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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파 때문에 송아지가 죽는다?"…태양광 괴담에 설치량 급감

  • 송고 2017.06.20 10:56 | 수정 2017.06.20 11:12
  • 윤병효 기자 (ybh4016@ebn.co.kr)

작년 설치량 904MW 전년대비 20% 감소…2011년 이후 첫 감소

전파연구원 측정결과 전자파 0.07mG, 헤어드라이기·TV보다 적어

2011년 이후 줄곧 증가세를 보이던 태양광발전 설치량이 지난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주민들의 거센 반대로 지자체에서 좀처럼 허가를 내주지 못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태양광발전기에서 인체에 해로운 전자파가 나온다는 등의 허위 루머가 광범위하게 퍼지고 있어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0일 신재생에너지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태양광발전 신규 설치량은 904.1MW로 전년의 1133.9MW보다 20%(230MW) 감소했다. 태양광발전 신규 설치량은 2011년 78.8MW, 2012년 295.2MW, 2013년 530.7MW, 2014년 926.3MW, 2015년 1133.9MW로 계속 높은 성장세를 보이다 지난해 처음 급감했다.

설치량 감소는 계통연계 제약, 관련 제도 미비 등 여러 요인이 있지만 태양광발전을 둘러싼 각종 허위 루머의 부정적 영향도 적지 않다는게 업계의 설명이다.

대표적 루머로 전자파가 있다. 태양광발전에서 사람이나 동물에 해로운 전자파가 나온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임신한 소가 사산을 했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전문기관에서 측정한 결과 전자파는 인체에 전혀 무해한 수준이다. 전자파는 전류가 흐르는 곳에서는 어디서나 존재하기 때문에 태양광발전에서도 나오지만 그 양은 극히 적은 수준이다.

2013년 미래창조과학부와 국립전파연구원이 공동으로 행복도시-유성간 자전거도로의 태양광시설(12MWh)의 전자파를 측정한 결과 19kHz 주변(18~21kHz)의 자기장강도는 최대 0.07mG(기준대비 0.11%), 전기장강도는 0.17V/m(기준대비 0.2%)로 측정됐다.

이는 전자파인체보호기준(전기장 87(V/m), 자기장 62.5(mG) 대비 500분의 1~1000분의 1 수준이다. 특히 헤어드라이기 37.9mG, TV 0.1mG, 노트북 0.08mG 등 생활가전보다도 적은 수준으로 조사됐다.

[자료=한국에너지공단]

[자료=한국에너지공단]

태양광발전으로 인해 주변온도가 올라간다, 빛이 반사돼 눈부시다, 소음이 심하다 등의 루머도 있다.

전문가들은 태양광발전으로 주변온도는 오르지 않으며, 단지 태양 직사광선에 의해 온도가 상승했을 것이라고 설명한다. 태양광발전은 빛을 흡수해 전기를 만들기 때문에 빛반사도 거의 없다. 빛반사율은 흰색페인트 70%, 붉은벽돌 15%, 비닐하우스 10%, 유리 8%, 태양광시설 5% 수준이다.

태양광발전의 핵심설비인 패널에서는 소음이 전혀 나지 않으며, 인버터에서는 처음 가동할 때 50~60데시벨의 소음이 발생한다. 이는 사무실의 타이핑 소리 수준이다.

이처럼 태양광발전과 관련한 루머들이 모두 허위지만, 일반 주민들 사이에서는 사실인 것마냥 여과없이 퍼지고 있어 사업 진행에 최대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산업특구까지 지정하며 태양광발전을 지역 핵심산업으로 육성하려는 충청북도도 이 같은 허위 루머 때문에 최근 일부지역 주민들의 거센 반대에 부딪혀 곤혹을 겪고 있다. 충북도는 허위 정보에 대한 주민들의 오해를 풀기 위해 자체 팜플렛을 제작해 배포하고 있다.

태양광발전 업계에서는 정부 차원의 대대적인 올바른 정보 제공 캠페인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새 정부가 원전 및 석탄발전을 줄이고 신재생에너지를 대폭 확대한다고 했지만, 태양광 전자파로 임신한 소가 사산했다는 등의 허위 루머가 있는 한 보급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며 "정책을 총괄하는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적극적으로 대책 마련 및 캠페인을 벌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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