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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용산·성동구…강북 아파트 값의 역습

초고가 아파트들 등장으로 강북 부동산 가치↑
강북권 시세 상승률 서울 전체 아파트값 상승 일조

서호원 기자 (cydas2@ebn.co.kr)

등록 : 2017-06-15 13:17

▲ 성수동 일대 모습ⓒEBN
최근 강북 부동산의 가치가 재조명 받고 있다. 강남 못지않은 초고가 아파트들이 도심권을 중심으로 빠르게 늘고 있는데다 문재인 정부의 도시재생 뉴딜사업이 강북 부동산 시장 성장에 힘을 실어주기 때문이다.

강북권 아파트 매매가격도 올 들어 꾸준한 상승을 보이고 있다. 이중 지역별로는 노원구를 비롯해 용산, 성동구 아파트값이 오름세를 보이는 중이다. KB부동산 시세에 따르면 올 1월 대비 아파트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노원구(0.47%)다. 이어 용산구(0.37%), 은평구(0.35%), 마포구(0.34%), 성동구(0.29%)등이 서울 전체 아파트 가격 상승률을 끌어올리는 데 일조했다.

노원은 재건축과 일대 지역 개발에 대한 기대감으로 빠르게 매물이 소진되고 있다. 창동차량기지국과 면허시험장이 2019년 말 이전을 끝내면 그 자리에 대규모 컨벤션센터가 들어설 예정이기 때문이다.

상계동 주공3단지, 주공5단지, 주공7단지 등이 연초 대비 수천만원 가량 올랐다. 아울러 지난달 상계주공 8단지가 이주 절차에 들어가면서 일부 평형은 한 달 새 5000만원 가량 오르기도 했다.

상계동 A부동산 관계자는 "현재 상계주공 단지 중 첫 재건축 사업을 진행 중인 8단지는 1년 동안 가격이 꾸준히 올랐다"며 "올 2월 관리처분총회 이후 문의가 급격히 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용산도 시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한동안 진척됐던 개발 호재가 가시화되는데다 주한 미군기지 이전도 예고됐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용산 푸르지오써밋 아파트 전용 118㎡ 분양권은 지난달 분양가 대비 6000만원 오른 13억원에 거래됐다. 래미안용산더센트럴 전용 135㎡ 경우 올 2분기 분양권이 16억2790만원에 거래되면서 분양가 대비 웃돈이 8830만원이나 붙었다. 현재 호가는 16억3000만~16억9000만원에 달한다는 게 인근 부동산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신흥부촌으로 떠오른 성수동은 한강 조망이 가능한 주상복합 단지들을 중심으로 가격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갤러리아포레를 비롯해 트리마제, 아크로서울포레스트(이달 분양 예정)가 가격 상승의 주 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지난달 30일 입주를 시작한 트리마제는 웃돈이 2억원 가량 형성됐다. 성수동 B부동산 관계자는 "트리마제 3.3㎡당 평균 분양가는 3900만~4400만원으로 전용 25㎡가 5억원 후반대인 데다 84㎡ 로얄층은 16억~17억원대에 육박한다"며 "2014년 분양 당시 대비 2억원 가량 웃돈이 형성돼 갤러리아포레에 이어 높은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성수동 일대는 재개발 사업 호재도 있다. 작년 11월 서울시는 뚝섬주변지역 지구단위계획을 통해 성수동 1가 685-429번지 일대와 성수동 1가 668-69번지 일대의 용도를 제2종일반주거지역으로 변경하는 등의 내용을 내놨다. 150%였던 용적률이 200%까지 높아져 재개발 수익성이 개선됐다.

업계에서는 강북 부동산의 인기가 강남 규제에 따른 반사이익 때문이라고 말한다. 지난해 11.3대책으로 인해 분양권 전매제한이 소유권 등기 이전 시점까지 강화된 강남과 달리 강북 지역은 1년 6개월만 지나면 분양권 전매가 가능해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연 10조원을 투입해 도시 노후지역을 개발하겠다는 문재인 정부의 도시재생 뉴딜사업도 강북 부동산시장의 성장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실제 도시재생 뉴딜사업 1호 수혜지인 서울역 주변 중림동 일대엔 상가나 아파트로 매매수요가 몰리고 있다. 중림동 '삼성 사이버빌리지' 전용 84㎡ 시세는 두 달여 전에 비해 2000만~3000만원 가량 오른 7억원선이지만 추가 가격 상승 기대감에 매물은 자취를 감췄다는 게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강북은 도시재생 뉴딜사업으로 인해 노후지역 주거환경이 개선되면 부동산 가치도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측된다"며 "강남에 비해 교통이 취약했던 강북의 교통 인프라도 신분당선, 경의중앙선, 우이신설선 등 철도 개통으로 주거환경이 한층 더 개선되면 서 수요자들의 관심이 지속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