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 04 | 25
11.3℃
코스피 2,650.24 25.51(-0.95%)
코스닥 863.13 0.9(0.1%)
USD$ 1375.3 -2.7
EUR€ 1471.9 -2.3
JPY¥ 885.8 -1.2
CNY¥ 189.1 -0.4
BTC 94,128,000 2,122,000(-2.2%)
ETH 4,596,000 70,000(-1.5%)
XRP 770.8 13.8(-1.76%)
BCH 704,200 24,900(-3.42%)
EOS 1,215 0(0%)
  • 공유

  • 인쇄

  • 텍스트 축소
  • 확대
  • url
    복사

이마트 노브랜드의 성장 딜레마...상생코드 투트랙 통할까

  • 송고 2017.06.20 14:57 | 수정 2017.06.20 14:57
  • 김지성 기자 (lazyhand@ebn.co.kr)

용인시 보라동 1호점 시작으로 현재 전국 28개곳 '급증'

동네 슈퍼마켓 등 "골목상권 다 죽는다"며 반발도 확대

노브랜드점 전경ⓒ이마트

노브랜드점 전경ⓒ이마트

이마트 노브랜드점이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 8월 용인시 보라동 1호점 시작으로 현재 전국 28개 곳으로 확대됐다. 급속한 확장 속에 동네 슈퍼마켓의 반발도 커졌다. 슈퍼마켓은 "골목상권 다 죽는다"며 반발 중이다.

이 같은 흐름에서 이마트는 인천 금곡에 노브랜드점을 내려던 계획을 최근 철회했다. 골목상권 보호를 기치로 내세운 정부의 출현과 맞물리면서 조심스러워졌다. 이마트의 적극적인 반격(?)은 노브랜드가 중소기업 제품의 판로를 개척하고, 전통시장과도 -윈할 수 있다는 상생 투트랙에서 온전히 드러난다. 상생을 통해서도 확장의 기회가 있다고 보는 것이다.

20일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달 말 이 회사는 중소기업진흥공단과 우수 중소기업 성장 플랫폼 기반 조성을 위한 '중소기업진흥공단·이마트 노브랜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을 통해 향후 노브랜드 상품의 중소기업 생산 비중을 전년보다 10% 포인트 더 늘리고 유지하기로 했다. 노브랜드 상품 연 매출 10억원 이상 우수 중소기업을 2배 가까이 늘려 체계적으로 육성한다는 방침도 밝혔다.

또 해외 판로도 적극 개척해 노브랜드 중소기업 상품의 수출 규모를 2배 이상 키우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노브랜드 전체 생산업체 중 중소기업 비중을 작년 60%에서 올해 말까지 70%로 끌어올리고, 앞으로도 70% 비중은 지속 유지할 것이라고 했다.

노브랜드의 성장을 중소기업의 성장과 맞물리는 프레임을 만들고 있는 셈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노브랜드는 소비자들에게 체감 물가를 대폭 낮추는 합리적인 상품이었다"며 "이를 넘어서 숨겨진 대한민국 우수 중소기업 발굴 및 성장 플랫폼으로 자리잡을 수 있는 상생 모델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기와의 협력이 전부가 아니다. 이마트 노브랜드는 전통시장과의 상생도 천명했다. 이미 충남 당진의 전통시장에 노브랜드를 입점시켰고, 경북 안성에도 노브랜드를 오픈할 예정이다. 전통시장 내 노브랜드 입점은 이례적이고, 돌파적인 공세다. 이마트는 노브랜드 상생스토어라고 이름 붙였다.

본질에서는 이마트의 투자가 선행된다. 전통시장의 위축된 상권을 살리는 데 도움을 주는 모델이다. 전통시장·동네마트·이마트가 함께 공존하며 전통시장으로 고객 유입에 나선다는 게 이마트측의 설명이다.

안성맞춤시장 노브랜드 상생스토어의 경우 이마트는 한 걸음 더 나아가 지하 1층에 45평 규모의 '어린이희망놀이터'와 20평 규모의 '고객쉼터'를 신설하고, 1층에 있는 청년창업거리의 환경개선사업을 통해 시장 전체의 경쟁력 향상에 나선다.

이마트 관계자는 "이마트는 노브랜드 상생 스토어가 1회성 상생을 넘어, 지속 가능한 새로운 유통 상생 모델을 제안하고 동반성장의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전통시장을 꾸준히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슈퍼마켓 업계에서는 노브랜드를 변종 SSM 형태로 본다. 골목상권 침해의 주범이라는 설명이다. 슈퍼마켓 관계자는 "이마트가 국내외 제조업체와의 아웃소싱을 통해 제조마진을 낮춰 이마트 계열 유통매장에서 판매하고 있고, 동시에 노브랜드샵을 출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건전지, 물티슈, 감자칩 등 PB제품 히트상품은 동네슈퍼마켓에서 주로 판매하는 상품인데, 이는 노브랜드의 주요 상품이다"라며 "가격 경쟁에서 버틸 수 없어 존폐위기에 처해있는 골목상권이 한 두곳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마트 노브랜드의 매출은 지난해 말 2000억원 가까이 성장했다. 매출 증가율이 세자릿 수다. 신세계는 2020년까지 '노브랜드샵'을 100곳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노브랜드를 앞세운 이마트의 상생 효과가 골목상권 침해라는 반대급부를 넘어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시황

코스피

코스닥

환율

KOSPI 2,650.24 25.51(-0.95)

코인시세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비트코인캐시

이오스

시세제공

업비트

04.25 09:41

94,128,000

▼ 2,122,000 (2.2%)

빗썸

04.25 09:41

93,955,000

▼ 2,215,000 (2.3%)

코빗

04.25 09:41

93,813,000

▼ 2,287,000 (2.38%)

등락률 : 24시간 기준 (단위: 원)

서울미디어홀딩스

패밀리미디어 실시간 뉴스

EBN 미래를 보는 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