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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희의 증권랜드]'모두'가 무감각했던 증권家의 여성관

  • 송고 2017.06.19 10:52 | 수정 2017.06.19 10:59
  • 박소희 기자 (shpark@ebn.co.kr)

EBN 경제부 증권팀 박소희 기자.

EBN 경제부 증권팀 박소희 기자.

첫 여성 외교부 장관이 탄생했습니다. 대법관 역시 여성·비(非)서울대·비법관 인선 시도 등 문재인 정부의 다양성 확대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여성 비하 표현으로 논란이 된 인물이 청와대 행정관에 선임돼 근무하는 걸 보니 결국 제 자리가 아닌가 싶습니다. 함량 미달인 그의 젠더 의식은 행정관 자리에서 물러날만할 오점은 아닌걸까요.

증권가에도 어떤 관행이 하나 있습니다. 상품 홍보는 늘 밝은 미소를 띈 젊은 여성의 몫이라는 점입니다. 언론을 통해 홍보 자료가 유통되는 과정에서도 모델의 외모가 눈에 띄면 누구냐, 예쁘다 등 남자 기자들의 관심과 평가가 빗발친다고 합니다. 어느 증권사의 모델이 가장 예쁘더라며 묻지도 않은 본인의 취향을 밝힙니다.

물론 상품을 홍보하기 위해 소비자에게 좋은 인상으로 다가가려는 전략의 하나이거나 회사의 이미지를 고려한 모델 선정일 것입니다. 깊은 사유는 없는, 오랜 관행일 뿐이겠지만 '젊고 아름다운 여성이 어필하기 좋다'는 인식이 투영된 결과입니다.

단편적이면서도 구태합니다. 오전 장과 오후 장이 다르듯, 시장의 가변성을 닮아 트렌디하다는 증권가 사람들에게 구태는 어울리지 않아 보입니다.

자기 PR과 외향적인 활동에 관심이 많은 여성 지원자들이 많았을 수도 있고 간혹 남성 모델도 있긴 있습니다. 증권사의 보도자료 모델은 마케팅이나 홍보를 담당하는 부서가 사내 지인에게 부탁을 하거나 지망자들 중에서 발탁한다고 합니다.

이 같은 관행을 남성 중심주의나 남성 탓으로 돌릴 수도 없습니다. 언론 매체나 인쇄물에 사용될 2차원 모델의 1순위 덕목은 외모, 그러니까 '인상' 이라는 점에 대해 반박의 여지는 별로 없으니까요. 또 여성의 외모를 중시하는 문화는 증권가에 국한지을 수 없는 너무나 일상적이면서 여성 스스로도 아름다움을 위해 자신을 몰아붙이는 등 그에 동참하고 내재화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를 크게 문제 삼지 않는 동안 피로감은 곳곳에서 터져나오고 있습니다. 이번 정부 만큼 인사 과정에서 성평등이나 여성관이 이슈가 되고 도마위에 오른적은 없었습니다. 진보 정권이라서 도덕적 잣대나 기대가 높은 걸까요. 아닙니다. 다들 그 동안 침묵했거나 혹은 무감각했기 때문입니다.

증권가도 여러 모로 변화의 시기 한 가운데에 있습니다. 역동적이고 변화에 민감한 증권가 사람들이 이 문제에 대해 고민해 봤으면 합니다. 사소한데서 진보한 여성관이 사내 성차별이나 여성 유리천장 문제 해결과도 궤를 같이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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