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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UP&DOWN 365] 이종욱 대웅제약 부회장, '오너보좌형 CEO' 굴레 벗을까

  • 송고 2017.06.20 00:16 | 수정 2017.06.19 17:17
  • 이소라 기자 (sora6095@ebn.co.kr)

지난해 임상시험 승인건수 최다 제약사 영예 타이틀 견인

글로벌 진출 앞두고 경쟁사와 '국제소송', 불안 해소 관건

이종욱 대웅제약 대표이사 부회장ⓒ

이종욱 대웅제약 대표이사 부회장ⓒ

이종욱 대웅제약 대표에게 2017년은 말그대로 천당과 지옥의 해다. 2조원에 달하는 미국 보톡스 시장 진입을 목전에 두고 경쟁사로부터 '기술도난' 소송을 당한 것.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되는 이 대표에겐 올해가 순수경영인으로서 능력을 검증받는 마직막 기회이자 시험대가 됐다.

국산 신약개발에 앞장서 왔던 '연구통'에서 매출 8000억원 규모의 대형제약사를 이끄는 '경영인'이 되기까지 이 대표는 30년 이상을 의약품 외길을 걸어온 제약계 산증인이다. 그에게는 공격적 리더십으로 무장한 오너 2세 윤재승 회장을 보좌하는 수동적 CEO라는 굴레가 있다.

그가 당장 눈앞에 놓인 글로벌 진출 과제를 무사히 마무리 짓고 임기를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대웅표' 신약개발로 매출공백 메운다…작년 임상시험 승인건수 1위
이종욱 대표는 대웅제약의 연구개발(R&D) 역량을 끌어올리고 있다. 그는 서울대 약학과를 졸업하고 유한양행의 연구원으로 제약사에 첫발을 디뎠다. 대부분의 CEO들이 영업·마케팅으로 업력을 쌓아왔다면 이 대표는 제약사 근간이 되는 '신약개발'의 중심에 서있던 인물이다.

2006년 이 대표가 취임한 이래 10년간 대웅제약은 매년 매출의 10%를 R&D에 쓰고 있다. 지난해 대웅제약은 임상시험 승인 건수 16건을 기록, 국내 제약사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이는 매출 TOP3(음료 매출 비중 큰 광동제약 제외) 유한양행(7건), 녹십자(7건), 종근당(14건)을 넘어선 결과다.

지난해 총 2000억원 규모의 의약품 판권 회수에도 그의 업력은 빛났다. 이 대표는 다국적 제약사 도입 품목 비중이 높은 유한양행에서 중앙연구소장까지 지낸 인물이다. 판권 회수에는 새로운 판권 도입으로, 또 가격경쟁력이 높은 제네릭으로 맞서며 매출 공백을 빠르게 메웠다.

대웅제약은 '제미글로', '크레스토', '크레젯' 등 신규 도입 품목의 선전에 힘입어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8840억원 영업이익 258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보다 조금 높은 실적을 기록하며 선방했다.

◆'오너보좌형' CEO-> '독립형' CEO 능력 펼칠 수 있는 마지막 기회
국내에는 여러 가지 유형의 CEO가 있다. 오너 2~3세 CEO, 독립형 CEO, 벤처 CEO 등 각 유형별로 장단점을 지니고 있다. 대웅제약은 현재 창업주 2세 윤재승 회장과 전문경영인 이종욱 부회장이 공동 대표이사직을 맡고 있다.

이종욱 대표는 취임 후 몇 년이 지나도록 공식 석상에 자주 얼굴을 드러내지 않을 만큼 소극적 행보를 보여왔다. 그는 대웅제약의 경영 리스크가 심화된 지난해부터 적극적인 방패막이가 되고 있다. 국내에 유례없는 경쟁사 '기술도난' 의혹의 주인공이 되면서부터다.

공동 대표이사인 윤재승 회장은 전직 부장검사 출신으로 그간 대웅제약은 '소송 전문 회사'라는 별칭이 있을 정도로 공격적 경영 스타일을 고수해왔다. 윤 회장의 깐깐한 업무 스타일은 업계에서도 정평이 나있을 정도다.

반면 젠틀한 이미지의 이종욱 대표이사의 합리적인 업무스타일은 윤 회장과 대조적이면서도 경영 중심을 잡는데 큰 도움을 주고 있다는 평가가 짙다. 임직원의 이탈률이 높은 대웅제약에서 10년간 장수CEO로 자리 잡을 수 있었던 비결이다.

지난달 미국 FDA 허가 신청을 마친 대웅제약 보툴리눔톡신 제품 '나보타'는 시장가치가 1조원에 달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하지만 동일성분의 보툴리눔톡신 제품을 먼저 개발한 바이오벤처 메디톡스가 특허기술 침해 소송을 미국에서 제기하면서 글로벌 진출에 적신호가 켜졌다.

이미 지난해부터 보톡스 기술을 두고 공방을 벌여온 두 업체에 대해 국내에서도 경찰 조사가 진행 중이다. 작년 연말부터 이종욱 대표이사는 "경쟁사 음해,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며 취임 후 첫 강력 행보에 나섰지만 지금까지 뚜렷한 대책을 내놓지는 못하고 있다.

2018년 3월 19일 임기가 만료되는 이종욱 대표가 장수CEO 타이틀을 유지하기 위해선 창립 이래 최대 위기를 어떻게 해소하느냐에 달려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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