 교감할 수 있는 오픈 필드를 제공하며 PC에서 모바일로 변화된 플랫폼에 맞춰 비주얼을 강화하고 조작체계도 최적화한 것이 특징이다.

김택헌 엔씨소프트 CPO는 리니지M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리니지라는 단어 하나로도 가슴 뛰었던 20여년 전 그 날 처럼 리니지M이 다시 한 번 우리의 마음을 뜨겁게 흔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식 출시 전 이용 등급을 놓고 혼란을 빚었던 리니지M의 정식 론칭 버전은 구글 플레이 스토어와 애플 앱 스토어에서 12세 이용가로 출시됐다.

리니지M은 원작의 경험과 가치가 유지되고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는 자유시장경제가 이뤄질 수 있도록 개발 초기 단계부터 오랜 기간 동안 많은 준비를 해왔다.

하지만 게임물관리위원회가 당초 12세 이상 이용 가능 등급으로 출시된 넷마블게임즈의 '리니지2 레볼루션'의 거래소 기능을 문제 삼아 청소년 이용 불가로 등급을 조정해 리니지M에도 빨간 불이 켜졌다.

결국 엔씨소프트는 게임위의 등급 분류 기준에 따라 교환 및 거래소 콘텐츠의 경우 오픈 시점이 아닌 게임물 관리 위원회의 등급 심사 이후에 이용자들에게 선보이기로 결정했다.

리니지M의 거래소 시스템은 7월 5일 이전에 오픈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며 게임위의 등급분류 심사 결과에 따라 그보다 더 빠르게 오픈될 수도 있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M에서의 거래는 게임의 근간을 이루는 가장 중요한 가치 중 하나인 만큼 이러한 가치가 잘 유지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리와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일부 이용자들은 리니지M의 핵심 요소 중 하나인 거래소 시스템이 론칭 버전에 제외된 것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고 있는 상황이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M에 아이템 거래소 시스템을 제외한다는 소식에 전날 주가가 10% 넘게 급락하기도 했다.

이러한 논란 속에서도 리니지M은 출시 후 7시간 만에 애플 앱스토어 최고 매출 1위, 인기 게임 1위에 등극했다.

엔씨소프트는 서버 130개를 준비하고 리니지M의 서비스를 시작했다. 사전 캐릭터 생성 이벤트를 진행했던 서버의 수는 120개이며 서비스 시작과 함께 서버 10개를 새롭게 추가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리니지M의 정식 출시로 한동안 정체돼있던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 지각변동이 일어날 것"이라며 "거래소 시스템이 빠진 상황에서 리니지M이 경쟁작인 리니지2 레볼루션의 매출 기록을 넘어설 수 있을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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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 '리니지M' 출시…모바일게임 새 바람 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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