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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금호타이어 지키려면 떼쓰지 말고 '책임'을

  • 송고 2017.06.15 10:00 | 수정 2017.06.15 08:21
  • 이혜미 기자 (ashley@ebn.co.kr)

금호타이어를 둘러싼 내우외환의 상황이 우려스럽다.

그룹 재건을 꿈꾸는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회장은 인수전 내내 산업은행과 지루한 핑퐁게임만 반복하고 있고 부진한 경영상황과 노조와의 갈등도 문제다.

박 회장은 초반부터 우선매수권 행사를 위한 컨소시엄 구성부터 상표권 사용 계약까지 끊임없는 입장차를 확인할 뿐이다.

우선매수권 행사를 포기한다고 발을 뺀 박 회장측은 금호산업을 통해 '상표권 불허'를 내걸고 버티기에 들어갔고 산은은 이에 우선매수권 및 경영권 박탈 카드로 맞섰다.

산은은 기존에 제시한 상표권 사용안을 재차 요구하며 다시 금호산업측으로 공을 던져놓은 상황이지만 박 회장이 쉽게 물러설 것으로 보이지 않아 협상은 쉽게 끝맺지 못할 전망이다.

산은은 그간 8년동안 혈세 1조 이상을 쏟아붓고 원금상황을 유예해왔으나 이번에 채무 연장이 되더라도 유동성 문제가 생길 걸로 판단하고 있다.

시장에서도 그룹이 처한 재무 상황 등을 고려할 때 박 회장이 금호타이어에 보이는 집념은 무리한 고집과 집착으로 보는 눈이 많다.

회사 내부상황도 답답할 따름이다. 금호타이어 1노조는 이달 초 부분 파업을 강행하며 지난해 임단협을 질질 끌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지난 1분기 매출 6693억원, 영업손실 282억원을 기록하며 경영실적이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 최고 수준의 임금을 받고 있는 노조측은 지난 3월 어렵게 마련된 잠정합의안을 부결하고 파업의 선을 넘었다. 이 역시 회사가 경영난과 매각 위기에 놓인 가운데 고통 분담 대신 감행된 파업이라 여론의 시선도 곱지 않다.

그러는 사이 향토기업을 중국에 넘기게 생긴 대리점과 협력사, 지역사회만 불안한 속앓이다. 금호타이어 전국 대리점주들은 지난 12일 금호타이어 서울 본사 앞에서 해외매각을 중단할 것을 촉구하는 궐기대회를 열었고 광주에서도 협력업체들이 시위로 매각을 반대했다.

금호타이어 매각은 정치권부터 재계, 지역사회가 모두 관심을 가지며 해외 매각을 우려하는 입장을 함께 하고 있다. 하지만 회사를 지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박 회장과 금호타이어 노조 양쪽 모두가 고집보단 책임을 우선으로 해 회사 정상화를 위한 결단을 내리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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